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몽골은 한국 사람이 느끼기에 초겨울 날씨이지만 아직은 그렇게 많이 춥지 않습니다.
오늘은 저의 학교 이야기를 좀 나눌까 합니다~
저희 가정과 함께 해주시는 분들에게 정기적으로 제가 소식을 전해야지
몽골에 있는 저희 가정을 잊지 않고 기도도 해주시고 후원도 끊지 않고 그럴텐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
이건 어쩔 수 없는 진리인것 같습니다.
아주 잠시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학교에 아직까지도 제가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과 맞다면 계속 학교에 머물면 좋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사랑을 제가 받으니
학교에 가는게 기분은 좋습니다^^
고학년의 아이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면 이렇게 자신의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아이들을 구슬려도 말을 듣지 않아 이젠 포기했습니다 ㅎㅎ
그냥 온라인 수업이라도 잘 따라와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온라인 수업에 사용하는 자료는 제가 직접 다 만듭니다.
이렇게도 만들어 보고 저렇게도 만들어 보고...
수업을 하면서 부족한 것이 느껴지면 또 수정하고 또 다른 형태로 만들어보고...
제가 노력한 만큼 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는 제 나름대로 노력을 좀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좀 많습니다 ㅎㅎㅎ
함께 학교에 계신 선생님이 저를 보고 스승의 날이 끝난지가 언젠데 현선생님의 스승의 날은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ㅎㅎ
아이들이 사기엔 좀 비싼 느낌이 드는 이런 초콜렛을 저한테 선물로 주는 남학생 (ㅎㅎ)이
있는데 이 나이에 제가 어디가서 이런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누가 저 같은 중년의 아줌마에게
관심을 가져줄까요?? ㅠㅠ ㅎㅎㅎ
이 초콜렛도 교무실에 제가 있는데 어떤 남학생이 선물로 주고 가더군요 ㅎㅎㅎ
교무실에 함께 있던 다른 선생님들의 부러움도 제가 받았습니다^^
몽골 중학교 1학년의 교실 풍경입니다.
큰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은 사진 찍는 것을 여전히 좋아합니다.
한국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여기 몽골도 아이들이 핸드폰으로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몽골 중학생이 쓴 한글입니다 ^^
정말 특이하게 한글을 썼지요??
곁에 서서 아이들이 한글 쓰는 것을 제가 지켜보면
글을 쓰는 아이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이 얼마나 사랑스럽게 느껴지는지 ㅎㅎㅎ
틀린 글자는 있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예쁘게 한글을 쓴것 같습니다.
이 아이도 글자를 큼직큼직하게 꽤 잘 쓴것 같습니다.
칠판에 적힌 글자를 보고 써도 "중학교"를 어떻게 저렇게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좀 더 제가 정확하게 판서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사실 전화통화 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런 제가 요즘 인터넷 온라인 수업으로 얼굴 까지 드러내며 전화통화 하는 것보다
더한 일을 하니 처음엔 스트레스가 좀 많았습니다 ㅠㅠ
저도 아이들 처럼 얼굴 드러내지 않고 그냥 이미지 하나 올려놓고 수업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도 했지만 교사인 제가 그럼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고.. ㅎㅎㅎ
그런데 오프라인 수업에서 마스크 쓴 제 모습만 보다가
온라인 수업에서 마스크 벗고 수업하는 저를 보고 아이들이 예쁘다고 ㅋㅋㅋㅋ
정말이지 그냥 해주는 말이라도 듣는 저는 기분이 은근 좋더군요 ㅎㅎㅎ
올림머리를 하고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올림머리 한 제 스타일이 예쁘다면서
제 주위에서 맴돌고 어디에서 스스로 알았는지 저에게 " 너 예뻐! "
이런 말을 하고 ㅎㅎㅎ
그런데 좋은 말이고 좋은 의도로 했지만 어린 학생이 반말로 저렇게 말하니
좋은 말도 별로 좋게만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
저와 한국어 수업을 하는 것을 재미있다고 좋다고 해주고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이곳 몽골 학교 아이들이 저는 사랑스럽고 좋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저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한 이런 작은 즐거움이 있다는게 감사합니다.
물론 이것과 반대되는 아픔도 있지만 오늘은 그런 이야기는 여기에 담지 않겠습니다 ㅡ.ㅡ
감정이 하나로 가야지 여러 갈래도 흩어지는 것도 그다지 좋지 않은것 같으니...
오늘은 저의 몽골학교 생활을 나누었습니다.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저희 가정과 함께 해주는 귀한 후원자님들께
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소식 자주 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소식을 자주 전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선교비 받아가면서 그냥 놀고 먹고 그렇게 여기 몽골에서 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보다 머슴 선교사는 더 열심히 신*학_교 사역을 하고 있답니다.
다음엔 그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첫댓글 항상 응원 합니다. ^-^
저도 지금까지 함께 해주시는 집사님께 감사합니다^^
선교사님 ^^
응원합니다
주님이 주신 귀한 사역 하고 계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집사님도 건강 조심하시고 늘 평안하시길 바랄께요~
학교 교사로 섬김 수고많으시네요!
기도하며 후원합니다!!!
비자 문제와 원래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서 학교에 있는데
모든 상황이란게 제가 원하는 데로만 꼭 되지 않는게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그때 그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건강 하세요!!
소식 자주전하지못하셔도 항상 열심이신거~ 없는거.같아도 ㅋ 어딘가
저도 있습니다. .서로 보이지않는거같아도 보이듯이. .잠시드러낼수없어도 곁에 있습니다~ 늘 건강하셔야합니다~^^*
언제나 봐도 반가운 우리 소정님의 흔적이네요!!!
남겨주신 댓글에 소정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ㅠㅠ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서로 보고 있고 함께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도 말없이 함께 있고...
정말 이상적인 관계이지요!!! 소정님과 그런 관계로 함께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소정님도 건강 조심하셔서
아름다운 소정님 모습 앞으로도 쭉~~ 잘 간직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