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3일, 토요일, Belfast, Queen's University Summer Accommodation (오늘의 경비 US $83: 숙박료 40, 자전거 수리 10, 환율 US $1 = 0.6 pound) 지난 3일 동안 날씨가 나빴다. 매일 비가 내렸다 해가 나왔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였다. 기온도 15도를 넘지 못했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 때는 지난 5월초의 스위스 날씨 같았다. 그런데다 이곳 숙소 방에는 히터가 안 들어온다. 어제 방 청소를 하는 여자에게 얘기했더니 히터 제어기를 만지작거리더니 좀 기다리면 열이 나올 것이란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계속 찬 채로 있었다. 어제 저녁 때 사무실에 가서 얘기를 해볼까 하다가 나가기가 귀찮아서 그만두었다.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 가서 얘기를 했더니 히터는 밤 7시부터 10시까지만 작동한다면서 그때 열이 안 나오면 히터가 고장 난 것이니 연락을 해달란다. 히터 때문이었는지 지금 감기가 걸렸다. 콧물과 재치기가 나오고 목이 아프다. 얼마나 오래 갈려는지. 오늘은 어제 수리를 하느라고 자전거 상점에 맡겼던 자전거를 찾아서 어제 하려다 만 시내 구경을 했다. 이제 자전거 기어 1, 2, 3단이 모두 되니 참 좋다. 이곳에 내 자전거 Brompton 대리점이 있고 여행 중에 수리를 할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참 다행이다. 귀국해서 수리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을 바꾼 것이다. 그런데 기어는 내부 고장이 아니고 쇠줄 조정하는 것 정도는 내가 배워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귀국해서 배울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어제 10 pound 내고 고친 것은 틀림없이 쇠줄 조정하는 것이었을 것 같다. 오늘 시내 구경은 Ulster Museum, Queen's University of Belfast, Botanic Gardens, City Hall, Opera House, Crown Liquor Saloon 그리고 Belfast Murals 등을 했다. Belfast의 최고 볼거리는 Titanic Museum이라는데 안 갔다. 비운의 여객선 Titanic이 Belfast에서 건조되었다고 해서 박물관을 세워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인데 나는 유치 안 당한다. Titanic 배는 영화를 본 것으로 족하다. Titanic 배를 인양해서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Belfast Murals (벽화) 구경은 Belfast Murals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택시를 타고 택시기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하는 것이 진짜라지만 택시요금 30 pound를 혼자 내야하는 것이 싫어서 자전거를 타고 나 혼자서 했다. Belfast Murals는 1970대 북아일랜드에서 영국계 개신교 사람들과 아일랜드계 가톨릭 사람들이 싸우면서 3천 5백여 명의 희생자를 낸 다음에 1998년에 극적으로 협상이 이루어져서 싸움을 끝났는데 그때 양측에서 자기네 영토를 표시하고 자기네 주장을 선전하기 위해서 벽화를 그리기 시작해서 생긴 것이란다. 벽화가 있는 지역은 두 세력 간의 경계선이었던 곳으로 아직도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철조망이 쳐진 높은 담이 있고 담 주위는 폐허처럼 보였다. 그때는 가톨릭 세력인 Irish Nationalist 측에 의한 폭탄 테러가 Belfast뿐 아니라 영국 전역과 유럽 다른 나라에서까지 일어났었다. Irish Nationalist 측은 아일랜드 섬의 북쪽 지역인 북아일랜드가 아일랜드 사람들의 나라인 Ireland에 귀속되기를 원했고 개신교 사람들은 영국의 일부로 남는 것을 원했다. 아직도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일부로 남아있으니 개신교 사람들이 이긴 셈이라고 할까. 그러나 지도를 보면 꼭 일본이 임진왜란 때 한국의 경상남북도나 전라남북도를 점령해서 아직까지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내일은 오전 8시 반 버스로 북아일랜드의 또 다른 도시인 Derry로 간다. 오전 10시 15분 도착이다. 여행지도 Belfast의 이름난 카페 Maggie Mays는 Queen's University 학생들이 애용하는 곳이란다 Ulster Museum은 Belfast에서 제일 유명한 박물관이다 영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William Thomson은 영국의 과학자로서는 처음으로 귀족에 봉해져서 Baron Kelvin이 되었다 Botanic Gardens 입구 Botanic Gardens의 Palm House 온실 Botanic Gardens 정원 잔디밭에 무슨 주말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Botanic Gardens 의 수목이 우거진 정원을 지나서 어제 자전거를 맡긴 자전거상점으로 걸어서 갔다 웅장한 Belfast 시청 건물 시청 문장 고풍스러운 Opera House 벽화 (Murals) 관광택시에는 "Famous Belfast's Black Cab Tour" 쓰여 있다 Belfast에서 제일 유명한 술집이라는 Crown Saloon 해가 났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날씨, 나는 추위에 떨고 있는데 반소매 차림의 여인은 전혀 춥지 않은 모습이다 벽화들이 있는 이 거리는 옛날에는 두 세력 간의 경계선이었다는데 지금도 그렇게 보인다 관광가이드를 겸하고 있는 택시기사는 관광객들에게 벽화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썰렁해 보이는 벽화 이 보라색 벽화 역시 썰렁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벽화 관광택시들 최후의 만찬을 흉내 낸 것 같은 벽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