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중국에서 5년간 유학한 경험이 있긴 한데, 한국에 다시 들어온지도 5년이 되어서 다시 HSK 6급을 잘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3년전에도 리우쌤 수업 매일반으로 한달 듣고 합격했던 적이 있어 다시 또 리우쌤을 찾게되었습니다!! :) 3년전에 리우쌤 수업을 처음 듣던 때는 공부 말고는 할게 없는 취준생 시절이었고, 지금은 이직을 위해서 회사를 다니며 수업과 업무를 병행하는지라 걱정이 되었었는데 저녁 격일반 두달 듣고 219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오히려 취준생 시절보다 이번 시험이 점수가 조금이지만 더 높게 나왔어요 ㅎㅎ
1. 공부 방법
저는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도 병행해야 했던 터라 다른 학생들 만큼 공부를 긴 시간 하진 못했어요. 주신 숙제만 다 하기에도 벅찼습니다 ㅠㅠ 불행중 다행이게도 회사 업무량이 많이 줄어서 회사에서 틈틈히 시간 날때마다 숙제도 했고 단어도 외워갔습니다. 전 특히 제일 열심히 했던게 받아쓰기 였어요! ㅎㅎ 쩐빵 스티커 받고싶은 마음에 열심히 하기도 했고, 중국어 타이핑은 자주 하지만 한자를 직접 쓰는건 정말 오랜만이라 더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안들리면 또 듣고 또 듣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단어 찾아보면서 공부하는게 저한테는 잘 맞았던것같아요. 받아쓰기를 하면서 팅리가 많이 늘은게 아닐까 생각해요.
10번 읽기는 10번은 못읽고 5번만 읽었습니다.. ㅋㅋㅋ 첫번째 읽을때는 떠듬떠듬 모르는 단어도 많고 문장도 매끄럽게 안읽혀서 진짜 오래 걸리지만 3번정도 읽으면 단어도 외워지고 문장이 혀에 붙었는지 (?) 빠르게 읽고 넘어 갈 수 있었습니다.
2. 시험 당일
전 날은 공부 많이 안했고.. 평소 하던것보다 조금만 더 하고 일찍 잤던 것 같아요.
저 날은 다른 분들 후기를 봤을떄 상대적으로 듣기와 독해가 어려웠던 날 인것같은데, 저는 오히려 듣기는 잘 들리고 독해를 정말 망쳤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결과가 나와서 보니 듣기랑 독해가 똑같이 나와서 ㅎㅎ 시험 당일에 예측했던 거랑 시험 결과가 많이 달라서 좀 놀랐어요. 시험은 결과 나올떄까지는 결과를 단언 할 수 없는건가봐요.
듣기는 위에서 말했던것처럼 받아쓰기를 열심히 했던것 말고는 따로 한게 없었고, 독해도 선생님이 하라고 한거 말고는 한게 없어요. 1부분은 아예 버렸어요 ㅋㅋ 혹시 독해 시간이 남으면 1부분도 풀어보려고 했는데 이 날 독해가 너무 어려웠어서 멘붕이 와서 1부분은 하나도 안보고 다 1번인가로 찍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ㅋㅋㅋㅋ 독해는 자신 있는 편이었는데, IBT로 처음 봐서 그런건지 글자가 잘 안보이고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도 다음에도 또 IBT로 보고싶어요.
쓰기는 이날 쓰기 문제가 굉장히 쉬운 편이었어요. 그래서 다 잘썼다고는 생각했는데, 내용이 쉬운 경우엔 점수를 잘 안준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걱정이 되어서 선생님꼐 문의드렸더니 요새 쓰기 점수 잘 준다고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셨거든요. 정말 쓰기를 제일 높게 받았네요 ㅋㅋㅋ
저는 중국에서 공부했던 기간이 길었기 때문인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항상 내공이 좋은 편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렇지만 공부를 놓은 기간도 길어서 200점을 넘길 수 있을지 많이 걱정이 되긴 했었어요. 220점이 목표였고, 당일에 컨디션도 좋고 문제가 쉽게 나오면 230점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219점을 맞게 돼서 1점 모자른 목표 점수를 받아버렸네요 ㅎㅎ 이럴줄 알았으면 목표점수를 230점을 할 걸 그럤나봐요 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매일 매일 공부 시간도 길지 않았고 , 정말 숙제로 하라고 하신것만 했는데도 이렇게 합격했습니다! 숙제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 주말에 숙제를 다 하고 나면 "엥? 이것만 해도 되는건가?" 싶을떄도 있었어요. 독해나 듣기 몇문제 풀고, 10번읽기 하고, 받아쓰기만 하면 숙제가 끝이었으니까요. 근데 정말 그것만 해도 합격을 하네요.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병행하는게 힘들지 않을까? 했었는데 회사가 종각이라 6시에 퇴근 후 종로3가까지 슬슬 걸어가면 시간이 딱 맞더라고요. 항상 퇴근 전 간단하게 바나나 등으로 저녁을 먹고 학원에 걸어가서 남는 시간동안 단어테스트 공부를 복습 하면 딱 수업이 시작해서, 저한텐 스케줄이 너무 딱 좋았어요! 다만 아쉬웠던건, 8월에 갑자기 코로나가 격상되면서 인터넷 강의로 갑자기 바뀌게 되어서 조금 슬펐어요 ㅠㅠ 저는 사실 누군가가 정해진 시간을 주고 정해진 양을 공부하게 하면 잘 따르는 스타일인데, 제가 주도적으로 학습 시간을 정하고 양을 정하는건 너무 약한 수동적인 학생이라서.. 과연 마지막 2주를 혼자 그렇게 수업을 들으면서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했었는데 그래도 목표했던 점수와 비슷하게 나와서 기쁘네요! :)
다만 마지막날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갑자기 이별하게 된 점은 조금 아쉽네요 ㅠㅠ 이렇게 후기로나마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2달간 정말 감사했고, 시험 잘 볼수 있게 힘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뵈어요!
첫댓글 재은아,넌 언제나 항상 성실함 그 자체야~ 직장 생활하면서 공부하는게 엄청 힘든데도 이렇게 당당히 잘 해내다니!! 최고야!! 2년 뒤에 보자~ ㅎㅎ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