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8일(화) 첫사랑을 성숙한 사랑으로
성경말씀 요한계시록 2;3-5
찬송 315장
뇌졸중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오랫동안 보살피신 어르신이 있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골로 이사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텃밭을 가꾸고 주변의 작은 호수를 돌면서 하루의 대부분을 부부가 함께 보냅니다.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젊은 연인의 사랑이 함께 있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뜨거운 사람이라면, 어르신의 사랑은 함께 인생을 완성해가는 성숙한 사랑일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첫사랑의 설렘을 간직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르신들께는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처음 주님을 영접 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내가 구원받았다는 감격으로 가슴 벅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평생 그 감동을 똑같이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그 감동을 간직하는 것만으로 좋은 신앙이 될 수도 없습니다. 10년, 20년 신앙의 연수가 더해갈수록 주님과 동행하며 자연스럽게 그분의 생각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분의 삶을 꾸준히 따라가면서 내가 그리스도인다워져야 합니다.
또한 나의 일상을 주님과 함께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합니다. 젊은 연인이 만나 재밌는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듯, 평생을 특별한 시간으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사랑의 결실로 부부가 되었다면 아이를 양육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한 일상 가운데 서로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처음 하나님께 은혜를 받으면 철야 기도를 하고 단기 선교를 다녀오기도 하면서 특별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합니다. 그러나 매일 이런 특별한 사역을 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내게 주신 삶의 자리인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감당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첫사랑을 회복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설렘과 감격으로 특별한 삶을 살라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라는 의미입니다. 첫사랑의 추억을 바탕으로 성숙한 인생을 만들어가는 어르신들처럼 주님과의 첫사랑을 잘 간직하고 주님과 함께 일상을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첫사랑의 감격이 성숙한 삶으로 이어가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구원의 감격으로 가슴 떨리며 새로운 삶의 의욕이 넘쳐나던 주님과의 첫사랑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사랑을 발전시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일상의 모든 순간을 주님과 함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영종목사/신도제일교회
첫댓글 아멘!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