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0일, 화요일, Koblenz, Hotel National (오늘의 경비 US $66: 숙박료 40, 식품 6, 환율 US $1 = 0.7 euro) 오늘도 약 35km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자전거를 달렸다. 날씨도 경치도 어제와 비슷했다. 바람이 어제보다 약해서 달리기에 더 편했다. 오늘도 바람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맞바람이었다. 오늘도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대부분이 은퇴한 노인들 같았다. 부부가 함께 달리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오늘 마지막 5km는 좀 힘들었다. 들꽃에서 나온 꽃가루 같은 것들이 하늘에 날아다니면서 계속 눈에 들어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자전거를 달리자니 고역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5km는 Koblenz 시내 길을 달렸는데 자전거로 시내 길을 달리는 것은 항상 힘이 든다. 거기에다 날씨가 더워지니 힘까지 빠진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많은데 그중 하나는 가능하면 대도시는 피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도 40 유로 짜리 싱글 방에 묵었다. 요새 운 좋게 며칠째 계속해서 저렴한 40 유로 짜리 싱글 방에서 잔다. 싱글 방은 나 같이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싱글 침대가 있는 방인데 별로 흔치않다. 대부분 더블 방이라 나는 항상 손해를 보는 기분이다. 내일은 Koblenz와 Mainz 중간에 있는 소도시 Oberwesel까지 갈 예정이다. 약 40km 거리다. 자전거 여행을 Mainz에서 이틀을 달려야하는 거리에 있는 Heidelberg에서 끝내려 했는데 날짜가 촉박해져서 Mainz에서 끝내고 2박 한 다음에 기차로 Heidelberg로 가야겠다. Heidelberg는 올해의 전반기 서유럽 여행의 마지막 독일 도시가 될 것이다. 7월 26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서유럽 여행 때 독일에 다시 올 것이다. 여행지도 오늘의 자전거 길도 아름답기 짝이 없다 조용한 길이다 앞에 소도시가 보인다 소도시 쪽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들 소도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좀 쉬다가 가자 기차가 달리는 풍경이 아름답다 독일 5월 중순의 싱그러운 푸름은 한국과 다름이 없다 밀밭 같다 소도시 풍경 관광객 거리 같다 이제는 호텔 겸 결혼식장으로 쓰이는 옛날 귀족의 저택이었던 것 같다 역시 마찬가지다 Rhine 강 풍경 원자력 발전소 같다 Rhine 강변에도 소규모의 컨테이너 항구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