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9일, 목요일, Amsterdam, Dam Hotel (오늘의 경비 US $128: 숙박료 45, 아침 3, 점심 12, 식품 11, 커피 1.75, 2.50, SIM 카드 15, 환율 US $1 = 0.7 euro) 오늘 날씨는 예보된 대로 나쁜 날씨였다. 부슬비가 내리다 말다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6월이 내일모래인데 이렇게 추은 날씨라니. 아마 오늘 최고 온도는 15도 이하이었던 것 같다. 날씨가 이러니 구경 다닐 기분도 안 난다. 그런데 길에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특히 숙소 앞길은 인산인해다.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다. 아침 식사도 안주고 뜨거운 물을 얻을 곳도 없다. 다행히 숙소 주위에는 음식점 많다. 음식점 앞에 직원들이 나와서 호객행위까지 한다. 숙소 근처에 조그만 맥도날드가 있어서 들어가서 아침을 간단히 들었다. 아침식사에 따라 나오는 커피 양이 너무 적어서 한 잔을 더 시켜 마셨다. 맥도날드가 숙소 근처에 있어서 아침을 쉽게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우선 300m 떨어진 기차역으로 걸어가서 6월 3일 벨기에 수도 Brussels로 가는 기차표를 사놓았다. 자전거가 있어서 급행기차로는 못가고 중간에 한번 갈아타는 완행기차 기차표를 샀다. 그 다음에 기차역 안에 국제기차를 취급하는 곳에 가서 Brussels에서 Dover 해협을 건너서 London으로 가는 Eurostar 기차를 알아봤는데 자전거는 수화물로 부치고 나중에 기차역에 가서 찾아야 한단다. 그런데 24시간 후인지 내인지 찾아야 한다는데 얘기가 분명치 않다. 직원이 잘 모르는 것인가, 내가 잘 못 들은 것인가. 그런데 이곳은 Eurostar 기차회사 사무실이 아니고 Eurostar 기차표 판매를 대행하는 곳이고 Eurostar 사무실은 Amsterdam에는 없고 Brussels 기차역에 있단다. 인터넷에서 틀림없이 자전거를 내가 타는 기차에 함께 싣고 갈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 이곳에서는 안 된단다. 그래서 6월 3일 Brussels 기차역에 도착해서 Eurostar 사무실에서 물어보고 기차표를 살 생각으로 이곳에서는 안 샀다. 6월 8일 London 도착이고 6월 10일 샌프란시스코 비행기를 타는데 6월 9일까지 자전거를 찾아올 수 있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문제다. 아예 자전거를 찾지 않고 미국에 갔다가 한 달반 후인 7월 26일 London에 다시 돌아가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차역을 나와서 기차역 앞에 대기하고 있는 시내 관광버스를 타고 시내구경을 할까 하다가 (18 유로) 볼거리들이 시내에 모여 있는 것 같아서 걸어서 시내구경을 하기로 했다. 시내 쪽으로 걸어가서 숙소 앞을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가니 금방 Amsterdam의 중앙광장 격인 Dam 광장과 광장에 있는 Royal Palace가 나온다. Dam 광장은 서울시청 광장 격인데 서울시청 광장같이 나무가 하나도 없이 별로 아름답지 않은 광장이다. 광장 앞에 있는 Royal Palace 역시 거대한 공장같이 보이는 별로 아름답지 않은 건물이다. 실용적인 것에 중점을 두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국민성 때문에 별로 아름답지 않은 것인가? 그런 면에서 네덜란드 사람들은 독일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다. 시내 자전거 길은 참 잘되어있었다. 자전거 길의 위상이 차도나 인도에 못지않은 것 같다. 거의 겉치레로 있는 한국 도시의 자전거 길과는 전혀 다르다. 자전거 길을 달리는 사람들도 씩씩하게 거침없이 달린다. 자전거 주차장도 숫자와 규모가 대단하다. 아마 Amsterdam 자전거 숫자가 시민 인구보다도 많을지 모른다. Amsterdam의 최고 볼거리는 수로인 것이 틀림없다. 수로의 용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거미줄처럼 많다. 시내 길옆은 항상 수로인 것 같다. Royal Palace를 떠나서 Begijnhof라는 곳으로 걸어갔다. 옛날에 수녀 비슷한 여자들이 살던 아파트단지 같은 곳인데 지금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란다. 복잡한 시내 건물들 뒤쪽으로 들어가서 입구가 있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풍경이 확 바뀌었다. 더 이상 복잡한 시내 풍경이 아니고 어느 시골 마을 풍경이었다. 널찍한 정원이 있고 조그만 교회가 둘이나 있었다. 다음에는 그 유명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숨어서 살았던 집 구경을 했다. 근처 길가에 조그만 동상이 있는데 동상 앞에는 꽃다발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매일 그렇게 쌓이는 모양이다. 동상은 초라하게 보일 만큼 작은데 일부러 그렇게 작게 만든 것 같다. 안네 프랑크의 동상을 보는 독일 사람들의 감정은 어떨까 궁금하다. 옛날 하와이 진주만 구경을 갔었을 때 바다에 꽃다발을 던지던 일본 관광객들을 봤는데 그들의 감정과는 어떻게 다를까? 안네 프랑크 집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매우 길었다. 나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만 구경을 했는데 어쩐지 안네 프랑크의 책에 나오는 집과는 다른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수리를 해서 그런 것일까? 오늘 이곳 휴대전화 상점에 들어가서 15 유로를 주고 1 GB 인터넷을 쓸 수 있는 SIM 카드를 사서 삼성 탭에 넣었다. 내주 수요일 벨기에로 떠날 때까지 충분히 쓸 수 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서 넣었다. 숙소에 들어와서 숙소 직원이 방 청소를 하는 것을 봤는데 인도 여자로 보이는 청소부가 들어와서 방바닥을 쓸지도 않고 쓰레기통을 비우지도 않고 화장실 청소도 안 하고 타월만 새것으로 갈아놓고 가버린다. 어떻게 방청소를 그렇게 한단 말인가? 인도식인가? 이곳은 정부 위생관계 기관의 감독도 받지 않는 곳인가? 완전히 뱃장으로 호스텔을 경영하는 것 같다. 그래도 침대가 다 차니 그런 뱃장이 나오는 모양이다. 숙소 입구에는 숙소 이름이 셋이나 붙어있다. 무언가 정상이 아닌 곳이다. 인도 사람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 이주해서 살면서 나쁜 인상을 준다. 유럽 사람들의 천대를 받는 집시족도 옛날에 북 인도에서 유럽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란다. 나는 미국에 사는 동안 직장과 이웃을 포함해서 인도 사람들을 많이 상대해봤는데 인상이 좋지 않았다. 2005년 인도 여행 할 때도 그랬다. 오늘 Brussels 숙소 예약도 했는데 기차역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3성 호텔에 독방을 잡았다. 가격도 Amsterdam 숙소에 비교하면 4일 밤에 336 유로로 저렴한 편이다. Brussels에서는 편하게 묵게 생겼다. 내일은 청명한 날씨가 예보되어 있는데 네덜란드에서 제일 잘 보존된 소도시라는 Delft에 기차로 당일 관광을 다녀올 계획이다. 여행지도 불결한 숙소 숙소가 있는 지역은 홍등가, 영어로 red light district라는데 Sex Museum 외에 특별한 곳은 안 보인다 네덜란드는 나막신으로 유명하다, 불편할 것 같다 튤립 꽃으로도 유명하다 Amsterdam 기차역에서 시내로 향하고 있는 전차 Amsterdam 기차역 Amsterdam 기차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 Dam 광장에 있는 Royal Palace는 공식 정부행사 때만 사용된다는데 별로 아름다운 건물은 아니다 Dam 광장에 있는 교회 Nieuwe Kerk는 (New Church) 네덜란드 왕의 제위식과 왕족 결혼식만 거행되는 곳이란다 Dam 광장에 있는 2차 세계대전 전몰자를 위한 National Monument 거리 풍경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에 차도는 놀라울 정도로 한산하다 Begijnhof 입구 Begijnhof는 옛날 Beguines라 불리던 예비수녀들이 살던 구역이었다 Beguines 석상 Begijnhof의 English Church는 영국의 장로교 교회였다 Beguines 수녀들이 비밀리에 예배를 봤던 교회 네덜란드에서 제일 오래된 건물인 Begijnhof의 wooden house at No 34 관광객들 야외 카페 1627년에 지어진 집이라는 것 같다 Amsterdam Museum은 네덜란드 국립박물관이나 Amsterdam 시립박물관일 텐데 규모가 너무 작아 보인다 Amsterdam은 수로가 많은 도시다 거의 모든 길마다 옆에는 수로가 있다 수로를 다니는 유람선들이 많다 Amsterdam 거리에는 어디나 자전거들이 보인다 "안네 프랑크의 일기"라는 책으로 유명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동상 앞에는 많은 꽃다발이 놓여있다 안네 프랑크 집으로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 안네 프랑크가 숨어 살던 집 안네 프랑크 집 앞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