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8일 월요일, Sydney, Railway Square YHA 호스텔 (오늘의 경비 US $71: 숙박료 27, 점심 11, 식품 19, WiFi 10, 환율 US $1 = AS $0.95) 어제 밤기차에서 잠은 그런대로 잤다. 좌석 둘을 차지하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좀 아팠다. 좌석 팔걸이에 배낭을 놓고 비고 잤는데 그렇게 되었다. 아침 6시쯤 일어나고 6시 반에 Sydney 역에 도착했다. 약 5주 전 Perth로 갈 때 들렸던 곳이라 낮에 익었다. 기차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조립하느라고 조금 애를 먹었다. 역시 페달 때문이었다. 페달을 끼는데 스크루가 잘 맞지 않았다. 페달을 끼는 구멍에 페달을 넣고 손으로 몇 번 돌린 다음에 렌치로 페달 스크루를 조이면 되는데 손으로 돌려지지 않는다. 결국 몇 번 실패를 한 후에 방법을 알아냈는데 자전거를 땅바닥에 거꾸로 (안장을 밑으로 하고) 세워놓은 다음에 손으로 돌리질 말고 처음부터 렌치를 사용해서 돌리고 조이니 쉽게 되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이지만 모르면 애를 먹는다. 호주를 떠나기 전에 시간 있을 때 페달 빼고 끼는 것을 몇 번 연습을 해야겠다. 숙소 Railway Square YHA 호스텔이 마음에 든다. 기차역 근처에 YHA 호스텔이 두 군데 있다. Central YHA는 기차역 앞길 건너 큰 길 가에 있어서 기차역을 나오면 금방 보이는데 Railway Square YHA는 기차역 뒤쪽으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서 찾는데 약간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일단 찾고 나면 Railway Square YHA도 Central YHA 못지않게 편리한 곳이다. 특히 나에게는 기차역에서 큰길을 건너지 않아도 되는 곳에 있는 Railway Square YHA가 더 편리하다. 침실도 부엌도 휴게실도 널찍널찍하고 쾌적하다. 침실은 8인 1실의 큰 방인데 전용 화장실과 샤워가 붙어있고 내 침대는 아래층 구석이라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4인 1실 방이 부럽지 않다. 오늘 오전에 귀국 비행기 예약 날짜를 바꾸느라고 서너 시간을 보냈다. 결국 7월 23일 원래 예약을 취소하고 5월 1일 예약을 했다. 변경은 안 되고 7월 23일 예약을 취소한 다음에 새로 예약을 해야 했다. 시간을 많이 소비한 이유는 Expedia 여행사 미국 본점에 Skype로 전화를 걸어서 했는데 호주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서 예약을 끝내기 전에 인터넷 접속이 계속 끊어졌다. 여덟 번을 시도했다가 결국 포기하고 호주 휴대폰으로 해서 일을 끝냈다. 호주 휴대폰에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서 Skype로 하려고 했는데 호주 휴대폰에 시간이 충분히 남았었던지 아니면 Expedia 여행사 전화번호가 무료 전화번호였던지 아무 문제없이 끝낼 수 있었다. 취소를 하는데 $150 위약금을 물고 $443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5월 1일 Sydney-Seoul 항공료는 $861이었다. 많은 손해를 본 것이다. 내년 유럽 비행기 예약을 할 때는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돌아오는 날짜를 바꿀 수 있는 항공권을 사야겠다. 비행기 예약이 끝났을 때는 기운이 모두 빠졌다. 오후 4시경 숙소 근처 KFC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근처 차이나타운 수퍼마켓에 가서 3일 동안 먹을 음식물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점심을 늦게 먹어서 저녁은 안 먹고 손빨래를 한 다음에 침대에서 좀 쉬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옆 침대 40대의 독일친구는 오랜 호주여행을 끝내고 내일 귀국한다고 좋아하는데 좀 부러웠다. 아마 호주 여행에 좀 지친 것 같다. 그러나 나도 그럴 날이 멀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내일은 Sydney의 두 가지 자랑거리인 Sydney Opera House와 Sydney Bridge가 있는 Circular Quay에 가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Railway Square YHA 호스텔을 찾느라고 이 큰 광장을 한 바퀴 돌았다 Railway Square YHA 호스텔은 이 건물에 가려 큰길에서 보이지 않았다 Sydney 기차역 역사의 일부를 사서 호스텔로 개조했다 Railway Square YHA 간판이 보인다 호스텔 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리셉션 옆에는 태극기도 보인다 일부 침실은 옛날 쓰던 객차를 개조해서 만들었다 냉장, 냉동이 필요 없는 음식을 두는 곳 대형 냉장고도 여럿 있다 식당 휴게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