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준중유 회원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7월 16일부터 5주간 진행되는 2010년 대련공업대학 여름 단기연수 인솔차 대련에 다녀왔습니다.
대련은 낮에는 무덥고 밤에는 바람이 심해 일교차가 심한 여름임에 비해 서울은 밤까지 상당히 무덥기만 하네요.
전체 26인 중 스준중유를 통해서는 20명의 학생분이 단기연수를 신청하셨고,
모두들 아무 문제없이 중국에 도착 오늘부터 수업에 돌입하였습니다.
가족분들은 모두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모든 인솔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저녁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귀국하였는데요.
명확치 않은 문제로 2시간의 출발 지연... 인천공항에 도착해보니 집에 돌아가는 공항버스는 모두 끊겨
쓸쓸히 집에 가지도 못한채 귀국 첫날밤을 보내고 있네요.
이번 9월 학기 수속생분들 단체일정을 중국 항공으로 배정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을 완전히 날려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대련공항에 도착... 학교로 이동하여 전체 회의를 한 후
가장 먼저 대련공업대학 학교 참관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행사에 지원한 학생 중 대표격인 3명의 중국 학생들이 먼저
도착하여 우리 학생분들을 3개조로 나누어 학교를 둘러보고 간단한 실용품 구입을 하였구요.
학교 앞 중국 식당에서 같이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중국 음식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찡지앙로쓰, 구어바오로우, 마파도우푸, 궁바오지딩
등을 주문하여 제가 좀 설명을 하려 했으나 알아서 서로 잘 설명하면서 식사를 하시네요.
갈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이어도 이렇게 먼저 인사들도 하고 분위기를 주도하지 않아도
알아서 서로를 소개하고 인사도 나누는게... 갈수록 저의 자리가 없어집니다.
식사를 마치고 항상 대련 첫날 밤 인솔하여 기념 촬영을 하러가는 싱하이광장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대련공업대학측의 노력인지 아니면 중국학생들에게 우리 한국 유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만 가고 있는 것인지
출발 장소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먼저 약 30명의 중국 학생들이 먼저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방중에는 중국 학생들이 많지 않은 것을 알기에 학교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
대여섯명의 중국친구들만 섭외를 해 달라 했던 저이기에 저도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
중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 방학동안 한국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학생들을 모집하여
여기 온 학생들이 모두 그것에 지원하여 모인 학생들이라 하네요.
비슷한 점을 보아하니 1학년 학생이며 동시에 집이 너무 멀어 방학 때 집에 가기가 좀 그런 친구들이었습니다.
1:1로 짝을 이루어 싱하이 광장으로 가는 약 20~30분간 내내 들려오는...
의사소통에 어려워하는 친구들의 한숨... 어떻게 하여든 서로 이야기를 해 보려는 친구들의 소리로 버스는
왁자지껄 그 자체였습니다.
피곤에 지쳐 잠을 청하던 겨울단기연수에 비해 학생들의 웃는 모습에 저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저 또한 중국에서 그렇게 하나하나 말을 터가던 모습도 생각이 나구요.
학교의 배려와 친절한 중국 친구들 덕분에
이번 대련공업대학 단기연수 전체 활동 및 여행 일정은 모두 중국 친구들과 같이 하기로 결정이 되었는데요.
9월 1학기 연수에서도 이번의 모습을 좀 더 발전시켜 중국 동아리 학생들을 초빙하여 한국 유학생들도
그 동아리를 통해 한중 교류를 최대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 합니다.
대련공업대학을 다른 학교에서 모방할 수 없는 <한중교류의 모범> 학교로 만들어보자는 1년 전의 약속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는 것 같아 그 보람에 저도 숙소로 돌아와 기분 좋게 맥주 한잔 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분반 시험 결과 예상한대로 초급 1반, 초급 2반, 중급반으로 분반이 되어 월요일부터 정상 수업을 시작하였고
내일 화요일부터는 오후에 기초회화 및 hsk 특강이 시작됩니다.
다소 수업 수준이 높은 hsk 반을 학생분들이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는 하네요.
인솔 도중 잠깐 시간을 내어 학교 선생님들과의 회의를 통해
9월 학기 일정도 결정되었습니다.
9월 2일 출국 + 중국친구 소개 + 싱하이 광장 관광
9월 3일 분반시험 + 대련시내 관광
수업은 9월 6일 ~ 내년 1월 7일
9월 학기 오후 수업은 지금과 같이 마찬가지로 화목 기초회화와 hsk 특강을 진행하며
추가로 탁구 등의 체육 문화수업등을 학생분들의 설문을 통해 개설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지난 주 대련에서의 첫 중국 생활을 하고 계신 수속생분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좋은 추억만 가지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생활하시다가 어려운 점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