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6일, 토요일, Windsor, Oscar Lodge (오늘의 경비 US $133: 숙박료 55, 식품 3.70, 1.5L 식수 1.20, SIM 카드 20, 환율 US $1 = 0.6 pound) 오늘부터 2014년 3월 10일부터 6월 10일까지의 전반기 유럽 여행과 6월 10일부터 7월 25일까지의 미국 휴가를 끝내고 후반기 유럽 여행을 시작한다. 오늘 London Heathrow 공항을 떠나서 좀 힘들게 Windsor로 왔다. 어제 오전 Utah 주 Salt Lake City 공항을 떠나서 San Francisco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영국 London Heathrow 공항에 도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번 미국에서 새로 산 Brompton 접이식 자전거를 짐으로 체크인 하는 데 조금 걱정을 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Salt Lake City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항공사 직원이 Brompton 자전거를 넣은 박스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서 자전거라고 안하고 기계 부속품이라고 (machine parts) 했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이 받아주었다. 자전거라고 했더라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는데 항공사들은 자전거라면 아무리 작은 자전거라도 특별 취급을 하는 것 같다. 자전거 운임을 따로 내라고 하거나, 타이어 공기를 빼라고 하거나 (타이어 공기가 풀로 들어있으면 높은 고도에서 타이어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 짐을 붙이는 곳에 가서 체크인 하라는 등의 문제들이다. 자전거가 작아서 박스 크기와 무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제 앞으로 세계 어느 공항에서나 자전거 체크인 하는 데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문제는 런던 Heathrow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을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London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면 지하철을 타면 간단한데 나는 London 시외로 향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구글지도에 의하면 공항의 모든 차량은 Tunnel Road라는 지하도로를 이용해서 공항을 빠져나가도록 되어있는데 공항직원 같은 사람들 7, 8명에게 Tunnel Road를 어떻게 찾아가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아무도 몰랐다. 결국 무슨 이유에서인지 Tunnel Road의 자전거가 가도록 허용된 차선이 현재 폐쇄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다행히 접이식 자전거라 자전거를 접어서 London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에 타고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접이식 자전거가 아니고 보통 자전거였더라면 버스, 지하철, 택시 모두 안 되었을지도 모르니 보통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버스에 올라서 Tunnel Road를 지나서 첫 번째 정류장에서 내려서 구글지도에 나온 대로 길을 따라서 오늘의 목적지인 35km 떨어진 Windsor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는 차들이 제법 많이 다니는 길이었지만 갓길이 충분히 있어서 달리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Brompton 접이식 자전거는 평지에서는 달리는 느낌은 보통 자전거와 별로 다르지 않았지만 언덕 오르막길에서는 보통 자전거보다 힘이 더 들었다. 타이어에 공기가 충분치 못해서 그런 것인지 기어가 3단 밖에 없어서 그런 것인지 확실히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타이어 공기 체크부터 해봐야겠다. Heathrow 공항을 떠나기 전에 영국 전화회사 선불 SIM 카드를 사서 삼성 탭에 미국에서 쓰고 있던 Global SIM카드를 빼고 대신 넣었다. 현지 전화회사 SIM 카드는 Global SIM 카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인터넷 접속 요금이 싸다. 영국 전화회사 SIM 카드는 그동안 썼던 현지 나라 SIM 카드 중 제일 싸다. 그동안 스페인, 프랑스, 독일 SIM 카드를 써봤는데 우선 모두 1GB, 2GB, 500MB 등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제한되어 있었는데 영국 SIM 카드는 (Lycamobile) 사용량이 무제한이었다. 이제 제대로 되지 않는 숙소 WiFi는 아예 안 써도 그만이다. 다른 나라 전화회사들은 데이터 사용량 제한을 하는데 영국 전화회사는 어떻게 제한을 안 할까? 이 SIM 카드는 전화와 텍스트도 할 수 있는데 아마 그쪽에서 제한을 해서 돈을 버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SIM 카드를 인터넷 접속에만 사용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서는 돈을 못 벌 것이다. 어쨌든 좋다.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 SIM 카드를 살 때 우선 Lycamobile SIM 카드를 살 수 있나 알아봐야겠다. Lycamobile SIM 카드는 공항 자동판매기에서 샀는데 나중에 공항 안에 Lycamobile 대리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직원에게 SIM 카드 설치하는 것을 부탁해서 그 자리에서 작동이 되도록 했다. 아마 내가 했어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구글지도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삼성 탭을 자전거에 달고 다니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현재로는 달 방법이 없다. 그래서 허리에 매는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보는데 그럴 때마다 자전거를 세워야한다. 그리고 길이 갈라질 때마다 꺼내서 보는 것은 너무 번거롭기 때문에 자주 길을 잘못 들게 된다. 그럴 때마다 옳은 길로 찾아가느라고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자전거 핸들에 달 수 있는 거치대 같은 것을 살 수 있으면 문제가 해결될 텐데 Brompton에서는 그런 것을 팔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은 구글지도에 나온 길을 따라서 가다가 길이 끊겨서 다른 길로 가느라고 한 시간 정도를 허비했다. 구글지도는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을 입력하면 갈 수 있는 길이 셋쯤 나오는데 오늘 내가 선택한 길은 그 중에 제일 거리가 가까운 길이었다. 그런데 길이 개인 목장으로 들어가더니 약 30분 정도 가서 다른 목장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가져있어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잡초가 무성한 흙길이었는데 문을 넘어서 갈까 하다가 앞에 길 사정이 어떤지 불안해서 목장 입구에 있는 포장도로까지 30분 걸려서 되돌아와서 다른 길로 갔다. 오늘 날씨는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오후 제일 더웠을 때 기온이 아마 28도 정도는 되었던 것 같은데 습도가 좀 높은 편이어서 땀을 제법 많이 흘렸다. 자전거 재킷을 벋고 티셔츠만 입고 달렸는데 하의는 긴바지여서 좀 덥게 느껴졌다. 내일은 처음부터 반바지를 입고 달려야겠다. 오늘 Windsor 숙소는 별로 좋지 않았다. 주인이 인도 사람 같았는데 인도 사람이 경영하는 숙소는 항상 문제가 있다. 오늘 숙소는 침대 시트가 아래 것은 짙은 청색이었고 위 것은 흰색이었는데 둘 다 새로 세탁한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침대 시트는 손님이 아무리 깨끗이 썼어도 다음 손님을 위해서 무조건 가는 것이 상식인데 인도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하는 것 같다. 인도 사람이 경영하는 숙소에서 침대 시트를 흰색이 아닌 것을 쓰는 것이나 숙소 벽 색깔을 어두운 색으로 하는 것 등 도대체 맘에 안 드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어두운 색을 쓰는 것은 깨끗하지 않은 것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오늘은 힘들게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어제 밤 비행기를 탔는데도 시차를 못 느꼈다. 그러나 숙소 근처에 있는 수퍼마켓에 가서 맥주를 사서 한 병 마신 다음에는 피곤이 몰려와서 오늘 여행기를 쓰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서 오늘 여행기는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휴식을 취할 때마다 조금씩 써서 끝냈다. 여행지도 지난 6월초 Amsterdam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하고 미국 Salt Lake City에서 새로 산 영국제 Brompton 접이식 자전거 승차감은 큰 자전거와 별 차이가 없고 속도도 만족할 만큼 난다 아마 이보다 더 적은 접이식 자전거는 없을 것이다 비행기에 싣는데 무게와 (약 12kg) 부피에 문제가 없고 백이나 박스에 넣거나 두껍고 투명한 플라스틱 천으로 싸서 싣는다,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싸는 이유는 공항직원이 내용물이 부서지기 쉬운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조심스럽게 다루도록 유도하기위한 것이다 London Heathrow 공항에서 자전거를 유모차처럼 밀면서 나가고 있다 구글지도에 나온 대로 목장 길을 가다가 길이 막혀서 30분 간 길을 되돌아와서 다른 길로 갔다 자전거 앞에는 쉽게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20리터 짜리 백이 있고 뒤에는 자전거를 접은 후 넣을 수 있는 조그만 백이 있다 거대한 포플러나무들이 있는 길로 갔다 물이 정지한 듯하게 보이는 Thames 강은 생각보다 좁다 Windsor에 도착해서 길을 잃어버리고 헤매다 그 유명한 Eaton College의 운동장으로 들어갔다 운동장에는 크리켓 게임이 진행 중이다 Eaton College 교정, Eaton College는 "College"란 이름과는 달리 고등학교이다 Eaton College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이다 18명의 영국 수상을 포함해서 수많은 왕족들, 그 외의 유명 인사들을 배출했다 중국 학생들로 보이는 단체 관광단이 지나가고 있다 Eaton 시내 풍경 Eaton 시내 풍경, 1799년에 개점한 200년이 넘은 마켓이 보인다 Eaton 시내 풍경 도로 표지판에는 Windsor Castle, Eton College 등의 지명이 보인다 상점들이 많이 보이는 Eaton 시내 풍경 Windsor Castle, 영국 왕가의 공식 왕궁은 London의 Buckingham Palace이고 Windsor Castle은 주말 왕궁이란다 그 외에도 공적인 왕궁으로 Scotland에 Holyroodhouse Palace, Northern Ireland에 Hillsborough Castle이 있고 사적인 왕궁으로 여름을 보내는 Scotland의 Balmoral Castle, 크리스마스부터 2월까지 보내는 Sandringham House가 있다 Windsor Castle 입구 Windsor Castle 입구 앞에서 맘에 안 드는 인도인이 경영하는 숙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