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9일, 화요일, Oxford, Central Backpackers (오늘의 경비 US $47: 숙박료 19, Oxford 지도 0.50, 점심 7, 음료수 1, 환율 US $1 = 0.6 pound) 어제와 오늘은 돈을 적게 썼다. 호스텔에 들어서 숙박료가 싼 덕택인데 호스텔은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London 같은 대도시나 Oxford 같은 이름난 관광지에나 있다. Windsor 같은 이름난 관광지인데도 호스텔이 없는 곳도 있다. 오늘은 Oxford 시내관광을 하고 관광안내소에 들려서 직원의 도움으로 내일부터 3일간 일정을 정했다. 내일은 Oxford에서 멀지 않은 Cotswolds 지역 당일 관광을 기차, 버스, 자전거로 하고 모래는 셰익스피어의 생가가 있는 Stratford-upon-Avon에 기차로 당일 관광을 다녀오고 그 다음 날은 Cambridge로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다. 관광안내소 직원이 너무나 잘 도와주어서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London에서 시작해서 Cambridge를 거쳐서 Edinburgh까지 자전거로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London에서 Cambridge로 가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 있는 Windsor, Oxford, Cotswolds, Stratford-upon-Avon을 보고가고 싶어서 먼저 Windsor-Oxford쪽으로 갔다. 다음에 Oxford에서 Cambridge로 가는 것은 거의 평행 이동이기 때문에 계속 자전거로 가면 너무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서 버스로 가기로 했다. Oxford와 Cambridge 도시 이름은 그동안 아주 고품격의 지명으로 생각해왔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주 평범한 지명이다. Oxford는 Ox, 즉 소떼가 강이나 내를 건너는 곳이라는 뜻 같고 (ford는 강이나 내를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얕은 곳이란 뜻) Cambridge는 "Cam 다리"라는 뜻으로 모두 너무나 평범한 이름들이다. Oxford 대학과 Cambridge 대학과 더불어 세계적인 대학인 미국의 Harvard 대학은 John Harvard라는 젊은 목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Harvard 목사는 영국 London 태생으로 Cambridge 대학을 나오고 목사가 되었다. 30세 때 미국으로 이주해서 지금 Harvard 대학이 있는 자리에 집을 짓고 살았다. 그리고 1년 후 31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했다. 사망하기 2년 전에 자기 집 근처에 세워진 이름 없는 조그만 대학에 부모에게 유산으로 받은 돈 780 파운드를 기증했다. 지금 화폐가치로 약 40만 불, 혹은 약 4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고맙게 생각한 대학 설립자들은 대학이름을 Harvard 대학으로 개명했다. 서울 강남에 10평 짜리 아파트도 살 수 없는 돈으로 세계 제일의 대학의 이름을 차지한 것이다. 아마 동서고금을 통 털어서 제일 값있게 돈을 쓴 사건이 아닐까 한다. 지금은 세계 제일의 부자가 전 재산을 기부한다 해도 Harvard 대학의 이름을 차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금 여행기가 옆으로 샜다. 오늘 Oxford 시내 관광을 자전거를 타고 할까 하다가 걸어서 하기로 하고 나갔는데 잘 한 것 같다. Oxford 시내 길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볼거리 대부분이 시내 중심에서 500m 거리 이내에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닐 필요도 없었다. 지난 3일 동안 자전거를 힘들게 타서 그런지 오늘 걸어 다니는데 다리가 너무나 가벼운 것 같았다. 아, 이것이 바로 "the joy of walking"이로구나 하는 감탄사가 제절로 나왔다. Lonely Planet 여행 안내서에 나온 Oxford 볼거리 리스트가 너무 길어서 "top sights" 리스트에 오른 곳만 관광안내소에서 50전 주고 산 시내지도에 표시를 하고 걸어서 찾아다니면서 봤다. 다닌 곳은 Ashmolean Museum, Christchurch College, Oriel College, Brasenose College, St. Mary the Virgin Church, Radcliffe Camera, Bodleian Library, Sheldonean Theater, Wadham College, Pitts Rivers Museum 등이었다. 지금이 영국의 휴가철인지 주말도 아닌데 관광객들이 거리가 넘쳐흐를 정도로 많았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단체관광으로 온 사람들이었다. 전체 관광객들의 반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학교 유니폼 같은 옷을 입고 온 중학생 정도 되는 어린 학생들도 많은 것은 전에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Eaton College가 있는 Windsor에도 많았는데 Windsor, Oxford 같은 교육도시에 중국 학생 관광객들이 많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 중국보다 앞서 가던 일본과 한국이 하지 않은 일을 중국이 하고 있다. 참 놀랍게 변하고 있는 중국이다. 사실 중국은 한 나라라고 보기에는 너무 큰 나라다. 유럽의 20여 개국이 모여서 만들어진 유럽연합 (Eropean Union) 보다도 국토와 인구가 2, 3배 크니 정말 큰 나라다. 그래서 옛날에 대국이라고 불리었던 모양이다. 나폴레옹이 "잠자는 중국을 깨우지 말라. 깨어나면 세계를 흔들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는데 정말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 점심은 버거킹에서 배불리 먹었다. 내일은 Cotswolds에 가서 약 15km 정도 자전거를 탈 예정이다. 여행지도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인 Ashmolean Museum은 질적인 면에서도 대영박물관 다음이란다 소장품 중에 영화 Lawrence of Arabia에 나오는 주인공이 입었던 아랍 옷이 있다고 해서 보았는데 진품은 아닌 것 같았다 Oxford 시내 거리 풍경 천여 년 전에 세워졌다는 Saxon Tower 주말도 아닌데 거리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어느 영화에나 나올 듯한 고풍스러운 tavern 술집 아름다운 Christ Church College 정원 Christ Church College의 한 건물 Brasenose College St. Mary the Virgin Church Radcliffe Camera는 Bodleian Library의 독서실로 세워진 건물인데 Oxford에서 제일 사진이 많이 찍히는 건물이란다 Bodleian Library는 영국에서 제일 유명한 세 도서관 중의 하나다 길 양쪽 건물이 공중 복도로 연결이 되어있다 두 아이 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 어머니 Wadham College 내부 건물 Pitts Rivers Museum 중국이나 일본의 어린이들로 보이는 관광단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Sheldonean Theater 섭씨 24도의 청명한 날씨다 건물에 부착되어있는 문양 수많은 유리조각으로 된 대형 유리 창문 머리 조각으로 장식된 Sheldonean Theater 건물 뒤쪽 거리 풍경 기념품 상점들 숙소 건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