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갈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하면서 지낸 시간들이었지만 막상 갈 날이 정해지니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라는 것도 있지만 연로하시고 치매 초기 판정을 받으신 친정부모님을
두고 간다고 생각하니 세상에 둘도 없는 불효녀라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이래저래 복잡하고 그렇습니다 ㅠㅠ
그래도 지금은 가야 할 때이니 오랜시간 기다렸던 몽골로 출발할 일정들이 잡혔습니다.
개인의 힘(?)으로는 여전히 갈수 없는 상황인데 이렇게 몽골대사관과 한인회에서 나서서
이번 몽골 입국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 몽골로 들어가지 않으면 언제 다시 또 갈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저희는 3월 30일에 몽골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몽골은 상황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많이 증가되고 있어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오늘도 확진자가 이렇게나 많이 발생했습니다.
인구대비 몽골의 확진자는 한국보다 더 위험한 상황입니다 ㅠㅠ
이렇게 어제 몽골신문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도로 자체를 완전 폐쇄를 시키는 정도입니다.
여기는 울란바타르 중심지인데 사람도 차도 일체 다니지 못하게 금지를 해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정말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ㅠㅠ
몽골 상황이 좋지 않아도 저희들이 들어가는 비행일정은 취소가 되지 않고 진행중이어서
저는 지금부터 조금씩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몽골로 가지고 갈 짐도 싸고...
이전 같으면 부산에서 몽골로 바로 가는 직항 비행기가 있어 쉽게 그냥 갔는데
지금은 부산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야하는 번거로운 일정이 또 잡혔습니다.
부산에서 인천공항으로 바로 뜨는 비행기가 없어 저희들은 김포공항으로 갔다가 그곳에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가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금이 좀 저렴한 것이 없나 알아보니 감사하게도 비행기표가 저렴한 것이 있어서
이렇게 예약도 완료했습니다.
비행기가 KTX열차 보다 요금이 더 저렴하더군요...
오늘은 문자로 인천공항에서 몽골로 들어가는 비행기 예약 안내도 왔더군요.
1인당 편도 비행기요금입니다.
보통 때 같으면 지금이 비수기 때라서 이 정도면 왕복요금 보다도 더 비싼 요금입니다 ㅠㅠ
그러나 뭐 지금은 어쩔수 없죠...
가기 전에 이곳에서 입국 72시간 이내 발급된 코로나19 PCR음성확인서(영문)도 지참해야 해서
그 검사도 받아야 합니다.
알아보니 그것도 1인당 15만원 정도의 검사비를 내야하더군요.
몽골에 도착해서는 몽골정부가 정해준 격리호텔로 들어가야 하는데 전보다
날짜가 짧아져서 10일 간의 격리 후 집으로 가서 자가격리 4일을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몽골 상황을 보면 이래저래 계속 된 격리생활을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몽골은 아파트에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면 그 아파트 통째로 코호트 격리를 시킨다고 합니다 ㅠㅠ
더군다가 저희 집이 있는 곳에 가장 심하게 지금 격리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하늘 나라 가는 것은 하나도 두렵지 않은데 바로 하늘나라 가지 않고
그곳에서 혹시라도 아플까...그게 걱정인데... 이것도 다 인간적인 연약한 마음에서
드는 생각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몽골은 확진자가 날마다 너무 많이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 양성 반응이 생긴 사람을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니 집안에서 감금(?)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가기전에 비상약도 좀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함께 동역해 주시는 분들께 저희들의 상황을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것이 예의인것 같아
이렇게 하나하나 어떻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상황을 알려드리기 위해
오늘은 글을 씁니다.
이후에는 몽골에서 격리생활 하면서 어떤지를 알려드리겠지요? ^^
글 보시고 생각나실 때마다 위하여 중보기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주위 여건을 보면 안가는게 맞는데 선교사의 사명으로당연히 가야할 길이라고 나서는 발걸음을 붙잡을수 없는 현실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상황이군요.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길을 예비하신 주님이 함께 동행해 주시길...
네..집사님,
아무리 인터넷 화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회의를 한다고 해도 몸이 직접 몽골에 있으면서
그 일을 하는 것과 이렇게 멀리 있으면서 하는 것은 분명 온도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가기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가야 할 곳으로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동행해 주실거라 믿고 준비합니다.
몽골로 우여곡절끝에 가시게 되었지만 상황이 국내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네요. 친정부모님 상황도 마음을 먹먹하게 하네요. 사명자의 길이 이런것인가 생각해보면 찬양 가사처럼 이 길은 고난의 길, 이 길은 생명의 길이기에 가시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선하신 주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이 늘 함께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러게요, 목사님... 제가 효녀는 아니지만 이번엔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ㅠㅠ
연로하신 부모님, 거기다 아프신 분을 두고 간다고 생각하니 정말이지 제 인간적인 마음은
한없이 무겁기만 합니다. 그러나 자식 생각하고 부모 생각하는 그런 인간적인 연민의 마음이
더 커지면 누가 선교사로 갈 수가 있을까요? ...
꼭 불효를 행해야 한다면 하나님 보다는 육신의 부모에게 행하는 것이 더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많이 아주 많이 복잡하지만 그래서 더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니 이것도
감사하지 않나 싶습니다...
@위드정화 정말 가야할길은 정해졌다고는 하나 결코 쉬운길은 아니네요. 아무런 문제없이 떠날수 있는 상황이 아닌것은 누구보다 주님께서 잘 아실것이니 그러한 상황들을 모두 맡기고 잘 준비하시고 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주시는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돌아갈길이 열려서 다행이긴한데. .더 안좋은.상황속으로. . 또.남겨진.가족들. .마음 무거우실 선교사님 생각하니 어쩌나 싶습니다. .
인간적인.염려가 자꾸앞섭니다..당근 기도밖에. .안가실수도.없고. .
우리 소정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그러게요... 인간적인 이 마음이 정말 뭔지 ㅠㅠ
부모님의 대한 걱정과 다 큰것 같은 아들을 또 혼자 지내게 해야 한다는 것...
뭐 그냥 이런 저런 복잡한 마음이 솔직히 제 안에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몽골에서 소식이 전해져 왔는데 드디어 한국교민 중에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이 생겼다네요 ㅠㅠ 그 분은 어떻게 되실지.. 현재 몽골병원에는
코로나 환자를 더 수용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 소정님도 생각날때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시겠어요 선교사님..;; 모든 상황들이.. 지금까지 에벤에셀, 임마누엘 하셨던 주님이 ~선하시게 인도하시리라 믿어요 계속 기도 하겠습니다 건강 하시고요..
영호집사님 오랜만이예요~~ 댓글로 보니 많이 반갑네요^^
이렇게 여기서 흔적 자주 보지 못해도 늘 잊지 않고 함께 해주시고 계신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집사님도 윗쪽 지방에 계시니 건강 조심하시고요~
기도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함께 기도합니다. 현천중앙 김영천
안녕하세요! 현천중앙교회... 누구신지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이렇게 댓글로 아는척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신 귀한 분들이 이렇게 있으니 그저 모든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건강하시고 목사님 사역 위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