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2일 화요일, Darwin, Darwin YHA (오늘의 경비 US $50: 숙박료 27, 식품 12, 마그넷 9, 환율 US $1 = AS $0.95) 오늘은 별로 한 것이 없다. 아침 8시쯤 자전거를 타고 Darwin 항구 주위 구경을 한 다음에 숙소로 돌아와서 온종일 방콕을 했다. 두 시간 정도 다녔는데 너무 더워서 그 이상은 다닐 수가 없었다. 단체 관광에 들어서 다녔더라면 에어컨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잠깐씩 내려서 사진을 찍고 다니면서 온종일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가능한 한 혼자 다니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걷는데 이번 여행에는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래서 단체관광으로 다니는 것만큼 많은 곳을 다닐 수 없다. 내일 아침 8시 15분까지 숙소에서 서너 블록 떨어진 버스 터미널로 나가야 한다. Darwin에 올 때까지 몰랐는데 기차역이 Darwin 시내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고 그곳까지는 시내에서 떠나는 기차회사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그것도 무료가 아니고 $15를 내야 한단다. 기차역이 왜 시내 가까운 곳에 있지 않고 기차회사 셔틀버스를 타는데 왜 $15를 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내가 묵고 있는 방에는 독일 청년과 벨기에 청년이 묵고 있다. 두 사람 다 1년 Work-Holiday 비자를 받고 호주에 왔는데 Darwin에서 일을 찾으려고 한단다. 그런데 Darwin에서 일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며칠 더 찾아보다가 안 되면 다른 도시로 갈 계획이란다. 이렇게 오는 외국 젊은이들은 주로 호주 젊은이들이 피하는 농장일이나 청소부 같은 일을 하게 되는데 그런 일이 싫은 외국 사람들은 일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 같다. Work-Holiday 비자 제도는 호주 정부에게는 “꿩 먹고 알 먹는” 제도인 것 같다. 외국 젊은이들을 데려와서 호주 젊은이들이 피하는 일을 하게 만들고 그렇게 번 돈은 여행과 관광으로 대부분 호주에서 쓰고 가게 만드니 말이다. 외국 젊은이들도 자기 돈 안 들이고 (최소로 들이고) 호주 여행을 하게 되니 불만이 없는 것 같다. 소위 “윈-윈” 제도인 것 같다. 내 막내아들도 10여 년 전 대학생 때 내 권유로 Work-Holiday 비자를 받아서 호주에 와서 몇 달 동안 농장 일을 하다가 돌아갔는데 별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항구로 가는 도중에 있는 공원은 이른 아침 시간이라 아무도 없다, 아니면 벌써 더워서 없는 것인가? 수평선 너머로는 멀리 인도네시아의 섬들이 있다, 그 중에도 작년 내가 갔던 동티모르 섬이 제일 가까이 있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관광안내소 건물이다 Darwin의 주요 산업인 진주 회사 건물들이다 구 시청 건물 유적 안내판 1883년에 세워진 구 시청 건물은 1974년 크리스마스이브 자정에 Darwin을 덮친 사이클론으로 파괴되었는데 당시 Darwin 전체의 11,200개의 빌딩 중에서 400개만 남기고 모두 파괴되었단다 아주 크고 아름다운 건물이었던 것 같다 정문에서 들여다보이는 건물 내부 사이클론 후에 새로 건설된 새로운 Darwin은 최악의 사이클론에도 끄떡없단다 호주와 뉴질랜드 교회들은 서울의 정동교회처럼 친근감을 준다 Darwin 시내버스 같다 사이클론 후에 새로 지어진 항구 지역 이 지역 호주 원주민 전설적 새에 관한 안내판 전설적인 조상 항구 지역 조감도 녹지대 주위로 고급 콘도들과 고급 음식점들이 있다 1년 중 날씨가 별로 덥지 않을 때 몇 개월 와서 살면 좋을 듯한 고급 콘도 녹지대 잔디에서 잠을 자는 젊은 배낭 여행객은 잘 곳이 달리 없는 것 같다 대형 회의장도 있다 항구를 가로지르는 다리 이차대전 중 일본군의 공습을 설명하는 안내판, Darwin은 이차대전 중 일본군의 공습은 받은 유일한 호주 도시였다 노란색과 초록색은 호주의 국가 색깔이다 갑자기 폭우가 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