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세계적인 영국시인 티.에스. 엘리엇의 대표작 ‘황무지’(The Waste Land)는 이렇게 시작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이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가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황무지’는 참전국들 쌍방모두 1천만명이상이 숨진 1차세계대전이후의 시대적환멸 또는 허무사상을 노래한 시라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거의 100년전 런던에서 처음 발표된 ‘황무지’ 첫 귀절은 오늘의 박근혜전대통령에게 더 없이 맞는 것 같다.
문재인 좌파정권의 법원은 지난 4월6일 박전대통령에 대해 1심선고공판에서 징역 24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은 박전대통령에 적용된 18개혐의가운데 16개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박전대통령의 혐의중 3대핵심은 ▲최순실과 공모해 삼성, 롯데, SK로부터 592원대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미르․K스포츠재단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모금한 혐의▲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다.
재판부는 박전대통령이 혐의와 관련 "지시하거나 보고받은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박 전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박없는 ‘박법정’이었다. 피고인이 없는 법정은 그 자체가 재판의 불공정성을 웅변하는 것이다.
이 날 궐석재판이 된 것은 지난 10월 재판부가 무리하게 1심구속기간(6개월)을 연장, 다시 6개월을 더 구속할 수 있도록 한데대해 박대통령이 반발, 재판을 거부키로 결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이번 1심판결 재판의 생중계도 박대통령의 거부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
문재인 운동권정권의 잔인성을 보여준 것이다. 패자에 대한 관용을 커녕 눈꼽만한 배려도 없는 것이 이 좌파정권의 생리다.
박전대통령의 재판은 그의 변호인이었던 유영하변호사가 논평한대로 “시류에 영합한 정치적 판결”이었다.
법원도 문재인정권아래에서 좌파계열의 국제인권법연구회소속 판사․ 변호사들이 주도권을 장악한만큼 박전대통령에 대한 판결은 항소심이나 대법원에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같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선고를 끝으로 2016년 말부터 1년넘게 지속된 국정농단사건도 일단락 됐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만 박전대통령을 포함해 51명이다. 이중 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죄선고를 받았다.
기소된 51명중 1심기준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했거나 하고있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27명이다. 징역형 39명의 형량을 더 하면 125년에 달한다.
특히 이 사건으로 박근혜정권의 비서실장, 청와대수석, 장관, 비서관등이 줄줄이 사법처리됐다. 한 정권에 있던 사람들을 이런식으로 싹쓸이로 엮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래서 “가혹한 수사”라는 비판의소리가 나온다. 李왕조중기 사화(士禍)의 생사를 건 정쟁을 연상케 한다. 한민족의 DNA가 이런가.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에 적극반대투쟁했던 김평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 박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한 것이 하나도 없다 ▲ 공익재단출연은 범죄가 될 수 없다 ▲대통령에게 뇌물죄, 강요제,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선례도, 증거도 없다 ▲ ‘중요성’의 요건도 갖추지 않았다고 탄핵의 부당성을 절규했었다. 그는 “박대통령의 탄핵은 형식은 탄핵이지마는 실제는 민중혁명이다”했다.
김평우변호사가 옳았다. 문재인정권은 사실상 집권이후 1년동안 주사파의 ‘민중혁명’의 길을 걸어왔다.
한‧미동맹이 예상보다 빨리 균열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외교‧안보가 전통적 친미에서 반미‧친북‧친중의 로선으로 변화되고 있다. 한국 안보의 생명선인 한‧미동맹이 훼손되기 시작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겠다고 선서한 문재인대통령이 국민의 무덤을 파기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드디어 오는 4월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5월에는 트럼프미대통령과 김정일위원장의 미‧북정상회담이 뒤따른다.
한국이 화‧전의 갈림길에 서있다. 문재인대통령의 친북반미로선에 보수우파등 국민의 다수는 바늘방석위에 앉아있다. 북의 전통적인 ‘적화통일정책’에 넘어가는 것은 아닌가.
보수우파들은 얼만전 상영됐던 영화 ‘가장 어두운 시간“(The Darkest Hour)에서 처칠 영국수상이 보여준 신념에 찬 용감한 응전의 리더십을 갈망한다. 그는 ”전투에서 지는것은 만회할 수 있으나 영혼이 패배하는 것을 영원히 패배하는 것이다 “라고 했다. 그의 사자후에 반전여론이 응전지지로 돌아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리 봐도 독일의 침략적인 나치수상 히틀러의 요구에 무릅꾾었던 유화외교의 상징 영국수상 챔버린인 같다.
대한민국의 처칠은 어디에 있는가.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북핵의 노예’로 살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오는 6월의 확대지자제선거가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