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보는 창밖의 모습이 좋다.
철쭉이 꽃 담을 치듯 둘러싸고 있고,
친근하게 보이는 맑은 하늘이 내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철쭉꽃이 예쁘게 피었다.
연한 분홍색... 자주빛 같이 진한 분홍색... 흰 철쭉....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 더욱 청아하고 순수해 보인다.
아침에 출근했을 때는 조그마한 봉우리였던 꽃망울이
퇴근할 때는 좀 더 같이 있고 싶다고 유혹하듯이 활짝 핀다.
‘꽃이 참 빨리 자란다.....’
여러 빛깔의 곱게 핀 꽃들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내 마음이 은은해 지고 편안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씩은 꽃을 보며 마음을 쉴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서정주 선생님은 국화꽃을 보고 40대의 누님을 생각했는데,
우리 인생을 꽃이나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20대는 초록색일거다. 청춘...초록색.... 같은 느낌을 준다.
노란 개나리 꽃은 10대 소녀?
봄에는 연산홍도 피는데....주홍빛의 연산홍....
정숙하면서도 열정적인 미소가 매력적인...연산홍...30대의 여인?
40대는 국화.... 하얀색의 국화
인생의 원숙함과 순수함을 보여주는 듯....
50대 후반은 힘든 인생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온 모습이 조금은 섞여 있는 듯...
노란색 국화....
60대 넘어 70대는 붉은 황혼색일거다.
많은 세월을 같이 지낸 노년의 부부가 손을 잡고
붉게 지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나는 무슨 색일까?
지금까지 내 삶의 모습은 어떤 빛깔을 내었을까?
우리의 삶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내 자신만의 맑은 색을 띠면서.... 맑은 향기를 내면서.... 살고 싶다.
추신 : 휴일 출근이 싫지만.... 이왕 출근한 거 좋게 생각하려고~~ㅎ
동암중학원 시절을 생각하며....처음 글을 올려봄니다.
첫댓글 흠~ 그럼 저는 하얀국화겠네요~ 사실은 가을에 들녁에 아무렇게나 피는 노란 들국화를 좋아하는데... 고맙습니다~ 울 카페에 새글이 올라왔다고 떴길래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와 확인했습니다 친구들한테 전화를 해야겠습니다 새글이 올라왔다고..ㅎㅎ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그래요^^*.... 저도 신나네요~~ㅎ.... 자주 들러서 글도 올리고 소식도 전하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