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이맘 때 친정아버지를 천국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이번엔 시어머니가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더이상 아픔도 슬픔도 고통도 없는 영원한 행복만이 있는 곳으로 가시게 되어 좋으시겠지만 이 세상에 사는 저희들은 다시는 그 분을 뵙지 못하게 되니 그게 서운하고 벌써 부터 그립고 그렇습니다 ㅜㅜ
지난 주일 밤 한국에서 전화가 와서 어머니가 안좋으시다고...마음에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그렇게 연락이 왔더군요.
몽골에서는 섬기고 있는 교회 성경읽기 세미나도 당장 모레 부터 시작하고 그 다음 주는 몇달 전부터 준비해왔던 협력후원교회의 단기선교팀도 올 계획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이전에 한두차례 그런 일이 있었듯 어머니가 이번에도 아무 일 없이 그렇게 지나가기를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끊고 3~40분 뒤 다시 전화가 왔는데 어머니가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ㅜㅜ
아무리 많은 계획이 있어도 인간의 힘으로는 안되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의 친정아버지 때와 마찬가지로 시어머니도 임종하시는 모습을 우리는 보지 못했습니다ㅜㅜ
솔직히 그게 저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아무와도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정말로 아쉽습니다 ㅜㅜ
육신의 부모에게도 하늘의 아버지에게도 다~ 한없이 부족하고 모자란 딸의 모습으로 사는 것 같아 그저 죄송하기만 합니다.
이제 제게는 한 분의 부모님이 남아계십니다.
제 친정어머니신데 제 어머니는 각막이식 수술을 받으셨지만 그게 잘 되지 않으셔서 현재는 사물의 흐릿한 형상만 구분하는 정도입니다.
작년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 되신 후 마음의 외로움도 더 커지신 것 같습니다ㅜㅜ
제가 제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 좋겠지만 지금은 몽골의 사역을 그만둘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몽골의 교회 개척을 한것도 이제 1년 정도 밖에 안되었고 신학교 사역, 출판번역 사역 등 아직은 정리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남편과 상의한 끝에 저 혼자 학기 방학 때 6주 정도 1년에 2번 한국으로 나오기로 했습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제 친정어머니와 통화를 하면 언제 오느냐는 말을 가장 많이 물으실 만큼 저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을 가지고 계시기에 더이상 모른척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함께 동역해 주시는 분들도 이 점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머슴선교사는 다음 주에 먼저 몽골로 갑니다.
그리고 저는 좀 더 있다 갈 생각입니다.
이번 장례식 때 찾아와 주시고 귀한 물질로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한국은 많이 덥네요..
다들 더위에 몸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선교사님 많이 서운하시겠네요
힘내세요 기도하겠습니다 ^^
어머님께서 언제오냐는 그말씀이 선교사님께 항상 가슴시리게 기억되실거 같아 제맘이 찡해요.힘네세요~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