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2일, 화요일, Toulouse, Hotel Ambassadeurs (오늘의 경비 US $117: 숙박료 47, 점심 7.40, 기차 12, 식품 9, 6, 환율 US $1 = 0.7 euro) 오늘은 별로 한 것이 없는 날이다. 원래 Carcassonne에서 Toulouse로 기차로 가는 것 외에는 별로 할 것이 없는 날이었는데 오전 내내 비가 내려서 더 한 것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큰 비는 아니고 전형적인 봄비였다. 인터넷으로 일기예보를 보니 오정 때 전후로 그칠 것 같았다. 일찍 Toulouse로 가봐야 별로 할 것도 없는 날이라 비가 그칠 때를 기다렸으나 그치질 않았다. 할 수 없이 11시경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비를 맞으며 기차역으로 향했다. 도중에 La Cite 성곽도시에 잠깐 들렸는데 성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성 입구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기차역으로 가서 12시 4분에 떠나는 기차를 타고 Toulouse로 왔다. 오후 1시 10분에 Toulouse에 도착해서 기차역에서 100m 떨어진 숙소를 쉽게 찾았다. 숙소로 가기 전에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음식점인 Subway에서 점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meat ball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내 입에는 프랑스 샌드위치보다 Subway 샌드위치가 더 맞는다. 오늘처럼 숙소를 쉽게 찾은 날은 드물다. 숙소를 찾는 데는 구글지도가 큰 도움이 된다. 누가 자세한 약도를 그려준 것보다 구글지도가 더 낫다. 호텔 이름만 처넣으면 현재 위치에서 호텔까지 가는 길을 표시해준다. 호텔을 찾아가면서 구글지도를 가끔 체크해서 내가 길을 제대로 가고 있나 확인한다. 비는 Carcassonne에서 기차에 오를 때쯤 그쳤다. 그리고 오후 6시경에는 파란 하늘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일은 개일 것으로 일기예보가 되어있으나 모래는 다시 비가 예보되어있다. 내일은 Toulouse 시내 관광을 할 것이고 모래는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데 비가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새는 아침에 수도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커피를 타 마신다.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여러 번 마셔보니 마실 만하다. 모든 것이 습관인 모양이다. 오늘 아침엔 어제 산 컵라면까지 뜨거운 수도 물을 부어서 먹었다. 오늘 든 숙소는 편리한 위치에 있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깨끗하다. 그리고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다. 끓는 물을 보온병에다 담아서 주어서 커피를 제대로 만들어 마셨다. 근처에 Carrefour 수퍼마켓이 있어서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을 음식을 샀다. Carrefour 길 건너에도 조그만 수퍼마켓이 있어서 들어가 보니 중국 식품점이었는데 신라면을 비롯한 한국 라면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신라면 컵라면을 4개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서 끓는 물을 다시 얻어서 신라면 컵라면을 제대로 만들어 먹었다. 내일도 하루 종일 신라면 컵라면을 먹을 생각이다.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 같아서 기분 좋게 Toulouse 시내 구경을 할 것 같다. Toulouse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2005년 인도 히말라야 지역을 여행할 때 만났던 30대 프랑스 여자인데 Toulouse가 고향이라고 했다. 미국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서 미국 마이아미로 이주해서 살았는데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내가 그 여자를 만났을 때는 남편이 사망한지 1년 정도 되었을 때였다. 경비 절약을 위해서 나와 1주일 동안 한 방을 함께 쓰면서 여행을 하다가 헤어졌다. 여행지도 Carcassonne의 La Cite 성곽도시 구경을 갔으나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밖에서만 구경하고 떠났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좋은 구경을 했을 텐데 아쉽다 La Cite 성곽도시는 프랑스에서 제일 보존 상태가 좋은 곳이란다 날씨가 나빠도 구경 온 사람들은 많다 Toulouse 기차역 Toulouse 호텔 2005년 북인도에서 1주일 동안 한 방을 쓰며 함께 여행했던 Sandrine은 Toulouse가 고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