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2일 금요일, Canberra, Canberra YHA 호스텔 (오늘의 경비 US $93: 숙박료 27, 점심 8.50, 커피 3.50, 식품 25, 위스키 24, 환율 US $1 = AS $0.95) 오늘도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Canberra 시내관광을 했다. 이 도시는 Melbourne이나 Sydney와는 달리 아주 한적한 도시이고 아마 호주에서 자전거 도로가 제일 많은 도시라 자전거 타고 시내관광을 다니기에 안성맞춤인 도시다. 숙소에서 나와서 호수를 가로 질러서 나있는 아름다운 다리를 건너서 호수 건너 쪽으로 갔다. 그곳에 볼거리가 대부분 모여 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국회의사당 구경을 했다. 국회의사당은 옛날 것과 새로 지은 것 두 곳이 있는데 두 건물 다 아름답기 짝이 없다. 고전적인 건축양식인 옛날 국회의사당은 지금은 박물관이다. 현대식 건물인 새 국회의사당은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상하게 생긴 한국 국회의사당 건물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 보인다. 근래 서울에는 수많은 현대식 건물이 지어졌지만 아름답다고 생각이 든 건물은 없다. 서울시청, 동대문 역사박물관, 그리고 한강에 있는 무슨 예술관 건물 등은 나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안 든다. 다음에는 국립도서관 구경을 했다. 건물 규모는 큰데 외부나 내부가 별로 아름답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오랜만에 사진 백업을 했다. 이 도서관은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가방을 가지고 들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백업을 하는데 필요한 물건을 빼서 들고 들어가서 작업을 했다. 가방 검사를 하면 될 텐데 가방을 못가지고 들어가게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규칙이다. 다음에는 국립미술관 구경을 했는데 모네, 세잔, 마티스, 피카소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많이 있었다. 나는 그림에는 문외한이라 세계적인 명작을 봐도 거리 화가들의 그림들보다 좋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고전음악은 그런대로 좋아하는 음악이 있는데 그림은 전혀 모르겠다. Canberra는 참 마음에 드는 도시다. 전원도시이고 호수도시이다. 복잡한 Sydney에 있다가 오니 마음이 탁 트이는 것 같다. Sydney나 Melbourne같이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아마 내가 호주에 와서 산다면 Sydney나 Melbourne 대신 이 도시를 택할지도 모른다. 호주 사람들 중 악센트가 너무 강한 사람들이 하는 영어는 알아듣기 힘이 든다. 오늘 점심을 사는데 “나임”이 무어냐고 물어서 못 알아들었는데 “name”을 묻는 것이었다. 음식 가격을 얘기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무조건 $20 짜리 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주는 대로 받았다. “사이”라고 해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say"를 그렇게 발음하는 것이다. 아마 좀 있으면 귀에 들어오겠지만 지금은 좀 짜증이 날 정도다. 내년 유럽 여행할 때도 아마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도 당할 것이다. 독일이나 다른 유럽나라 사람들이 하는 영어는 오히려 알아듣기 쉽다. 숙소에 돌아와서 숙소 근처에 있는 IGA라는 수퍼마켓에 가서 음식을 사왔는데 이곳은 한국 신라면이 없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신라면이 없는 대형 수퍼마켓은 처음이다. 내일도 시내구경이다. 국립박물관, Australian War Memorial,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구경을 할 것이다.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는 유타에서 가깝게 알고 지냈던 유타 주립대 한국인 교수가 공부했던 곳이라 가보는 것이다. 숙소 건물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내부 국회의원 숫자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호주의 국가원수는 엘리자베스 여왕이다 이제는 박물관이 된 옛날 국회의사당 가을색이 완연하다 중요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길 국립도서관 국립미술관 대법원 Canberra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도시다 자전거 타기가 인기인 것 같다 Canberra를 아름답게 한 인공호수 호수가로 난 산책로 호수 분수 그 옆으로 유람선이 지나간다 호수를 가로 질러 나있는 다리 다리 위에서 본 호수가 경치 다리에서 본 다리 건너 편 경치 산불이 한창인데 누가 끄고나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