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물고기를 위한 노래
지인 소개로 찾아간 시집 책방에서
시집 두 권을 사 들고
천변을 지나올 때는 날이 저물고 있었다
고니 같기도 한 흰 새 한 마리
저녁거리 사냥에 성공했는지
멀리서 보기에도 통통한 물고기를
목으로 넘기기 일보 직전이었다
저녁을 굶지 않게 된 새를 축하해야 할지
포식자의 사냥감이 된
물고기를 안쓰러워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문득,
새는 저녁거리를 얻었으므로
죽은 물고기의 갸륵한 보시에 대한 애도가 남았겠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시인이 아니겠나 싶어
고개를 주억이다가 돌아왔다
카페 게시글
시, 동시방
죽은 물고기를 위한 노래
안준철
추천 0
조회 106
24.03.10 09:35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저녁을 굶지 않게 된 새를 축하해야 할지
포식자의 사냥감이 된
물고기를 안쓰러워해야 할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문득,
시인이시군요!!!
고맙고~♡
시집책방이 다 있네요 선생님?!
시집 전문서점인가봐요 선생님?!
시를 무척 사랑하시는 사장님이신가 보네요 선생님?
시집 전문서점 맞아요. 시를 무척 사랑하는 것도요. 막 가오픈을 한 날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