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4일(화) 바나바의 친절과 영성
성경 사도행전 9:26~31
찬송 455장
예수를 핍박하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던 사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그의 행적에 대한 소문이 파다했기에, 예루살렘에서 그를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울이 변화되었다고는 하지 만, 그리스도인들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그의 전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우려는 사울을 두려워하는 제자들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울이 제자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서, 모두들 그를 두려워하였다(26, 새번역)" 그런 사울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환대한 이가 바나바였습니다. 그는 사율을 사도들에게 데려갔고, 사울에게 일어난 일을 모두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사울에게 행하신 기적 같은 일과, 그에 대한 사울의 간증을 동역자들과 나누었습니다.
사울이 바울이 되고 기독교 역사에서 그토록 찬란한 자취를 남기게 된 계기가 바나바를 통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바나바가 아니었다면 사울은 교회의 구성원으로 깊숙하게 자리하기 힘들었을 것 입니다. 사역을 지지하고 도와줄 동역자를 만나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교회 역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울의 모습을 보며 성령의 임재를 강력하게 경험할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시아와 유럽으로 전도 여행을 다니며 복음을 전한 사울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로 옆에서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바나바의 친절과 환대가 사울을 살리고 교회를 살렸습니다.
여기서 우리 모두 살펴봐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바나바의 영성입니다. 바나바는 종교적, 인종적, 사회적 배경이 모두 다른 사울을, 그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인정했다는 사실 하나로 환대했을까요? 그것은 사울을 두려워하던 제자들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나바가 사율을 환대하고 친절을 베풀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그가 사울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고, 사울에게 친절을 베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사울에 대한 바나바의 친절은 인성에서 비롯된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바나바의 영성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한 바나바의 영성은 다름과 차이로 인해 혐오와 배척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우리 교회가 품어야 할 그리스도인의 영성입니다.
하나님의 친절로, 하나님의 행동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구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우리와 마주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계신 하나님을 마주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울을 품은 바나바 의 영성을 우리도 품게 하옵소서.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행동하며 아름다운 세상과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살 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주현 목사/매원교회)
첫댓글 아멘! 하나님의 마음으로 행동하며 아름다운 세상과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살 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