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사랑은
어느 한낮의 햇살처럼
조용히 창문 사이로 들어와
내 오래된 책갈피에 눌러앉는 것일 게다
너는 말없이 내 손등에
사랑이란 순수함을 덜어주고
나는 그 말없는 빛을 따라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사랑은 큰 소리로 오지 않는다
무심한 발걸음이 남긴 작은 흔적들
커피 따르는 소리 신문 넘기는 소리
그 안에 숨어 있는 무게로 온다
밤이면 우리가 함께 듣던
라디오의 잡음처럼
아득하고도 친근하게
서로의 숨결을 기억하게 하는 것
아마도 그게 사랑이리라
그러니 사랑은 가만히
너의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알아채는 것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서 남은 냄새처럼
내 삶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것일 테다
--- 한미르 ---
첫댓글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미르님 안녕하세요
언제나 벗에게 전해주시는 음악과 고운 글
감사한 마음으로 듣고 보며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ㅡ
일교차 심합니다
즐겁고 행복하신 오늘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네요
사랑은. 수증기 처럼
살며시
몸속 세포마다 스며들어
사랑에 감정을
일으키나 봅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고마움으로
인사를 드리며 같이하는 시간 기쁨이네요
좋은 오후시간 보내시고 감사한 마음을
드린답니다
한미르 시인님 반갑습니다.
스미어 젖은 사랑의 찐한 추억은 "가만히 너의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알아채는 것"
건드리기만 해도 확 피어나는 그리운 향기가 아닐까요
시향에 젖어 가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