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1일 목요일, Canberra, Canberra YHA 호스텔 (오늘의 경비 US $47: 숙박료 27, 점심 5, 커피 1, 자전거 수송비 12, 환율 US $1 = AS $0.95) 오늘은 기차로 Canberra로 가는 날이다. 7시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한 다음에 침대에 누어서 한 시간 동안 인터넷을 하다가 짐을 싸서 9시 반에 숙소 체크아웃을 했다. 자전거에 싣는 짐은 부엌 음식 보관함에 넣어두고 자전거를 끌고 기차역에 가서 자전거 체크인을 했다. 오늘 자전거 체크인은 쉽게 했다. 자전거를 해체해서 박스에 넣으면 테이프로 박스를 닫는 것은 직원이 해준다. 무게를 달아보니 17.5kg이다. 자전거 무게는 11.5kg인데 6kg가 더 나가는 것은 자전거 박스와 자전거에 부착된 자전거 수리공구와 스페어 물품, 짐받이, 물 500ml, 그리고 박스에 넣은 자전거 헬멧 때문이다. 자전거 분해를 하는데 앞바퀴와 시트포스트는 쉽게 뺐다. 항상 페달을 빼는 것이 문제인데 오늘은 비교적 쉽게 뺐다. 앞바퀴를 뺀 다음에 자전거를 바로 세워놓고 “LB, TF" 방식을 이용해서 뺐다. ”LB"는 “To Loosen, turn Backward."를 줄인 말이고 "TF"는 ”To Tighten, turn Forward."를 줄인 말이다. 8mm 렌치로 페달을 돌리는 방향을 기억하기 쉽도록 내가 만든 말이다. 자전거 페달을 자전거 앞바퀴 빼는 것처럼 전혀 힘을 안 들이고 쉽게 뺄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인가? 자전거 체크인을 끝낸 다음에 숙소로 돌아와서 쉬다가 (기차역은 숙소에서 200m 거리) 11시 기차역으로 돌아가서 기차에 올라서 12시 5분에 떠났다. 오후 4시 반에 Canberra에 도착했는데 경치는 별로였다. 캘리포니아 경치와 비슷했다. 오늘 탄 CountryLink 기차는 전에 탔던 Indian Pacific, Ghan, Overland 기차에 비해서 좌석이 불편했다. 그러나 낮에만 달리는 기차라 별 문제가 없었다. Canberra 기차역은 시내에서 7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기차역은 보통 시내 중심가에 있는데 Canberra 기차역은 왜 그렇게 멀리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시내까지 대부분 호수 가를 달리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서 약 40분 걸려서 호수 경치를 즐기면서 갔다. 숙소 Canberra YHA 호스텔은 Sydney Railway YHA 호스텔 못지않게 좋다. 10인 1실의 방에 들었지만 하나도 불편한 것이 없다. 배낭여행객들은 절대 방에서 떠들지 않는다. 그래서 방 안은 거의 절간 수준으로 조용하다. 그래서 10인 1실이라도 4인 1실 못지않게 조용하다. 운 좋게 2층 침대의 아래층 구석 침대를 차지했다. 근래에 들어서 중국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시끄러운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내 여행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니 다행이다. 오늘도 배낭을 잃어버릴 뻔했다. Canberra 기차역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조립한 다음에 자전거를 끌고 대합실에 있는 매표소에 가서 직원에게 시내로 가는 길을 물어보고 시내지도를 얻은 다음에 막 대합실을 나서는데 등에 배낭이 없는 것을 느낌으로 알았다. 매표소 직원과 얘기하면서 땅바닥에 내려놓았나 하고 가보니 없다. 대합실 문밖 자전거를 세워놓았던 곳에 내려놓았나 하고 가보니 역시 없다. 혹시 자전거 조립을 했던 플랫폼에 놓고 왔나 하고 가보니 그곳에 있었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플랫폼에서 자전거를 조립할 때 배낭을 플랫폼 바닥에 놓았는데 조립을 마치고 짐받이에 짐을 실은 다음에 그냥 떠났던 것이다. 왜 이럴까, 정말 걱정이다. 아무래도 5월 1일 귀국하기 전에 배낭을 잃어버릴 것 같다. 기차역을 떠나기 전에 배낭을 지고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으니 다행이지 숙소에 도착해서 발견했더라면 정말 잃어버릴 수도 있었다. 직원 세 명이 손님들 기차표를 체크하는데 너무 시간을 보낸다 Canberra 가는 길 경치 전에 탔던 호주 장거리 기차와는 달리 황량한 풍경이 아니다 Canberra 가는 길 경치 Canberra 가는 길 경치 Canberra 가는 길 경치 Canberra 기차역 Canberra 기차역 숙소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중에 찍은 일몰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