“태국 난Nan에서”
여름, 수련회 시즌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으로 예배반주자 양성을 위한 음 악캠프는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40명의 학생들과 10명 의 교사들이 어우러진 나흘 간의 합숙 대장정이었습니 다. 연일 40도가 넘는 날씨와 엄청난 미세먼지 속에서 도 우리 모두는 재밌었고 잘 참았고 끝내 수료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세미나에서 저는 우리 에게 맡겨주신 아이들을 책임감 있게 잘 키우자고 했습니다. 열심히 심고 부지런히 물을 주다 보면, 하나님이 직접 자라게 하심을 다같이 목격하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이번 주말(4/29)에는 각 교회 어르 신들을 모시고 하루 ‘행복수련회’를 갖습니다. 부디 아버 지 어머니들께 시원한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떠들썩한 웃음이 온 동네를 채우고도 남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가족을 그리며
어느 나라든지 내 집을 마련한다 는 것은 가족에게 정말 커다란 의 미일 것입니다. 태국의 설날 쏭끄 란(4/13-16)에 맞춰 칸깨오 집사님 댁에서 입주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집을 구하기까지 네 식구가 얼마 나 많은 땀을 흘리고, 애를 썼을까요. 그날 초대받은 모 든 이웃들과 성도들은 마음껏 복을 빌었습니다.
쏭끄란 마지막 날이 주일이었습니다. 교회마 다 어르신을 단상 앞에 모시고 우리나라 세 배와도 같은 ‘롯남담후아’ 예식을 했습니다. 부모님 손에 향유를 뿌리고 고개를 숙여 절 을 하면, 부모님은 덕담과 함께 간절히 기도 를 해 주십니다. 안 그러려고 해도 돌아가신 양가 아버지와 한국에서 홀로 지내시는 어머니들이 생 각나고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
깐타팁교회 담롱 장로님의 아내 분이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고통 없는 하늘나라에 계시리라 믿지만, 남 은 가족은 마음이 허전한 겁니다. 예 배를 준비하고 있는데 장로님이 옆에 다가오십니다. 그러더니 같이 사진 찍자고... 아내를 끔찍이도 아끼셨던 장로님입니다. 지금 그 마음이 어떠실지 감히 느껴졌습니다. 가슴 한쪽이 뾰족하게 아픕니다.
부활주일에는 후아이핫 전도처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성찬식을 하였습니다. 한국은 최소한 3개월에 한번은 성찬식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담임목회자가 없는 이곳에선 목사님이 와서 예식을 진행해야 합니다. 물론 장로님들이 잘 이끌고 계시지만 가끔은 목자 없는 설움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여러분!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거나 성찬식에 임하실 때 절대 허투루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주 절실한 시간일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 운영위원회
오늘 오전에 지금 회기 마지막 운영위원회가 있었습니다. 코로나와 맞물리기도 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얽히고설켜 아쉬움이 많았던 4년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시간은 지났고, 임원들도 나름 수고가 많았습니다. 5월부터 시작하는 다음 회기와 새임원들에게 기대가 큽니다. 특히 신임노회장 워라웃 목사님은 이제 40대 초반인데, 수년 간 담임목회와 노회 일을 통해 리더십, 통솔력, 추진력, 행정력은 물론 성숙한 인품까지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가하면 반가운 손님들이 있네요. 방학을 맞아 난으로 목회실습을 온 파 얍대학교 신학생들입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지역교회에 파견이 되어 설 교, 심방, 교육, 노동 전반에 걸쳐 실습 이 이루어집니다. 바라기는 잘 훈련받고 난에서 좋은 인상과 경험을 얻고 돌아가 나중에 졸업하고 이곳으로 부임해 오기를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5월부터 시작되는 노회의 새 회기와 새 임원들을 위하여
2. 담임 목회자가 없는 12군데의 크고 작은 교회들을 위하여
3. 난노회 미자립교회들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임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