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8(수) 마르다의 신앙고백
성경 요한복음 11:23~27
찬송 380장
마르다와 마리아는 자매이고 나사로의 누이들 입니다. 세 남매는 모두 좋은 믿음을 가졌고, 예수님과도 매우 돈독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사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예수님은 내 친구가 잠들었으니 깨우러 가야겠다."라고 하시며 마르다의 집을 찾아오셨습니다. 나사로는 죽어서 무덤에 매장된 지 이미 나흘이나 지났건만, 마르다는 예수님을 맞이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요 11:21~22)." 그러자 예수님은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23)." 하셨고, 마르다는 다시 "마지막 날 부할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24).”라고 대답합니다.
나름 성실한 마르다의 고백을 예수님은 조금 수정하시려는 듯 보입니다. "아니, 나는 지금 마지막 날의 부활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 아니란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마르다가 고백한 것은 마지막 날의 부활이지만, 예수님은 '지금' 죽지 않고 생명을 누리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마르다는 다시 한번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살짝 그 자리를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방에 있던 동생을 불러 예수님이 찾으신다며 영점을 맡기고는 그 자리를 떠나기 때문입니다. 더 어려운 고백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마지막 날의 부활을 믿는 것이나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로 믿는 단순한 고백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흠 없는 고백인 듯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먼 미래의 일로 미루어두거나 말의 고백, 생각의 고백으로만 머무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완벽한 믿음의 고백을 드릴 수 있도록 배우고 훈련했지만, 주님께서 말씀 하신 대로 생명으로 충만한 새로운 삶을 확신하며 살고 있는지 자문해보아야 합니다. 마르다는 좋은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기서 더 나아갈 것을 격려하셨습니다. 믿음이 미래의 소망 일 뿐 아니라 오늘의 확신이 되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지금,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살고 있습니까?
사랑의 주님, 나는 주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어려운 것도, 수고로운 것도 아닌 말의 고백으로만 머물지 않게 하옵소서. 또한 먼 미래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미루어 놓음으로 나의 오늘을 방관하거나 침묵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창연 목사/후용교회)
첫댓글 아멘! 오늘을 방관하거나 침묵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