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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샵이 끝난 후 참가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이윰 대표. |
라이프트리를 이끌던 이윰 씨는 2007년에 ‘예배창작학교’의 문을 열었다. 이는 하나님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 예술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예배자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하나님과의 괴리감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깊은 치유 멘토링부터 예배자 훈련, 치유훈련, 창작훈련 외에도, 자체적인 모임과 사역 및 발표 등의 수업을 5년 동안 진행했다, 단순히 학교 수업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야말로 그 시간은 치열한 공동체의 시간이었다.
“그 시간 속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를 배워나갔어요. 우리는 연약하고 여전히 넘어지기 쉽지만, 그 시간을 통해 나와 우리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고 그 마음을 알기 위해 훈련했습니다.”
학교를 수료한 40여 명의 예술가들은 지금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세상에 풀어내기 위함이다. 이들은 미혼모나 탈북자 등 자신이 섬기고 싶은 대상을 찾아가 그동안 배웠던 것을 삶에서 실천하며, 또는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나타내며 삶의 예배자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혼자였으면 못했겠지만 함께 하는 공동체가 있었기에 하나님 앞에 머물러 있으려는 열심과 열정이 더했던 것 같습니다.”
이윰액츠 '두 팔을 활짝 펼쳐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에 서다'
그가 라이프트리를 이끈 것도, 예배창작학교를 운영한 것도, 그리고 지금 ‘이윰액츠’를 맡게 된 것도 그의 계획은 아니었다. 철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지금의 모습으로 서게 됐다.
“이윰액츠는 ‘사회를 위한 창조적 치유의 예술’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어요. 예술로서 하나님 안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아가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치유하고, 공동체 전체가 회복되어지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윰 대표는 “이 사업의 기반을 지난 12년간의 공동체 시간에 두고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오랜, 그리고 치열했던 그 공동체 시간 속에서 공동체의 회복을 통해 사회를 치유할 수 있음을 절실하게 느꼈던 것이다.
“공동체의 원형은 그 곳에 두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있다고 봐요. 그 부르심을 일방적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통해 밝혀주면서 서로가 같은 동기를 갖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죠. 또 같은 동기를 가진 이들이 연합하여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서로 융합할 수 있는 매개체를 찾아주는 일이 이윰액츠가 하는 일입니다.”
그가 하는 일은 미술치료와는 조금 다르다. 미술치료가 개인의 상처나 경험에 대한 치유라면, 이 일은 처음엔 나의 치유에서 다음은 나와 너의 관계의 치유, 그 다음은 모든 사회 공동체의 치유로 나아가 결국은 사회 영역 자체를 치유하는 것이다. 그는 이런 단계적 치유를 통하여 ‘사회를 위한 창조적 치유의 예술’을 이뤄가려 하고 있다. 로고의 ‘윰’이라는 글자모양처럼, 우리 모두가 두 팔을 활짝 펼쳐 당당하게 창조적 주인의식을 발휘하고, 행동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말이다.
▲ 크리스천들을 위한 융합치료워크샵을 진행 중인 이윰 대표(이윰액츠)
예술, 다양한 사회영역과 더불어 교회에도 필요
“교회를 보면 사역자들이 많이 지쳐있는 것 같아요. 그 분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그 분들에게는 힐링워크샵을 권유하고요. 또 교회 안에서 재능이 있는 분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창조성을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 지 배울 수 있는 창의적 계발 워크샵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이윰 대표는 교회에서도 이윰액츠의 워크샵이 많이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통해 교회 안의 창의적 소통과 연합을 활성화해 보다 나은 공동체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것이다. 또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구상 중에 있다. 사회영역이 변화되려면 기업의 가치관이 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구성원들의 마음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보이는 것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우리는 이력을 통해 비교 당하는 사회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무엇인가가 당장 성취되지 않으면 엄청난 절망에 빠지죠. 예술가들은 다가올 시대를 예견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고 이런 사회 구조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이윰 대표는 예술이 공연장, 전시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각 사회 영역마다 다가올 흐름을 준비하기 위한 창의성, 창조적 경영방식, 창의성 인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천국의 예술가, 천국을 그리는 예술가
“너는 천국의 예술가란다. 내가 너를 처소삼아서 내가 너와 함께 있고. 네가 가는 모든 곳이 천국의 표현이 되길 바란단다.”
이윰 대표가 그의 삶을 통해 바라는 그 무엇, 그 소중한 비밀은 예술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천국이 어떠한 곳인지 알리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분명한 부르심을 따라, 이 땅에서의 삶이 다가 아님을, 놀랍고도 비밀이 가득한 천국이 있음을 얘기하는 것이 그의 가장 나중 바람이다. 이윰액츠를 통해 하나님께서 삶을 주신 목적을 찾아주는 일을 시작한 것도, 사람들이 그 목적을 완수하고 천국에 올라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하나님은 어디서나 존재하시는 분이세요. 사회 변화나 사회 정의에 따라서가 아닌, 스스로 존재하는 분이시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이 일과 제 삶을 통해 나타내고 싶어요.”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완벽하게 회복되어 질 수 없음을 안다. 그렇기에 이 세상이 아닌 천국에 소망을 두어야 하는 것을 알려야 함이 더욱 간절하다. 더욱이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란 건물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모든 사회 영역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져가야 함을 알려가는 것 또한 그의 역할이다.
“하나님께서 나와 항상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있기에 이 길을 계속 가려고 해요. 지난 12년 동안 나에게 어떻게 하셨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저는 인격적으로 그 분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 신뢰를 실제화 시켜 주실 것이라 믿어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잃고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채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학교폭력, 성폭력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 사람들. 이윰 대표는 그런 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기 위해 예술가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성령의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이 생긴다면 그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실어나를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다. 예술가의 삶을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 그들이 예술가로서, 크리스천으로서 이 세대에 필요한 빛과 소금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선한 열매들을 맺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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