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0일, 수요일, Glasgow, Argyll Hotel (오늘의 경비 US $82: 숙박료 24, 환율 US $1 = 0.6 pound) (후기. 숙박료 24 pound 외에 기차표, 커피, 식비 등 오늘 쓴 돈을 안 적었는데 총 경비는 어떻게 $82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대강 맞는 것 같다.) 오늘 든 호텔은 영국에서 지금까지 묵은 숙소 중에서 제일 싼 곳이다. Edinburgh의 호스텔 방값 30 pound보다도 더 싸다. 아주 작은 방이지만 욕실, TV, 커피 서비스, 커다란 창문 등 있을 것은 다 있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이런 호텔이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40 pound 짜리 방도 찾기 힘들다. 오늘은 별로 한 것이 없다. 아침에 Edinburgh 숙소를 나와서 5분 거리에 있는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막 출발하는 Glasgow 행 기차에 올라서 9시 반인가에 Glasgow의 Queens Street Station 기차역에 도착했다. 한 시간도 못 걸린 것 같다. Glasgow 기차역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서 천천히 마시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구경을 한참 동안 한 다음에 자전거를 타고 약 2km 떨어진 숙소에 10시 반쯤 도착했다. 오후 2시 반에야 방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방을 보기만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보여주겠단다. 방이 마음에 들면 하루 더 묵고 싶어서였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다녀서 하루 쯤 관광을 안 하고 그저 거리 구경이나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방을 보니 작지만 마음에 든다. 그래서 하루 더 묵을 수 있느냐고 물으니 내일은 예약이 다 찼단다. 할 수 없이 다음 가는 도시 북아일랜드의 Belfast에서 대신 하루를 쉬려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방을 구하기가 힘들고 너무 비쌌다. 결국 Cambridge University 같이 Belfast에 있는 Queen's University의 기숙사 방을 하루 40 파운드에 3일을 예약했다. 첫날은 가는데 시간을 다 보낼 것이고 둘째 날은 Belfast 구경을 하고 마지막 날은 하루 푹 쉬는 날로 정했다. Belfast 예약을 마치고 자전거와 짐을 숙소에 맡기고 숙소 근처에 있는 take-out을 주로 하는 중국 음식점에 가서 (간단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별로 맛은 없지만 비싸지 않은 중국 음식을 점심으로 들었다. 영국의 대부분 중국 음식점들은 식사 한 번 하는데 음료를 시키고 팁을 내면 15 파운드 가깝게 드는데 take-out 전문 중국 음식점들은 비교적 싸다. 미국의 take-out 전문 중국 음식점에 비하면 가격은 비슷한데 맛은 많이 떨어지고 양도 많이 적다. Glasgow는 Scotland 최대의 도시인데 거의 구경을 안 하고 떠난다. 오늘 묵는 숙소에 내일 하루 더 묵을 수 있으면 구경을 할 텐데 그렇지 못해서 그냥 떠난다. Edinburgh와 달리 꼭 봐야 할 것이 있는 도시가 아니라 별로 아쉬운 기분은 없다. 내일은 자전거로 Central Station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Glasgow 남서쪽에 있는 항구도시 Stranraer로 가서 페리선을 타고 북아일랜드 수도 Belfast로 갈 것이다. 아직 페리선 출발시간도 모르지만 오후 5시까지는 Belfast 숙소에 도착할 것이다. 여행지도 Edinburgh에서 기차를 타고 Glasgow 기차역에 도착했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 같은데 짐과 복장이 단출하고 실용적으로 보인다 Glasgow의 아담한 숙소 숙소 근처에 있는 Kelvingrove Park 공원 슬로우 모션의 중국 무술 연습을 하고 있는 여자가 쓰고 있는 모자는 내가 항상 쓰고 다니는 캐나다 제 Tilley 모자 같다 조용한 공원 경치를 즐기고 있다 경주 다보탑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Stewart Memorial Fountain 공원 너머로 멀리 보이는 University of Glasgow 건물 Scotland에서 University of Edinburgh, St. Andrew's University 못지않게 오래된 대학 같다 아직 8월인데 벌써 가을 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름 모를 웅장한 건물 이 집 주인은 곧 다가올 Scotland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에 찬성하는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