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4년 9월 20일 토요일 맑음, 영상 25도, 09:30 ~ 14:30 [05:00]
산행코스 : 화방고개 - 덕구산 - 갯고개 - 응곡산 - 먹방임도 - 만대산 - 741.1봉 - 소삼마치 - 월운리 마을회관
동 행 인 : 나홀로
한강기맥 6구간 가는 날에 4구간을 가게되어 오늘은 6구간을 진행하는데 동행인이 없어 혼자 가기로 한다.
산행기를 순방향, 역방향으로 깊이 연구하고 시외버스 시간표와 군내버스 시간표를 연구하여 시간을 맞추어 놓고 출발한다.
화방고개로 가기 위해 홍천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동서울에서 출발한 시외버스가 08:20 에 도착하여 08:50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탔다. 버스는 홍천시내를 가로질러 속초리와 노천리를 거쳐 화방고개까지 30분만에 도착한다. 미리 기사님에게 화방고개 약수터에 내려달라고 하니 버스가 정확히 약수터 앞에 정차한다. 약수터에서 생수통 하나를 비우고 새물을 떠서 화방고개 표지석 뒤로 진행한다. 밭둑을 지나 묘지에 이르니 올라가는 길이 아주 희미하다. 분명 산행기에서 화방고개 표지석 뒤로 가면 된다고 했는데 이상하다 싶어 오룩스맵을 보니 이것이 무슨 일인지 아주 황당하다. 진행방향의 반대방향으로 들어섰던 것이다. 그래도 100미터 밖에 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어서 고개를 가로질러 산행길로 진행한다.
덕구산, 656m 의 특징없는 산이지만 화방고개에서 40분동안 계속 올라가야 한다. 오늘 내려가서 버스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지금 오르막길에 시간을 멀어야 하는데 예정시간을 거의 맞춘 것 같다. 정상에 올라봤자 조망도 없고 많은 봉우리의 하나이고 정상석도 없지만 이제부터 500 ~ 600미터를 진행하며 산행을 즐기게 된다.
조금 더 진행하면 철망을 우측에 끼고 진행할 터인데 오늘 가시덤불에 대비를 확실히 갖추었다. 635봉부터 532봉까지 그렇게 심한 잡목은 아니었다. 지맥길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길이다. 길이 뚜렷하고 가시덤불도 없고 철조망이 길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
갯고개에 이르니 간벌지대가 나오고 북쪽으로 가리산부터 공작산까지 다녀왔던 산 그리메가 뚜렷이 다가온다. 응곡산으로 오르는 길에 버섯꾼들을 만났으나 그들은 별 말도 없이 더덕을 캐며 도토리를 줍고 있다. 그리고 온 산에 버섯은 송이는 커녕 노루궁뎅이도 안 보인다. 올해 버섯농사는 메마른 것 같다.
먹방임도에 이르니 예정시간보다 약 30분 늦어졌다. 그래서 모든 힘을 내서 만대산에 오르니 예정시간보다 약 10여분 늦게되었고 그 이후로 소삼마치까지는 계속 뛰어가듯 진행한다. 그랬더니 소삼마치의 정글로드에 이르니 예정시간을 약 30분 앞당겨 알탕할 시간이 확보되었다. 공병대에서 개설한 소삼마치에서 월운리로 가는 도로는 크게 세번 휘돌아 가는데 우측으로 돌아가는 곳에서 계곡물이 도로를 거의 절단시켜 놓아서 길찾기가 애매하지만 선답자들의 발자국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선답자의 산행기대로 걷고 씻고 월운리에 오니 버스가 예정대로 와준다. 모든 것들이 계획대로 되고 일산으로 오는 버스는 28인승으로 아주 빨리 편안하게 도착했다. 월운리에서 14:50 군내버스를 타고 홍천에서 라면을 챙겨먹고 15:50 고양행 시외버스를 타고 일산에 17:20 도착에 성공한다. 홍천을 출발한 시외버스는 무정차로 중앙고속도로와 경춘고속도로를 거쳐 화도나들목에서 46번 국도로 진입 후 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막힘없이 금새 도착한다.
07:15 동서울발 홍천행 시외버스
08:20 홍천터미널
08:50 좌운리행 군내버스
09:21 화방고개 도착
09:28 화방고개
09:38 489봉
10:07 덕구산
10:28 철조망 좌측 길 시작
10:35 철조망 끝
10:52 산불감시초소 532봉
10:55 갯고개
11:12 구부러진 소나무, 578봉
11:33 517봉, 속이 빈 굴참나무
11:58 먹방임도
12:02 만대산
12:54 741.1봉
13:25 소삼마치
13:48 오음산으로 오르는 군용도로 만남
14:16 푸드미공장
14:30 월운리 마을회관
14:50 홍천터미널행 군내버스 승차
15:20 홍천터미널 도착
15:50 홍천발 고양행 시외버스 승차
17:20 고양 도착
홍천터미널 시외버스 시간표
군내버스 승차장 앞에 있는 시간표
화방고개에서 좌운리 방향으로 있는 약수터
화방고개 표지석 건너편에서 들머리
489봉
덕구산으로 올라가기 위한 안부
덕구산으로 오르는 길은 암봉이 섞여있다.
간벌로 조망이 트이며 오늘 내려가야 할 길이 벌써 보인다. 묵방산, 만대산, 소삼마치가 멀리서 빨리 오라고 한다.
덕구산 정상, 덕이 있어 보인다고 덕구산이라고 한다고 한다.
미역취의 노란 꽃이 빛을 발한다.
635봉 헬기장에 무릇이 마지막 꽃잎을 피웠다. 가야할 방향이 뚜렷하지 않지만 진행방향 1시 방향으로 진행하니 ㄴ란 리본이 나오면서 야수교 철조망이 시작된다. 야수교 쪽은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데 등산로는 선답자의 발자국만이 남아 있다.
약 7분간 철조망을 따르다 이별하니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짙은 녹음속으로 진입한다.
소나무들의 자유 분방한 모습을 헤치고 진행한다.
홍천군 동면 노천리는 수타산 입구가 있는 동네이다.
숲속에서 가장 뚜렷하게 수려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투구꽃
간벌지대에서 공작산에서 수타사까지 괴롭지만 즐거움을 줬던 능선길이 펼쳐진다
멀리 가리산도 보인다.
그리고 간벌지대가 끝나면서 소나무숲이 이어진다.
여기서 좌회전
그리고 532봉 산불감시초소
갯고개, 양치식물인 관중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솔밭사이로 난 길을 지나간다.
휘어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좌회전해서 올라가면 응곡산이 나올 것이다.
산이라고 새겨진 말뚝이 박혀있다.
응곡산 604m
응곡산에서 내려와 25분 후 좌회전하는 봉우리 517봉
소나무 가지 사이로 만대산과 묵방산
씨름하는 산벗나무
먹방임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먹방임도
만대산, 정상석은 없고 표지판과 세개가 붙어 있다.
내려가는 길에 웬 탈출로가 있어 헷갈린다.
굴참나무와 바위의 조화
그리고 약 10여미터의 암릉길, 용아장성릉을 다녀왔으니 그 때의 시범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
고사목 뒤로 가리산
바위를 껴 안고 있는 고사목
741.1봉
오음산이 점점 뚜렷이 다가온다. 다시 한번 다녀올까 하다가 접는다. 계획대로 해야지
간벌지대를 만나니 오늘 내려가야할 길이 뚜렷이 보인다.
지난 구간에서 내려왔던 횡성군 공근면 어둔리가 내려다 보인다. 저기로 내려가면 버스편도 적고 횡성으로 연결되어 시외버스도 적고 시간도 많이 걸리니 반대편 방향인 월운리로 내려갈 것이다.
산행기에서 읽은 것과는 반대로 소삼마치까지 내려가는 길은 좋은 편이다.
가끔 암릉이 있지만 모두 우회로가 있다.
드디어 소삼마치, 이 주위는 잡목이 무성하다.
흰마타리, 투구꽃, 쑥부쟁이 등 야생화가 만발했다
탱크가 여기 숨어 있다.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게 이어지다 계곡을 만나면 끊어지고 다시 이어진다.
버려진 벌통을 만나 좌측으로 진행하면 임도를 만나고 곧이어 오음산으로 오르는 군용도로를 만나서 산행을 끝낸다.
이제 산행은 끝나고 군용도로로 내려간다. 지나가는 승합차로 인해서 먼지를 뒤집어 쓰지만 그래도 몸을 닦으니 시원한 가을 공기를 느낀다.
유격장, 진짜사나이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푸드미 공장 입구에 있는 가을 꽃
월운리 뒷산인 오음산
율무밭 뒤로 만대산
월운리 마을회관에는 월운리에서 대통령 나와라고 명령조로 씌어져 있다. 어느 자매결연한 회사가 기증했다고 한다.
마을회관 앞 승강장, 홍천에서 출발한 버스는 여기를 지나갔다가 다시 내려온다. 아마 종점은 이 윗쪽 어디엔가 있는 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