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고독(孤獨) / 청송 권규학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류시화 시인은 토로(吐露)*했습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고
개 짖는 소리에 잠이 깬
비 내리는 여름날 새벽녘
잠을 설친 불편함보다는
밀려드는 고독의 시린 그늘
호젓한 시간의 외로움마저
삶의 특별한 의미로 다가서는
정녕 그런 건가 봅니다
가까이 또는 먼 곳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가끔은 그 사랑으로 인해
더 큰 외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외로움이 찾아온다는 건
사랑이 다가설 때보다
더 귀한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고
사유(思惟)하는 깊이에 따라
삶의 깊이와 형상이 결정될 것이기에
외롭다고 해서 모든 게 외로운 건 아닙니다
즐겁다고 해서 전부 즐거운 것도 아닙니다
불어오는 바람, 꽃잎 하나에도
짙은 고독, 작은 환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저 사랑만 하며 살아갈 일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을 사랑하고
밀려드는 고독까지 사랑할 일입니다
정원의 모란(牧丹)만 고운 꽃이 아닙니다
산 계곡 들녘에서 피는 꽃들
모란(牧丹)보다 더 아름다운 들꽃인 것을.(250903)
* 토로(吐露) : 마음에 있는 것을 다 털어놓다.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시인의 시집 명
첫댓글 사랑과 고독(孤獨)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간헐적으로 쏟아진 소나기 덕분에 더위가 주춤한 듯 싶었으나
습도가 높아 찜질방과 같은 날씨였습니다.
가을이지만 아직은 채 막뱌지 여름의 더위를 극복하지 못한 듯싶습니다.
모쪼록 건강 돌보시고 나날이 알찬 시간 이어가소서~!^^*~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더불어 평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