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1일, 일요일, Bern, Bern Backpackers Glocke (오늘의 경비 US $122: 숙박료 34, 점심 14, 커피 2.70, 기차 32, 자전거 18, 타월 3, 화장실 2, 입장료 4.50, 환율 US $1 = 0.9 Swiss franc) 오늘 날씨도 일기예보가 틀렸다. 오후 한때 비가 내렸지만 대체로 청명한 날씨였다. 이상하게 계속 일기예보가 틀리는데 나한테는 좋다. 내일은 알프스 산록에 있는 Lauterbrunnen이란 도시까지 기차로 당일관광을 가기로 하고 왕복 기차표까지 사놓았는데 제발 날씨가 오늘 만큼만 좋았으면 좋겠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Lausanne에서 Bern까지 오는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도 아주 좋았다. 스위스 경치는 주로 평원인 프랑스 경치와는 다른 아름다운 산 경치다. 산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 없이 좋은 경치다. 내가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미국 유타 주 Salt Lake City 산 경치와 비슷한 경치인데 사막에 인접한 Salt Lake City 산 경치보다 훨씬 더 푸른 산 경치다. 오늘 Bern 시내 구경을 대강 했다. Bern은 프랑스어권인 Geneva나 Lausanne와는 많이 다른 풍경이다. Geneva와 Lausanne는 금방 떠나온 프랑스 풍경과 다름없이 보였는데 독일어권인 Bern은 아마 곧 가볼 독일의 풍경인 모양이다. 시내 길 이름도 독일어고 들리는 말도 독일어이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Geneva와 Lausanne와는 다르다. 거리 모습이 프랑스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질서정연 하다고 할까?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프랑스보다 독일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나는 프랑스보다 독일을 더 좋아하는 모양이다. 오늘 Bern에서 구경한 곳들 중에 제일 기억에 남을 곳은 아인슈타인이 2년 동안 살았던 아파트다. 거실, 침실, 아기 방만 있고 화장실, 부엌은 없는 조그만 아파트이다. 아인슈타인은 이곳에서 스위스정부 특허청에서 일하면서 상대성원리 논문을 썼다. 그의 아파트에 들어가서 그의 흔적을 느껴보려고 했는데 별로 느낌이 없었다. 아기도 있는데 어떻게 화장실도 부엌도 없는 방에서 살았는지 모르겠다. 아인슈타인은 대단한 인물이다. 미국의 타임 잡지가 “20세기의 인물”로 선정했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다. 타임 잡지는 아인슈타인 한 사람만을 그렇게 선정했던 것인데 대학교 교수도, 조교도, 연구원도 아닌 정부 말단공무원이 세상을 바꾼 그 유명한 논문을 썼으니 말이다. 이곳 숙소가 마음에 든다. 최고로 좋은 위치에 있고 부엌이 있는 배낭여행객 호스텔이다. 한국 가족도 (대학생 같이 보이는 20대 여자와 부모) 만났는데 인사만 하고 다른 대화는 없었다. 내일은 알프스 산 지역에 있는 Interlaken이란 도시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Lauterbrunnen란 도시까지 왕복 기차여행을 한다. 약 1시간 반 가는 거리다. 그 도시에서 소형 전차를 타고 3,000m 높이에 있는 Jungfrau 산까지 올라갈 수 있는 모양인데 전차 요금이 너무 비싸고 내일 날씨가 어떨지 몰라서 나는 기차의 종착역인 Lauterbrunnen까지만 갔다 올 생각이다. 날씨가 괜찮으면 산에 높이 안 올라가도 산 경치 구경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지도 여행지도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스위스 풍경 예상 밖으로 넓은 평지가 많다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어느 집 뒷마당 풍경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조그만 마을 풍경 제법 큰 마을 스위스 국회 건물 전형적인 스위스 건물 국회의사당 뒤쪽에서 내려다본 Bern 풍경 가로수는 없고 대신 깃발이 많은 특이한 시내거리 풍경 자전거 주차장이 많이 보인다 프랑스식 야외 카페도 있다 아인슈타인이 스위스 특허청에 근무하면서 살았던 아파트에서 (3층) 이 아파트에서 그의 첫 번째 상대성 원리 논문을 썼다 Bern 시청 건물 시청 옆 교회 Bern 시내 모습 Bern Notre Dame 성당 시계탑 숙소 앞길 아담한 숙소 표지판 오후 늦게 한때 비가 내렸다 그리고 다시 개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