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1일, 금요일, Cordoba, Osio Backpackers (오늘의 경비 US $39: 숙박료 12.50, 점심 14.80, 환율 US $1 = 0.7 euro) 오늘은 이번 여행 중 돈을 제일 적게 쓴 날이다. 단돈 $39에 경주나 부여 같은 볼거리가 많은 도시 관광을 할 수 있다니 말이다. 스페인은 서유럽 나라들에 비해서 물가가 싼 모양이다. 두고 볼 일이다. 오늘 깨어나 보니 아침 8시 반이었다. 알람을 아침 6시에 맞추어 놓았는데 보통 알람이 울리기 전인 5시 반경 잠이 깨이는데 오늘은 별일이다. 어제 특별히 피곤하지도 않았다. 이제는 잘 자고 변도 좋고 잘 먹고 원기도 왕성하게 느낀다. 이상하게 여행만 나서면 그렇게 된다. 남들은 여행체질이라 그럴 것이라는데 여행체질이라는 게 정말 있는 것인가? 귀국하면 변비도 생기고 감기에도 걸리고 여행할 때보다 덜 건강하게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한국 아파트 안 공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귀국하면 우선 도배부터 새로 해야겠다. 4년 전인가 한 도배에 쓴 화학성 접착제에 의심이 간다. 어쨌든 지금 살고 있는 분당 아파트가 마음에 안 든다. 6차선 대로변에 있어서 소음과 매연 성 공기 때문에 창문을 거의 열어놓지 못하고 산다. 1997년 처음 살 때는 안 그랬는데 세월이 지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오늘 숙소에서 미국 여행객을 세 사람이나 만났다. Seattle 북쪽에 있는 도시 Bellingham에서 온 60대로 보이는 여행객은 이곳에 장기 체류를 하면서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있고 (나는 미국에 가깝고 경비가 훨씬 적게 드는 과테말라에서 했다) Colorado 주에서 왔다는 20대 청년, 그리고 놀랍게도 내 딸이 사는 유타 주 Salt Lake City에서 온 20대 청년이다. 이 청년은 Salt Lake City에서 출생하고 자라난 토박이인데 귀국하면 Colorado로 이사를 갈 예정이란다. 직장 때문인 것 같다. 오늘은 오전 8시 반부터 10시까지 무료입장이라는 Cordoba 제일의 볼거리 Mezquita 구경을 가려고 했는데 늦어서 못 갔다. 아침에 일어나서 숙박비에 포함된 아침을 먹으면서 사람들하고 좀 수다를 떨고 숙소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Madrid 버스 예약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내일 아침 10시에 떠나는 Madrid 버스를 타러 나가면서 들려서 30분 정도 구경할 생각이다. 오늘은 비교적 한가한 날이었다. Mezquita의 (숙소에서 5분 거리) 입장권 없이 볼 수 있는 지역 구경을 하고 어제 늦게 가서 내부 구경을 못한 유대교 교회 Sinagoga에 다시 갔는데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건물 입구 사진만 찍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유대교는 크게 독일, 폴란드, 러시아 계통인 Ashekenazim 교파와 스페인, 북아프리카, 중동 계통인 Sephardim 교파로 나누어져 있는데 두 계파 간에 약간의 알력이 있는 것 같다. 오늘 간 Sinagoga는 스페인 Sephardim 교파의 매우 중요한 교회란다. 오늘 점심은 조금 거하게 tapas 점심을 먹었다. 어제 봐둔 tapas 음식점에 가서 먹었는데 Seville에서 먹은 tapas 만은 못했으나 어제 이곳에서 먹은 tapas 보다는 훨씬 좋았다. 조그만 접시지만 5가지나 나와서 저녁을 안 먹어도 될 정도로 포식을 했다. 내일은 스페인 수도 Madrid 행이다. 여행지도 짐을 실은 트레일러를 끌면서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는 독일 청년 좁은 골목길 Mezquita의 정문 Puerta del Perdon Mezquita의 Torre del Alminar 탑 Patio de los Naranjos 정원 Arch 사이로 보이는 Patio de los Naranjos 정원 흰 벽에 빨간 꽃 치장을 한 건물이 아름답다 유대인 구역이었던 Juderia의 좁은 길 대문 안 마당만 잠깐 봤는데 수수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조약돌 길 골목길 입구 첫 번째 집 2층에 1주일쯤 묵고 싶다 걷는 즐거움 걷는 즐거움 걷는 즐거움 골목길을 꽉 채운 관광객들, 내가 가는 길을 막고 비켜줄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그림 타일 기념품 흰 벽 꽃 장식 기념품 돈키호테 접시 기념품 야외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스페인 전통음식인 Tapas를 먹었다 다섯 접시의 tapas로 포식을 했다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어느 집 안마당 사진을 찍었다, 아늑한 안마당 한 가운데에는 항상 분수가 있다 숙소 안마당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