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이 다녀갔습니다.
왼쪽 위 사랑니 부위가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랑니가 문제였습니다. 2007년에 군 입대시기에 쫓겨 우리병원에서 임플란트 치료만 부랴부랴 끝내고 사랑니는 신경을 못썼습니다. 제대하고서 한번은 병원에 왔었는데 그때도 특별한 증상이 없었는지 그냥 지나쳤습니다.
첫번째 방사선 사진이 2007년 입대하기 전에 찍은 사랑니 입니다.
아직 뿌리가 덜 자랐고, 앞 어금니와의 간격이 긴밀하지는 않지만 나오는 각도가 상당히 틀어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증상도 없으니 빼자고 해도 빼겠다고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4년이 지났습니다.
증상은 없지만 화살표에 지점을 잘 보시면 사랑니 뿌리가 자라면서 앞 어금니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경우이지만 이정도라면, 그리고 전 사진과 비교해서 상황이 악화되는 쪽이니까, 설령 증상이 없더라도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사랑니 빼는 것은 다들 무서워합니다.
또 4년이 지난 2015년에 이제는 아파서 왔습니다. 차고 더운 것 먹기가 불편하다고 합니다.
빨간색 화살표 부위를 보시면 한쪽은 치아를 파고 들어갔고, 한쪽은 치아에 충치를 유발시켰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랑니는 반드시 빼야하지만 사랑니에게 공격받은 앞 어금니도 살릴 수 있다고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단단한 어금니가 사랑니가 밀어부치는 힘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진을 비교해 가면서 조짐이 있다 싶으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빼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가능하면 발치는 피하고 싶을거 같은데ㅠㅠ 방치해서 사랑니만 상하고 마는게 아니라 앞어금니까지 여러 피해를 보시네요. 사진 돌려보니 정말 안타깝네요. 사랑니도 역시 당장 증세가 없더라도 정기검진 잘 받고 전문의 조언에 따라 조기 치료와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요.
무서운 사랑니네요~ 미리 빼셨더라면 고생 덜 하셨을텐데 저런 상태되면 치료하기도 힘드시겠어요. 빼야할 사랑니는 어금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일찍 발치를 해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