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경련을 한의학에서 보자면 우선 인체의 음양(陰陽)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의학은 인체에서 오장육부를 중시하므로 이에 준하여 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체에서 음양이 아닌 것은 없으나 그중에서 음은 신장(콩팥)이요,
양은 심장으로서 신장은 수(水)를, 심장은 화(火)를 주관하는 장부입니다.
이 두가지 장부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결정하는 음양오행론에 입각해서 본다면
가장 기본축에 해당하는 장부로서 한의학에서는 이를
수화론(水火論)이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직립을 하는 관계로 상하(上下)가 존재하는데
그 위에 존재하는 것이 심장으로서 화(火)에 해당하고,
아래에 존재하는 것은 신장으로서 수(水)에 해당합니다.
화는 불길이 위로 타오르는 것처럼 기운이 위로 자꾸만 올라가고,
수는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기운이 자꾸만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언뜻보면 이대로 놓아두면 천지가 제대로 자리잡은 가장 올바른
위치선정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이대로 놓아두면
인체는 공허하며, 파괴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물은 물대로 아래로 흘러가고 불은 불대로 위로만 타니까
인간이라는 존재가 근거할 자리가 없어지는 거지요.
상하는 서로 조화를 이루어 결합되어야 생명력의 에너지가
활력을 얻어 존재의 의미가 생깁니다.
한의학에서 건강한 인체의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 수화론을 기준해서 본다면 위에 있는 심장의 화기(火氣)는 내려가야 하고,
밑에 있는 신장의 수기(水氣)는 올라가서 서로 교섭이 잘 되야 건강하다고 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결점이 있게 마련인데
어려서부터 신장(腎臟)의 수기(水氣)가 부족(不足)하게 태어난 사람의 경우
심장(心臟)의 화기(火氣)는 다른 사람들과 같아도 신장의 수기가 적기 때문에
평소에 화기(火氣)가 위로 치솟아 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고,
감기에 똑같이 걸려도 주로 열이 나는 감기를 하게되며,
만 7세 이전에 즉 학령기 전기에 갑작스러운 고열감기에 걸리게 되면
선천적인 수기부족으로 열을 감당하지 못해 열성경련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다 열성경련을 하는 것은 아니고,
선천적으로 신장의 수기가 부족해서 평소 저녁에 더 열감을 느끼게 되는
사람들 중에서(잠을 잘 때 이불을 전혀 안덥고 시원한 곳을 찾아서 잠을 자며, 대변은 좀 단단하거나 변비성향이 있고, 잘 때 땀이 아주 많은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열성경련을 하는 빈도가 높다는 점을 아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양의학에서는 열성경련을 평소에 대비하는 부분에 아주 취약한데,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조금 열감이 있다고 해서 실제 열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해열제(?)를 줄 수는 없으니까요....
한의학에서는 열성경련의 원인을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수화론에 입각해서
보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 방법이 당연히 있습니다.
즉 평소 신장의 수기가 부족하므로 부족한 수기를 보충해주고,
상대적으로 상승된 심장의 화기를 내려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가장 기본적인 처방이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입니다.
육미지황탕은 원래 팔미지황환에서 두가지 약물을 뺀 것으로 오해하는데,
겉으로만 보면 그렇기도 하지만 실제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즉 소아의 생리상 가장 문제가 되는 신장의 수기부족을 해결해주는 처방으로서 중국 송나라 때 전을이라는 소아과 전문의사가 만든 처방입니다.
첫댓글 발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게하는 것이 건강의 요체라고 한다,, 그래서 인도에서 거꾸로 서는 위대한 발견을 했다.. 거꾸로 서면 불에 해당하는 심장은 아래에 있게되고, 물에 해당되는 신장은 위에 있게되어,,, 불은 위로 타올라 자연스럽게 물을 데우고, 따뜻해진 물은 자연스럽게 흘러서 온몸을 자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