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25년, 결실의 100년
금년은 우리 교회가 설립된 지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에 온 지 30년이 되는 해라서 새해를 맞는 감회가 여느 해와는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부족함이 많음에도 지나온 시간 한결같이 함께하신 신실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국땅에 세워진 우리 교회가 그간 그저 존속의 문제에 연연하지 않고 나름대로 교회의 본질에 합당한 사역들을 감당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올 수 있었음이 사람의 힘이 아닌 주님의 깊은 섭리와 각별한 은총으로 가능했음을 고백합니다. (고전 15:10)
2024년 새해, 이제 완연히 성년이 된 우리 교회가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결실을 맺어 드리는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원년(元年)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광야를 지나 요단강 너머 약속의 땅을 목전에 둔 여호수아에게 주신 말씀을 새해 첫 주일에 묵상합니다.
‘일어나 내가 주는 그 땅으로 가라’ (수 1:2)
아직 밟지 않았기에 두려움과 염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지의 땅은 사실은 주께서 이미 이스라엘에 주신 땅입니다. (수 1:3)
우리에게는 겪어보지 아니한 미래일지라도 주님께는 이미 그 성취가 보장된 약속의 시간, 예비하신 은총의 시간입니다.
더 나아가 주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수 1:5)
그럼에도 워낙 카리스마적인 리더쉽을 지녔던 모세에 비해 여호수아가 부족함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든지, 주께서는 그에게 세 차례나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수 1:6,7,9)
외국에 와서 살아가고 있는 부족하고 연약하기만 한 우리가 강하고 담대할 수 있음은 나의 능력, 힘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능력으로 말미암음입니다. (The best of All is God is with us. by John Wesley)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주를 의지하며 약속의 땅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십시다.
형통케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새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수 1:8)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수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