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법으로 세련되게 표현하느니, 도리어 어눌하자.
말을 잘하려 하기보다 침묵하기를 ...
말에 대해 신중하고 삼가라는 공자의 말씀은
논어 이인편에 “말에는 어눌해야 하고,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언행이 일치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시려는 공자님의 저 말
공자님의 의도와는 다른 듯 한데..
나에겐 '쇼크'가 온다.
강의를 많이 해야하고, 잘 전달해야 하고, 잘 들어야 하고, 잘 질문해야 하는 나의 역할...
말하기를 민첩하게 하고, 행동하기를 어눌하게 하는 교육을 받아온 시대...
도리어 말을 어눌하게 하라니...
한 동안 침묵이 흐르더라...
표현하기를 두려워하고 위축되어 있거나, 주변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억압된 감정, 의도와 욕구를 잘 표현하도록 대화법을 배우기도 한다.
우리 내면과 감정을 교류하는 방식으로, 상담법과 공감을, 비폭력 대화법을 배우기도 한다.
좋다.
그러나 요즘은 말을 너무 잘하도록 가르친다.
표현을 강조하고 여러 수사학과 변증이 남무한다.
너무 말을 잘 가져다 붙이고, 만들어낸다.
너무 현란하고 논리적이라서 그 안에 깊은 것이 담기지 않는다.
말에 영혼은 없고, 겉치장만 현란하다.
도리어 어눌하라.
어눌하지만 그 안에 깊은 것을 담으면, 도리어 행동은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사랑을 현란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감동을 자아내는 것에 현혹되지 마라.
어눌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깊이에서 우리는 영혼을 만나게 된다.
요즘 대화법, 의사소통법의 법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정확히는 법이 아니라, 대화술이다.
하나의 술수에 빠지지 말고, 요령을 잘 익히되...
그 안에 깊이를 느끼고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도리어 어눌하여 그 깊이에서 만나면 좋겠다.
침묵보다 가치있을 때, 말하기로 하자.
사랑안에 있다.
두 손 모아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