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9일 화요일, Sydney, Railway Square YHA 호스텔 (오늘의 경비 US $47: 숙박료 27, 점심 8, 식품 5, 마그넷 5, 환율 US $1 = AS $0.95) 나는 오늘 같은 날을 좋아한다. 아침 9시에 나가서 구경을 하고 오후 3시에 돌아왔다. 허둥대지 않고 피곤하지 않게 돈 많이 안 쓰는 식으로 구경을 다니는 날이다. 피곤하게 하루 종일 다니는 당일 관광이나 2박 3일 같은 여행은 별로다. 때로는 하기도 한지만. 나는 진짜 여행은 돈 안들이고 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에서 만났던 프랑스 젊은이 생각이 난다. 애견과 함께 프랑스를 떠나서 텐트도 없이 침낭 하나만 가지고 3년 걸려서 파키스탄까지 걸어서 왔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비가 멎기를 기다리다 보니 9시에나 나가게 되었다. 오늘은 Circular Quay이라 불리는 Sydney 항구지역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대형 유람선과 Sydney 주위를 연결하는 페리선이 떠나는 곳이고 Sydney 최고의 볼거리인 Sydney Opera House와 Sydney Harbour Bridge가 있는 곳이다. Sydney에서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다. 1997년인가 1998년에 직장 일로 Sydney에 처음 왔을 때 Blue Mountain 관광을 간 것과 골프 치다가 캥거루를 본 것과 Circular Quay에서 Manly 섬에 (섬이 아닌지도 모른다) 페리선을 타고 다녀온 기억은 나는데 Sydney Harbour Bridge와 Sydney Opera House를 본 기억은 안 난다. 아마 그때는 Sydney Harbour Bridge와 Sydney Opera House가 그렇게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몰라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오늘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 왕복 6km 정도 거리였다. 갈 때는 Pitt Street로 가고 올 때는 George Street로 왔다. 두 길 다 매우 복잡한 길이다. 서울로 말하면 종로와 을지로 같은 길이다. Pitt Street가 덜 복잡하다고 해서 Circular Quay에 갈 때 이용했는데 한 방향 길이어서 자전거 타기에 훨씬 여유가 있었다. 돌아올 때는 Pitt Street를 이용할 수가 없어서 George Street를 이용했는데 차가 너무 많아서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했더니 오히려 Pitt Street보다 더 쉽게 달렸다. 버스 전용차선에는 버스가 안 다닐 때가 대부분이어서 이용할 수 있었는데 가끔 택시들이 들어와서 손님을 내리고 태우느라고 차선을 막아서 불편했다. 때로는 버스가 내 바로 뒤까지 다가왔지만 경적을 울리지 않고 속도를 줄여서 내 뒤에 조용히 따라왔다. 서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럴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인도로 올라갈 시간적 여유는 없어서 온 힘을 다해서 달려서 버스 정류장이나 신호등이 있는 네거리까지 달렸다. 버스 정류장이나 네거리가 항상 별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그렇게 해도 내가 버스 교통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Sydney나 Melbourne 같은 대도시에서 내가 이렇게 자전거로 다닐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서울에서는 아직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 간 Circular Quay의 quay는 아마 선착장이란 뜻인 것 같은데 싱가포르에서도 많이 보았다. 정확한 발음을 몰랐는데 오늘 정확히 알았다. “퀘이” 정도로 발음되는 줄 알았는데 key와 똑같은 발음인 “키”다. 단지 “키~” 같이 좀 길게 발음을 하는 것 같다. 오늘도 점심을 늦게 오후 2시반경에 먹었다. 숙소 근처 차이나타운 입구에 있는 조그만 태국 음식점에서 먹었다. 음식점 안에 테이블이 하나 거리에 둘 있는 음식점인데 주문을 받은 다음에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주는 음식점이다. 저렴하고 맛도 좋고 우선 재료가 싱싱하니 좋다. 내일과 모래도 이용해야겠다. 거리에 놓인 테이블에는 길에 놓아도 된다는 시청에서 받은 허가증이 붙어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별로였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구경하는데 좀 불편을 주었다. 내일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오늘 같은 날이 Opera House와 Harbour Bridge 사진을 찍는 데는 청명한 날보다 오히려 더 좋은 날이었다. 오늘 자전거로 달린 길은 매우 복잡한 길이었다 약간 쌀쌀한 날이었다 인구 450만의 Sydney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놀랍게도 지하철은 없고 버스, 모노레일, 기차, 페리선 등뿐이다 “Koreatown” 표지판은 있지만 한국 상점들은 별로 본 기억이 없다 Circular Quay를 둘러싸고 있는 고층 건물들 Circular Quay는 관광객들의 메카다 Circular Quay는 대형 유람선과 Sydney 교외를 다니는 페리선이 떠나는 선착장이다 여러 가지 종류의 관광 배들이 정박해 있다 현대 미술관도 있다 그 옆에는 옛 박물관도 있다 Sydney Harbour Bridge 건너에 보이는 지역이 아름답게 보인다 어린 관광객들 좀 커 보이는 관광객들 정박해 있는 대형 유람선 뒤로 Sydney Harbour Bridge가 보인다 유람선에 오르는 관광객들은 주로 노인들이다 Sydney Harbour Bridge 초입에 있는 Pylon Lookout 탑 Sydney Harbour Bridge가 보이는 경치 Sydney Harbour Bridge가 보이는 경치 Sydney Harbour Bridge Sydney Harbour Bridge Sydney Harbour Bridge가 보이는 경치 Sydney Harbour Bridge가 보이는 경치 Sydney Harbour Bridge를 배경으로 Sydney Harbour Bridge 꼭대기에 올라가는 관광도 있다 Sydney Opera House는 지금까지 내가 본 제일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다 덴마크 건축가의 머리에서 나온 마스터피스다 그러나 그는 건축 중에 일어난 호주 정부와의 분규로 물러나고 그의 생전에 완성된 건물을 보지 못했다 Sydney Opera House 뒤쪽 Sydney Opera House 뒤쪽 Sydney Opera House를 배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