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0일(화) 나는 계획이 다 있단다
성경말씀 창세기 45:4~10
찬송 370장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입니다. 주인공 기택의 아들 기우는 대학 5수를 한 백수입니다. 그는 우연히 얻은 고액 아르바이트 기회를 잡기 위해 여동생 기정의 손을 빌려 재학증명서를 위조합니다. 면접을 가는 아들에게 기택은 “아들아, 아버지는 네가 자랑스럽다”라고 격려합니다. 아들은 재학증명서를 들어 보이며 말합니다. :아버지, 저는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내년에 이 대학 꼭 갈 거거든요“ 이때 문제의 대사가 등장합니다. ”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아버지는 딸의 문서 위조도, 아들의 자기합리화도 그저 대견할 뿐입니다. 조작된 거짓마저 성공을 위한 필요인 양 스스로를 속이는 모습이 우리 현실을 고스란히 담은 듯해 씁쓸합니다.
<기생충>의 관점으로 본다면 요셉은 가장 불쌍한 계획 아래 놓인 사람입니다. 아버지 야곱은 채색 옷을 입히고 애지중지했지만, 이를 시기한 형들은 요셉을 죽이려 계획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애굽의 총리대신에 오르지만 불쑥불쑥 찾아오는 외로움과 근심은 멈추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살아 계실까? 형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죽기 전 한 번이라도 가족을 만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하루에도 수십번 계획을 세웠다 지우기를 반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이 <기생충>의 가족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계획’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자신은 날마다 넘어지고 부족해도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 계획은 완전함을 믿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만나 공포에 휩싸인 형들을 위로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나는 계획이 다 있단다”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방편이라며 거짓된 계획을 꾸미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근심, 외로움, 절망과 한탄이 요동치고 일상을 산산조각 낼 때 이 말씀을 되새기고 마음과 생각을 바꾸십시오. 그러면 지금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틀림없는 계획 속에서 영원한 생명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계획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까?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길에서 방황하는 우리를 위해 계획하며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 오직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감으로 영원한 생명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성영목사/수원제일교회
첫댓글 아멘! 오늘도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감으로 영원한 생명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