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가면서도
대구에 사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새를 무척 좋아한다.
자신에게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꼭 새를 한 쌍씩 선물한다.
새를 선물하는 데에는
이런 연유가 있었다.
어느 날 자신의 집 배란다에
이름 모를 새 한 쌍이 찾아들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저녁만 되면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새집을 만들어 주었다.
그 새는 이내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으며, 얼마 있지 않아
두 마리 새끼를 낳았다.
친구는 이 새들의 평화로운 모습에
매일같이 새를 보는 즐거움에 빠지게 되었다.
일상이 무료한 참에
여간 기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외출을 했다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새에게 안부를 전하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겨울,
새들이 추울까봐
날마다 배란다 문을 닫아주었는데
그날따라 깜빡 잊고 그냥 자고 말았다.
아침에 문득 생각이 나서
쏜살같이 나가보니 아--,
어미 새가 새끼 두 마리와 남편 새를
두 날개로 끌어안고
얼어 죽어있는 것이 아닌가!
어미 새의 품에 있는
남편 새와 새끼는 모두 무사했다는 것이다.
- 소 천 -
첫댓글 로즈님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여기는 어미새가
더 가장 노릇했네요
모성애가 그렇게 무섭습니다요
고운글 고맙습니다
오늘도 추위에 고운 한주 되세요...
해당화님 고운흔적 감사합니다 ^*^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이나 새가 똑 같네요
자식들이 안 그러니 문제이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