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thu.흐림 와, 와 팔로 미!

[헤세드]

am 7시에 둘째 누나가 저를 픽업해 어머니 수술실에 가기로 프레임이 짜져

있어서 잠을 설쳤고 여지없이 납치당해 구리 한양대병원으로 갔어요.

심지어 제가 운전하고 갔어요. 딸내미 세 명이면 됐지 왜 나를 불렀을까요?

나이 들면서 내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느끼게 해 주는 건 복원력 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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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날밤 까는 일을 해왔는데 고작 하루 안 잤다고 눈꺼풀은 천근만근

보디가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회복실에서 나와 입원실로 들어가는 휠체어

(a patient bed)를 픽업해 어머니 손을 잡았는데 어머니 첫 단어가 "살았으니

다행이야!"입니다. 그 연세에 얼마나 맨-탈이 강하면 바로 깨어난 것입니다.

와, 와, 팔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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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자마자 바로 뻗어버렸어요. '문명은 모순을 견디는 것'이라고 했어요.

터부와 토템의 양립이 문명을 발전시켰다니 이따위 모순이 또 있을까요?

2023.9.14.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