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7(화) 기적의 종착지
성경 열왕기하 5:15~19
찬송 453장
나아만은 아람 왕의 군대 장관으로, 크고 존귀한 사람이었습니다. 큰 용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가진 단 한 가지 문제는 연약한 육체였습니다. 나병은 당시 의술로는 고칠 수 없는 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에게 기적이 찾아옵니다. 그것은 한 여종의 권유를 귀담아듣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갔고, 처음엔 무시당하는 듯해 분개했지만 결국 엘리사의 말대로 순종하자 몸이 깨끗하게 회복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결코 바랄 수 없다고 여겼던 일을 직접 경험한 나아만이 엘리사를 찾아간 것은 당연했습니다.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15).” 나아만은 우상을 섬기는 사람이었고, 큰 명예와 권력을 누린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당시는 이스라엘이 아람이라는 나라에 꼼짝 못하던 때이기도 했습니다. 나아만은 자신을 고쳐줘서 고맙다고 하며 가지고 간 예물만 전하거나 보답의 의미로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보잘것없는 나라의 신을 참 신이라고 고백하며 자신을 종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고백으로만 끝내지 않았습니다. "이제 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 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17).” 이 말은 한 번의 고백으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믿음의 선포였습니다. 이에 더해 본국에 가서 왕이 림몬 신당에서 신에게 경배(예배)하기 위해 몸을 굽힐 때 옆에서 도와주는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위치는 아닐지라도, 지금 고백하고 선포한 것처럼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이처럼 나아만은 몸이 치료되는 기적을 통해 모든 것을 주관 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고, 바라보게 되고, 믿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기적의 귀결은 믿음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기적 자체에 몰두하거나 또 다른 기적을 바라기만 한다면, 그것은 미신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떤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지라도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더욱 신뢰하며 하나님께만 예배하는 성도가 참 성도입니다. 우리 모두 믿음으로 귀결되는 기적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기적을 경험하고도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에만 관심하거나 기적을 경험하기만 원하는 어린아이 같은 신앙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고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며 예배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공성훈 목사/불꽃교회)
첫댓글 아멘!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며 예배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