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1일 월요일, Darwin, Darwin YHA (오늘의 경비 US $85: 숙박료 27, 식품 42, WiFi 3일분 10, 컴퓨터 사용료 2, 환율 US $1 = AS $0.95) 오늘 아침잠에서 깨어나서 시계를 보니 8시 40분이었다. 이상하게 장거리 버스를 탄 다음 날에는 항상 늦게 일어나게 된다. 밖은 벌써 엄청 덥다. Darwin은 인도네시아에 아주 가까운 곳이라 동남아 기후에 가까운 곳이다. 오늘은 구경을 나가지 않고 숙소에서 쉬면서 이것저것 잔일을 보기로 한 날이다. 빨래하고 어제 여행기를 쓰고 숙소 컴퓨터를 이용해서 사진 백업을 했다. 내가 여행 컴퓨터로 쓰는 삼성 갤럭시 탭은 백업하는데 필요한 어댑터를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살 수가 없어서 백업을 직접은 못 하고 다른 컴퓨터를 통해서 하고 있다. 다음에는 이메일 첨부파일로 가지고 있던 호주 자전거코스 정보와 지도를 삼성 갤럭시 탭으로 옮겼다. 이제 호주 자전거코스 정보와 지도는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곳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컴퓨터 일이 끝난 다음에는 숙소에서 5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Coles 수퍼마켓에 가서 오늘과 내일 이곳에서 먹을 음식물과 모래 기차 안에서 먹을 음식물을 사왔다. 금방 다녀왔는데도 땀범벅이 되어서 돌아왔다. 자전거를 타고 갔다 와서 그래도 좀 덜 고생을 했다. 걸어서 갔다 왔더라면 30분을 걸어야 했는데 이 무더위에 30분을 걷는 것은 보통 고역이 아니다. 오늘은 스테이크를 사서 오랜만에 스테이크 2인분 양을 점심으로 포식을 했다. 당분간 스테이크 생각은 안 날 것이다. 호주 음식점 가격은 미국이나 한국의 배 이상인데 수퍼마켓 음식은 한국이나 미국보다 싼 것 같다. 특히 육류가 그런 것 같다. 오후에는 책을 읽고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국 정치판은 계속 엉망이고 북한은 정전협정 무효를 외치면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나가서 두어 시간 동안이라도 Darwin 시내 구경을 다녀야겠다. 모래는 아침 9시까지 기차역에 나가야 하는데 Darwin에서 덥다고 숙소에만 있다가 떠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늘도 수퍼마켓에서 호주 원주민들이 고성으로 떠들면서 난장판을 벌이는 모습을 봤다. 쇼핑몰, 수퍼마켓, 공원에는 호주 원주민들이 항상 몰려다니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을 한다. 뭔가 매우 잘못된 사람들이다.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는데 호주 원주민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오늘 삼성 갤럭시 탭으로 스카이프 앱을 이용해서 미국 내 은행에 전화를 걸었다. 내 은행카드 유효기간이 아직도 3년이나 남았는데 은행이 무슨 이유인지 새 카드를 미국 유타주 내 주소로 우송했다면서 새 카드를 받는 즉시 등록을 해서 현재 쓰고 있는 카드 대신 쓰라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3주 전에도 똑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 지금 여행 중이라 새로 보내는 카드를 쓸 수가 없으니 현재 쓰고 있는 카드를 계속 쓰게 해달라고 답장을 보냈는데 다시 똑같은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이번에는 전화를 걸어서 상황 설명을 했지만, 동문서답 식 대화만 하다가 끝났다. 뭔가 문제가 있는 은행이다. 새로 보냈다는 카드는 등록을 안 하면 그만이니 현재 쓰고 있는 카드를 계속 쓸 것이다. 은행카드를 가지고 장기 여행을 하면 가끔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어쩔 수 없는 문제다. Darwin 시내 풍경 Darwin은 호주 최북단에 있는 인구 10여 만의 도시다 숙소 건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