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5일, 월요일, Galway, Kinlay Hostel (오늘의 경비 US $107: 숙박료 18, 점심 7, 버스 20 pound, 자전거 운임 10 pound, ear jack 15, 환율 US $1 = 0.7 euro) 오늘은 비가 많이 내렸는데 다행히도 내가 버스를 타고 있던 5시간 동안만 내리고 아침에 Derry 숙소를 나와서 버스터미널로 갈 때나 오후에 Galway에 도착해서 숙소로 갈 때는 비가 안 왔다. Galway에 도착해서도 한참 동안은 개였다가 다시 잠깐 비가 내렸다가 다시 그쳤다. 매우 불안정한 날씨다. 오늘 든 Kinlay Hostel은 이번 여행 중에 든 호스텔 가운데 제일 좋은 호스텔이다. 침실, 욕실, 부엌, 휴게실 등 한 군데도 나무랄 데가 없다. 이곳에서 여행사 1일 관광을 하기 위해서 원래 계획을 하루 밤을 연장해서 모두 3일 밤을 자고 갈 예정이다. 오늘 아침 Derry를 떠나기 전에 숙소 주인과 Derry의 가톨릭 사람들과 개신교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해서 얘기를 들었다. 나 같은 외지 사람들은 알 수 없지만 이곳 사람들은 누가 가톨릭 교인이고 누가 개신교 교인인지 다 안단다. 이름으로도 알 수 있고 거주지로도 알 수 있단다. 같은 직장에서 일해도 가톨릭 사람들이 사는 지역과 개신교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다르다는 얘기다. 지금은 옛날의 나쁜 감정은 많이 없어졌고 대부분 사람들은 다시 옛날 같은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단다. 그러나 불씨는 지금도 남아있고 언제 어떤 식으로 분쟁이 재발할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지난 번 페리선을 탔을 때 자전거 운임을 받았는데 오늘도 자전거 운임을 받았다. 항의 하는 나에게 요금을 받는 버스 기사가 하는 말이 회사 규정이 자전거 요금을 받아야하고 접이식 자전거도 자전가가 틀림없으니 받아야 한단다. 페리선 때도 그랬다. 이번 여행에 지금까지 기차와 버스를 탈 때 한 번도 안 냈는데 며칠 전 페리선을 탔을 때 냈고 오늘 버스를 타면서 냈다. 회사마다 규정이 다른 모양인데 내 자전거는 접으면 대형 가방보다도 작은데 받을 이유가 없다. 앞으로는 버스표나 페리선 표를 살 때 자전거를 보이지 말아야겠다. 표를 살 때와 자전거를 실을 때 자전거 커버로 덮어서 보통 짐처럼 보이게 하고 자전거 헬멧도 보이질 말아야겠다. 어제 탄 버스는 영국 버스회사 버스였고 오늘 탄 버스는 아일랜드 버스회사 버스인 것 같은데 오늘 탄 아일랜드 버스는 어제 탔던 영국 버스에 비교해서 좀 깨끗지 못했고 환기도 잘 안 되었다. 오늘 탄 버스 천장에 거미줄이 보였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영국 소속인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의 국경을 언제 지났는지 몰라서 지도를 보니 Derry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국경이었다. 그런데 국경 수속이 전혀 없었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유럽 26개 국가가 가입한 Shengen Visa 지역이 아니다. 따라서 출국과 입국 수속절차가 있어야 되는데 없다. 내가 무언가를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알아봐야겠다. 아일랜드에 들어오니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영국 pound가 아니고 euro 돈을 쓰고 도로 표지판에 거리표시가 마일이 아니고 킬로미터다. 그런데 차들이 왼쪽을 달리는 것은 영국과 마찬가지다. 예상했던 대로 영국 SIM 카드로는 삼성 탭 인터넷 접속이 안 된다. 영국 SIM 카드를 빼고 아일랜드 SIM 카드를 사 넣거나 항상 가지고 다니는 global SIM 카드를 넣어야겠다. 도로표지판에 도시 이름이 항상 영어와 아일랜드어로 병기되어있다. 예를 들면 Derry는 영어 이름이고 아일랜드어 이름은 Doire이다. 그러나 거리에 보이는 광고나 상점은 영어 하나만 쓴다. 버스 라디오도 영어로만 나오는데 영국 영어보다 더 알아듣기 쉬운 영어다. 그런데 아일랜드어가 아직도 사용되고 있단 말인가? 얼마큼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어제 Derry에서 점심으로 사먹은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 fish and chips는 참 맛있었다. 오늘도 사먹으려고 했는데 음식점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먹고 말았다. 어제 fish and chips와 함께 오랜만에 맥주를 사마셨는데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골아 떨어져서 3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앞으로는 점심 때 맥주를 마시지 말아야겠다. 꼭 몇 시간 동안 곯아떨어지게 되고 밤잠을 설치게 된다. 점심 때 한 시간 정도 그냥 낮잠을 자는 것은 좋은데 맥주를 마시고 곯아떨어지는 것은 안 좋다. 내일은 한가하게 Galway 시내 구경이나 하고 모래 1일 관광 가는 것과 그 다음날 가는 도시 Dingle 교통편을 알아봐야겠다. 여행지도 Galway 행 버스 제법 쌀쌀한 날씨다 자전거 운임으로 10 pound나 받았다 중간에서 버스를 갈아탔던가? 중간에 지난 버스 정류장 풍경 여자 버스 운전기사 소도시를 지나갔다 안개에 덮인 녹색의 산을 지났다 도중에 비가 제법 많이 내렸으나 나는 버스 안에 있어서 비 내리는 구경만 했다 목적지 Galway가 가까워지면서 파란 하늘이 나오기 시작했다 Galway의 중앙광장인 Eyre Square 보행자 상점 거리 거리의 악사 Galway 이름이 들어간 아름다운 카메라 상점 건물 갑자기 비가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