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화가라며 소개 받은
호아킨 소로야..그를 처음 알게되었을 때..
책에서 본 그의 그림은
인상주의 영향을 받은.. 많은 잘 그리는 작가들 중
그저 한 사람?...작가만의 개성을 좋아하는 내겐 그냥
평범해 보이는 그런 그림이었다.
마드리드에 점심때쯤 도착해 반나절을 뭘할까 고민하던차 우연히 마드리드에 소로야 미술관이
있다는걸 알게되어 그냥 마드리드 첫 날 기념 산책도
할 겸 슬렁슬렁 걸어 갔다.
소로야 미술관 전면
이곳은 그의 작업실이 있던 자택을
그의 사후 부인에게 기증받아
그의 미술관으로 꾸몄다 한다.
정원도 그가 직접 가꾸었다 하고
집 안의 다양한 조각, 소품도 그가 직접 수집하고 가꾸었다 한다.
내게 가장 좋았던 그림들이 있는 방..
벨라스케스의 그림은 진품이 아니라 했다.
소로야도 벨라스케스를 좋아했다 한다.
항상 저 자리에 걸어 뒀던 듯..
그가 사용한 붓..붓 끝이 닳아 있었다.
누구나 꽃을 보고 이쁘다 생각하듯
누구라도 그의 그림을 보면
아름답다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그의 진가는 사진으로 봐서도
책자나 프린트로 봐서도 느낄 수 없다.
오로지 실제 그림에서만 느껴지던
그 반짝거리는 아름다움들..
여느 작가와는 다른 그만의 특별함..
그가 수집하고 꾸몄다는 그의 집이나
그의 작품들을 보면
그는 정말 심미안을 가졌던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보고 아름답게 표현할 줄 아는
능력까지..
소로야식 인상주의라고 불린다는 그의 그림들 중
특히 1층에 전시 된 화이트와 블루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답던 그의 그림들이 지금도 다시 보고 싶다.
구글 지도 사진에도 나와있던 이 미술관 내에 전시된 소로야의 대표작 중 하나가
그 날 없기에 작품을 교체해 전시하나부다 했는데
몇 일 뒤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소로야 특별전이 진행중인 걸 알게되었고
그 전시에서 그 그림을 비롯해 마드리드에서 보지
못 한 많은 그림들을 보게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받게 된 우연의 선물 중 가장 큰 선물..
좋아하게 된 작가가 한 명 더 생긴 것..
그의 그림을 최대한 많이 보게 된 것..
마드리드 소로야 미술관: 3유로. 사진 촬영 가능.
런던 내셔널갤러리 소로야 특별전: 16파운드. 촬영불가.
단 내셔널갤러리에선 소로야 다큐가 전시실 옆 작은 방에서 상영중이다.
첫댓글 미도님의 멋진 미술관 탐방기네요.^^ 부럽부럽이예요!!
감사합니다~^^♥
네셔널 겔러리 공짜인데 16파운드 따로 받나봅니다... 좋은 미술관에서 좋은 그림 볼때 참 행복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