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를 위한 창조적 치유의 예술 - 이윰액츠(IUM acts)
글 : 이윰(이윰액츠 대표)
이윰액츠는 ‘사회를 위한 창조적 치유의 예술’(ACTS: Art of Creative Therapy for Society)을 슬로건으로 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소셜 벤쳐(social venture)기업이다.
로고의 ‘윰’자는 사람이 팔을 벌리고 당당하게 자기의 자리에 서 있는 형상으로서, 창조적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 설립배경
대표자 이윰은 아티스트로서 1995년부터 자기정체성 표현에 대한 테마로 실험적이고도 다양한 작업들을 펼쳐오던 중 2000년에 작업실에서 진솔한 삶을 나누는 아티스트들의 작은 소모임을 열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이 모임을 통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라이프트리>라는 문화예술 공동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7년, 공동체의 비전을 실제화하기 위해 소수정예로 다양한 분야의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시작한 ‘창작학교’는 전인 회복을 위한 내밀하고 집중적인 멘토링 수업과 더불어 창작 연구 발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갔고, 2011년까지 5년의 기간 동안 1~7기까지 약 4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었다. 그 결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베이스로 한 예술론 정립,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콘텐츠를 계발하게 되었고 이것을 실행하고 전수할 수 있는 TA(Teaching Artist) 혹은 PA(Performing Artist)를 양성하였다.
무너진 공동체(가정, 학교, 직장) 속에서 온전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할 기회를 잃어버렸던 청년들은 약 5년간의 집중훈련기간 동안 대안 공동체 환경 속에서 정감(empathy)을 경험하며 자아존중감을 회복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과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인에게 자신이 경험한 가치를 열정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소명감 형성이라는 보다 큰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순기능은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기원형을 발견하여, 내재 되어 있는 잠재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며 살아가도록 자발성, 상상력, 영감(inspiration)을 부여하는 것이며 그런 열린 마음 가운데 경쟁이 아닌 ‘상생’을 추구하는 삶의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는 점을 삶으로 체화하게 되었다.
2011년에는 사회 속에서 어떤 예술가로서 살아가야 할 지를 함께 고민하며 행동하고 실천하는 예술에 대한 갈망을 가지게 되었고, 공동체를 통해 배운 삶의 가치를 단순히 문화예술 영역 내에서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 전반의 환경 가운데에서 나누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소셜 벤쳐’ 기업 설립을 위한 집중 트레이닝을 받게 되었다. ‘창조적 자기발견’ 콘텐츠를 핵심 솔루션으로 하는 사업 안으로 아시아 소셜벤쳐대회(SVCA)에서 2위를 수상한 후, 2012년에는 <이윰액츠>라는 현재의 기업을 설립하게 되었고 서울문화재단의 문화기업 육성 협약, 성주재단의 여성 창의문화 기업 활동 후원 협약 등 연계기관의 지원과 함께 사업활동을 본격화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인투비전학교를 비롯한 지역 청소년 대안교육 기관의 예술교육분야 수업을 제공하는 등 이윰액츠와 같은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지역 기관과 협업하고 있는 중이다.
| 예술가로서의 소셜미션과 사업핵심 내용
‘OECD국가 자살률 1위, 행복지수 꼴찌인 나라, 대한민국’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 생존경쟁을 펼쳐나가야 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과도한 입시경쟁과 취업경쟁, 성과 지향주의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각한 실정이다. 이 속에서 수많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당하는 가운데 자아정체성을 상실하고 방향성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윰액츠’는 바로 이러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청담동에 위치한 대표 활동 공간인 ‘스케치북’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자연친화적인 공간인 달뫼예술치료센터에서 아래와 같은 3단계의 액션 포인트를 가지고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이 3단계는, 한 개인의 참된 정체성의 회복이 <나-너-우리>라는 관점의 전환과 함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사회 변화를 위한 행동과 실천의 지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단계별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텔링과 퍼포먼스가 융합된 형태로 ‘강연+즉흥공연+자기발견 소그룹 체험’이 중심이 되는 체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ㅇ 1단계: ACTS Program - 아트케어 프로그램
창조적 자기발견 체험 콘텐츠 실행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관점의 전환을 돕고, 동시에 가정, 학교, 직장 등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관계 회복을 경험하도록 하는 아트케어 프로그램이다.
ㅇ 2단계: Acts Fellowship - 세미나, 워크숍, 네트워크
‘사회를 위한 창조적 치유의 예술’이라는 주제에 공감하는 다양한 사회 인사들이 만나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을 교류하며 액션 포인트를 찾아가는 기본 취지를 가지고 활동한다.
그 외에도 기업,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 체험과 창조적 소통, 공동체 의식을 계발하는 창의성 계발 워크숍', '미적체험 워크숍', '힐링워크숍', '동기부여 워크숍', '조직 활성화 워크숍' 등이 있다
ㅇ 3단계: Acts Project -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
다양한 사회 인사들의 재능기부 및 청년들의 자원활동이 이윰액츠의 <창조적 자기발견 체험+휴먼 스토리 콘텐츠> 솔루션과 결합되어 사회 경제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이다.
2012년 7월에는 탈학교 청소년 대상으로 실행하는 재능기부 프로젝트인 <업사이클링 티셔츠>(http://cafe.daum.net/iumacts/2YR5/4)를 계획하고 있다.
| 예술가로서의 정책적 제언
현장에서 이와 같은 사회적 미션을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소셜벤쳐의 입장에서 절실하게 필요로 느끼는 정책적 지원 부분은 아래와 같다.
현재 정부인증의 사회적 기업 정책은 주로 ‘복지분야’에 많은 포커스를 두고 있고, 복지분야가 정의하는 ‘취약계층’은 주로 장애인, 다문화, 저소득층에 집중되어 있다. 물론 이 분야의 사업은 기본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우리 사회가 심각하게 다루어야 하는 또 하나의 대상 층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위기에 빠진 많은 정신적 소외계층이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연예인 자살문제, 청소년 자살문제, 경쟁중심 사회에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청년문제에서도 드러나듯이, 정신적 공허와 공황상태에 빠진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위기’를 정부는 주목해야 하며 이들을 위한 새로운 방면의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
소통의 부재와 단절 속에서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고 위기를 넘어 창조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치유와 정화의 힘은 바로 문화예술이 가진 가장 큰 힘이다. 복지중심의 기존의 사회적 기업 형태와는 조금 다른, 그렇지만 사회적 기업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와 함께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사각지대에서 다양한 목적 사업을 펼치고 있는 보다 진화된 형태의 ‘문화기업’들에 대해 조명을 하여, 이들이 현장에 파고들어 보다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실제적인 정책 지원이 마련된다면 많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 영역에서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치유의 활동을 펼쳐갈 수 있을 것이다.
※ 이윰액츠: www.iumac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