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에 가까이 있으면서 뿌리가 휘어 있는 사랑니를 뽑자면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뿌리가 부러질까봐 그러는 것인데요...
발치수술을 진행하기 전에 미리 설명을 드리게 되는데, 뿌리가 부러져서 조금 남게되면 그대로 두겠다는 계획을 미리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끝이 곪아 있는 뿌리는 남겨두게 되면 치조골 속에서 염증을 일으키게 되니 뽑아내야 하지만, 염증이 없는 뿌리가 3mm보다 작은 크기로 부러져서 남는 경우에는 탈없이 낫기 때문에 신경손상의 위험속에 무리해서 뽑아내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방사선 사진에서 뿌리가 휘어져 있는 것을 미리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사전에 그러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고 수술 중에 설명 듣게 될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역시 그대로 두고 탈 없이 나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여드리는 것은 발치수술 후 1년이 지나서 오신 분인데...
휘어진 뿌리가 신경관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사전에 부러질 경우 그대로 두겠다는 설명을 드렸던 경우입니다.
발치수술 도중 뿌리가 부러졌고, 신경손상의 위험이 높아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빨간 화살표가 신경의 궤적입니다. 사랑니 부위에서는 사랑니에 밀려서 아래로 신경이 휘어져 있었네요.
노란색 화살표가 가르키는 곳에 있는 하얀 얼룩이 남아있는 사랑니 뿌리인데요...
신경관 속에 뿌리가 남아있지만 합병증 없이 잘 나았고, 신경도 아무런 손상없이 처리되었습니다.
위험한 사랑니를 뽑는데 뿌리가 부러졌다... 뿌리끝에 염증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이제 답을 바로 알 수 있으시죠?
첫댓글 힘들어보이는 사랑니가 말끔하게 빠지고 잘 아물어 남은 조각은 뼈의 일부처럼 보이네요. 뿌리 조각이 있으면 안되는지 알았는데 빼려다 더 위험할수 있는걸 문제없는 작은 부분까지 무조건 제거한다고 좋은게 아니네요. 그림자처럼 남아있는 사진 산뜻하게 정리된 느낌이에요.
난이도가 높은 수술인 만큼 변수도 많겠어요~ 발치도 잘 이루어졌고 염증도 없으니 신경손상 가능성이 높게 판단되는 상황에서 약간 남은부분 그대로 두고 안전하게 회복된 케이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