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4일 일요일, Adelaide, YHA 호스텔 (오늘의 경비 US $51: 숙박료 27, 점심 6, 식품 10, 마그넷 5, 환율 US $1 = AS $0.95) 오늘 다시 한 번 시내 구경을 나갔다. 우선 Adelaide의 유흥가라는 Hindley Street에 갔는데 생각보다는 점잖은 편이었다. "Asian Massage"라는 간판이 제일 눈에 띠었는데 태국 관련성이 있어 보였다. 다음에는 Botanic Gardens 구경을 했다. 뉴질랜드와 호주에는 웬만한 도시에는 다 있는 식물원이다. 옛날 한국에는 식물원이라고는 서울 창경원 안에 식물원 한 곳뿐이었는데 지금은 수목원이라고 불리는 곳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 Botanic Gardens를 나와서 그 옆에 있는 Botanic Park 구경을 했는데 일요일이라 놀러 나온 사람들로 붐비었다. Botanic Park을 한 바퀴 돌아서 시내로 들어간다는 것이 거대한 운동장 여러 곳이 내 길을 막아서 그곳을 돌아가다 보니 시내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도를 자세히 보지 않고 대강 생각하고 가니 그렇게 되었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 큰 고생은 안 되었다. Adelaide는 호주 최초의 계획도시란다. 직사각형으로 된 시내를 거대한 녹지대가 둘러싸고 있다. 시내 안에도 Botanic Gardens, Botanic Park, 여러 개의 운동장 등 녹지대가 많이 있고 길은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나있다. 녹지대 너머도 시가지인데 아마 후에 개발된 지역들인 것 같다. 처음 도시 계획을 했을 때 인구를 얼마로 잡았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인구가 백만을 훌쩍 넘었다. Adelaide는 아름다운 도시인 것은 틀림없는데 나는 Perth가 더 마음에 든다. Adelaide가 중심 도시인 South Australia는 호주의 다른 주들과는 달리 (Sydney가 있는 New South Wales, Melbourne이 있는 Victoria, Brisbane이 있는 Queensland, Perth가 있는 Western Australia 그리고 Tasmania) 죄수들이 아닌 주로 영국과 독일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이주해온 사람들로 시작된 곳이란다. 그래서 Adelaide는 교회가 많은 도시로 이름이 나있다는데 약 450개의 교회가 있단다. (추신. Adelaide와 비슷한 인구의 대전에는 2007년 숫자로 약 1,600개의 교회가 있다.) 그런데 근래에는 교회 하나에 호텔 둘 꼴인 관광 도시로 바뀌어졌단다. 이제는 종교보다 돈이 우위인 세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비록 무종교이지만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South Australia는 호주 포도주 생산의 중심지인데 어제 간 Barossa Valley 외에도 Adelaide 주위에 포도를 재배하는 지역이 여러 곳 있다는데 대부분 독일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시작한 것이란다. 내일은 아침 7시 40분 기차로 Melbourne으로 간다. Melbourne에 오후 6시 반에 도착인데 다행히 숙소 YHA 호스텔이 기차역에 아주 가깝게 있다. 오후 6시 반이면 어두운 시간인데 아마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고 자전거를 끌면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인 것 같으니 문제가 없다. Adelaide의 유흥가라는 Hindley Street 호주의 이름난 초콜릿 Haigh's Chocolates 본점 건물 이 도시도 전차가 많다 강변에 있는 정자 공원 강변에 인천공항 터미널 건물 같이 보이는 건물이 있다 강변 분수 구경을 하는 어린이들 강변을 따라서 난 산책 겸 자전거 길 Adelaide에서 제일 오래된 호텔 Botanic Gardens Perth에서도 보았던 Baobab 나무 식물원 분수 식물원 National Wine Center 입구 National Wine Center 내부 Botanic Park에는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다 웅장한 교회 건물 시계탑 주 의회 건물이었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