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떠나 네팔로 가는 국경이다.
마차와 오토바이, 차 등등 온갓 종류의 탈것에 언처서 국경을 오고간다.

비행 시즌이 아직은 아니다.
나와 홍은 뿌연 네팔의 하늘길로 어렵게 어렵게 산과들을 넘어 가야 했다.

처음 내리자마자 만난 네팔 산골의 아낙

홍은 신이났다. 연예인이 다 됐다. ㅋ

처음 내린 마을의 할머니와 아이들
이곳을 찾은 이방인이 그져 신기하기만 한듯 묘한 눈길로 나를 쳐다 보았다.
평생에 한번 볼 수 있을까 말까...

일류 호텔 부럽지 않은 하룻밤 유숙했던 다락방이다.ㅋ
일류 호텔 답게 지불한 금액도 적지 않았다.
이런 산골에도 돈에 대해 빠꼼이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 말로는 일명 바가지를 썼다한다.
산골이라 인심이 후할줄 알았던건 우리의 오산...

호텔 여 주인님

동네 할머니
얼굴의 주름은 잊은지 오래처럼
아직은 수줍은 낭낭18세 소녀같은 웃음을 지었다.
가장 멋진 포즈를 지었을 때 ㅎ

할머니 옆집 아저씨
차 한잔 할려나 보다.

나마스떼...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도
나마스떼...

이곳 마을의 대부분 사람들은 힌두교도다.

마을 전경

다음날 나와 홍은 동네 뒷산으로 향했다.
동네 학교에선 선생님이 모든 학생을 이끌고 마을 주민과 함께 우릴 따라왔다.
좁은 이륙장이 북세통이다.

좁은 이륙장에서 이륙한 우리는 다시 뿌연 네팔의 하늘길로 내 달렸다.
하늘에서 만난 친구

이날 난 2,100m정도 되는 산 정상을 넘기위해 약 1시간여를 오르락 내리락을 해야했다.
만약 내리면 정상까지 걸어서는 4시간여를 올라야 한다.
나무높이까지 내려갔다가 올라가기를 몇차례... 정상 2,100m에 가까이 가면 또 쫄쫄쫄 내려가고 또 ...
미치는 줄 알았다. ㅋ 결국엔 넘어서 시원하게 내 달렸다.

홍이 내린곳을 찾아야 하는데 거기가 거기같다.
고도는 높은데 홍이 있는 곳으로 갈려면 어디로 가야 할 지 알수가 없다.
결국 난 산 정상아래 마을에 내렸다. 바람이 금새 비행 불가할 정도로 강해졌다.
여기서 아주 오랜시간이 걸려 다시 홍을 만날 수 있었다.

역시나 내리자 마자 동네 애 어른 할꺼없이 모두 모여든다.
난 지쳐서 차안으로 피신했다.
준비해간 삶은 감자와 달걀을 까 먹으면서 한방.

차 안에서 먹을걸 다 먹은 후 밖으로 나와 한방
이후 경찰이 찾아왔다.

경찰은 어디든 있다.
조사할거 다 하고
금새 친구가 된다.

마침 카투만두에서 온 자동차 영업사원을 만나
홍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었다. 꽁짜로...

이친구 좀 있다가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ㅎ

산골 깊숙히 들어가 아주 작은 이륙할 장소를 찾았다.
이륙하면서 나무를 냅다 걷어차야 했다. ㅋ

이륙후 난 산 정상만큼도 올라가지 않는 기류를 의식해
구름속에서 써멀링을 계속했다. 약 150m 정도를 구름속에서 더 올린 후 갈 방향으로 진행했지만
넘어야 할 고개를 정풍을 만나 내려안고 말았다. 한참뒤 홍도 따라 내린다. 홍이 오길 기다린 후
약 1시간 반을 걸어서 고개를 넘어 다시 재 이륙을 했다.

재 이륙이 많이 늦어 약한 써멀마져도 끝물이다.
난 겨우 2개의 써멀을 요리하면서 버스가 다니는 길 1킬로 전방까지 날아갔지만
뒤에 이륙한 홍은 중간에 계곡에 내려서 생 고생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헤어져 2틀뒤에 우린 상봉할 수 있었다.

내려서 만난 진짜 오래전 모습 그대로의 네팔인을 만났다.

그런데
중간에 어느 유럽인의 피가 석인듯한 여인도 있었다.
눈빛이 강한...

사진좀 찍자고 졸라서 겨우 찍을 수 있었다.

이 여인은 자신을 찍으라고
막 드리대던 ... ㅋ

유럽인의 피가 ...

가꾸어 지면 영락없는 유럽인이다.

네팔 산골의 여인들

지치고 지친 상태라
동네에서 힘좀 쓸것같은 청년에게
내 글라이더를 건내고 자갈길 길을 걸었다.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난 뒤따라 갔다.

평온한 네팔의 강변

강 옆의 주점

여긴 다리가 없다.
날 데리고 갈 사공과 배

이후 난 버스 지붕에 실려 약 8시간 반을 가야했다.
내가 타본 차 중에 가장 거시기 했던것같다. ㅎ
이후 몇일이 흘렀고 네팔 포카라에서 우린 몇달만에 처음으로
삼겹살에 소주를 마실 수 있었다.
그 행복이란... ㅎ

난 포카라에 도착하고 다음날 부터 연신 비행을 했다.
아직은 기상이 튀지 않지만 나름 즐거운 비행을 할 수 있었다.
멀리 안나푸르나 설산이 보인다.

나와 주변의 글라이더를 셀카로

이곳은 솔로비행보다 텐덤비행이 훨 더 많다.

협찬사 로고가 붙은 예티로 ...

SAT...

마차푸차레

오랜지 칼라의 글라이더는 박정헌이다.

정헌과 멀리 설산이

다음날 새벽 일어나
포카라 호수위에서 모터패러를 탔다.

새와 모터패러


낮게 날면서 ...

또 다음날 새벽이다.
난 이 평온함이 너무 좋다.

홍과 박

1편
- 끝 -
첫댓글 사진들 너무 좋다....
서정적이 자연 풍경이 좋다.. 끝가지 화이팅하고..
홍팀장님이랑 둘만 주욱 가면...촬영은...?
SAT 사진 멋있다! 그리고, 마차푸차레랑 그 옆에 다울라기리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그 사진은 엽서사진인걸~~(거이 다 엽서사진이야 ^^)
한편의 영화를본것같네........건강 잘챙기고.
^^
언젠가는 네팔에서도 바람을 타는 상상을 하며 즐감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