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8일, 월요일, Edinburgh, St. Christopher's Hostel (오늘의 경비 US $177: 숙박료 35, 식품 6, 커피 1.20, 2.10, 관광 49, 유람선 13, 환율 US $1 = 0.6 pound) 오늘은 Loch Ness 호수 괴물로 알려진 Loch Ness 호수와 Highlands라 불리는 Scotland 북부지역 관광을 했다. Highlands는 북한에 있는 개마고원 같은 개념의 지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사 단체관광으로 갔는데 손님 11명 중에 동양인은 나와 중국 가족 4명이 있었다. 호수 유람선도 탔는데 승객의 50%는 중국 사람들 같았다. 그중에 나같이 중국인이 아닌 사람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이 중국 사람들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오늘 Loch Ness 호수 유람선은 안 탔어도 될 뻔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30분 정도 나갔다가 되돌아왔는데 유람선 안 타고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경치였다. 결국 여행사 가이드의 상술에 넘어간 것이다. 가이드 말이 Loch Ness 유람선이 떠나는 Fort Augustus에 도착해서 Loch Ness 유람선을 안 타면 두 시간 동안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좀 겁을 주었다. Fort Augustus에 대한 설명도 안 해서 어떤 곳인지 알 수도 없었다. 그러나 Fort Augustus에 도착해보니 아담한 소도시로 호수가로 산보할 곳도 있고 음식점과 상점들도 많고 충분히 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여행사 가이드가 유람선 예약을 해야 한다면서 Fort Douglas에 도착하기 약 한 시간 전에 차 안에서 돈을 걷었는데 자기 커미션을 충분히 띤 것이 틀림없다. 두 시간도 아니고 한 시간 반이었다. Lonely Planet에 그런 정도의 정보는 있어야 하는데 없었다. 유람선에서 한 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영락없이 옛날 영화에 나오는 뱃사람처럼 생긴 유람선 선원이 나와서 개인 경험담을 섞어 가면서 Loch Ness 호수 안에 살고 있다는 괴물의 정체가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얘기를 재미있게 들은 것이었다. 그 선원은 Loch Ness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캐나다, 남태평양 등에도 비슷한 괴물이 살고 있다고 주장을 했다. 가이드는 Loch Ness가 있는 Scotland Highlands 지역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다. Highlands 지역은 영국의 최고 오지였고 (한국으로 치면 함경북도 같은)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은 다른 영국 사람들로부터 거의 야만인 취급을 받았고 (전신에 파란 문신을 새기고 거의 나체로 살았단다) 반란을 자주 일으켜서 정부에게는 항상 골칫거리였던 존재였단다. 그중에 제일 유명한 얘기는 Mel Gibson이 주연한 "Brave Heart" 영화에 나오는 Scotland의 민중 영웅인 William Wallace에 관한 얘기였다. 19세기 영국이 제일 강성했을 때 영국의 왕으로 군림했던 Victoria 여왕은 Scotland의 Highlands 지역의 경치를 특별히 좋아해서 매년 8월 한 달은 Highlands에 있는 Balmoral Castle에서 보냈단다. 지금도 영국 왕가는 8월 한 달은 Balmoral Castle에서 보낸단다. 영국에 경치 좋은 곳이 많은데 내 눈에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하필 이곳인가 했는데 Victoria 여왕은 Highlands의 "bleak beauty - 황량한 아름다움" 경치에 매혹되었었다 한다. Victoria 여왕은 Highlands 경치 수채화를 많이 그렸는데 주위에서 권해서 화보로 출판했는데 영국의 유명한 작가인 Charles Dickens의 책들을 능가하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다. 오늘 가는 길에는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한 그룹은 Scotland 최북단에 있는 어느 도시로부터 Glasgow까지 480km를 5일 계획으로 달리고 있다고 한다. 남녀 5, 6명그룹이었는데 조그만 밴 트럭 한 대가 함께 가고 있었다. 내달에는 Scotland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있단다. 현재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만일 통과되어서 Scotland가 독립국이 된다면 비슷한 사정을 가진 스페인, 벨기에 같은 나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다. 나는 Scotland 인구가 제법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알고 보니 England 인구 5천만의 10분의 1인 5백만 밖에 안 된다. 그 정도면 Scotland가 떨어져 나가도 영국은 계속 유럽의 큰 나라로 남을 것이다. Wales도 독립을 원할지 모르지만 그래봐야 3백만이 더 떨어져 나가는 것뿐이다. 내일은 세계 골프의 고향 격인 St. Andrews 당일 단체관광을 다녀온다. 여행지도 여행사 단체관광으로 다녀왔다 Highlands 지역 도로, Highlands는 Scotland 북쪽의 산악지대이다 옛날에 다니던 철도 30분 쉬었다 간 소도시 Callander 함께 간 관광객들 Highlands에는 좁고 긴 호수들이 많다 자전거 여행객들을 많이 만났다 관광객들이 이렇게 많을 줄을 몰랐다 Victoria 여왕이 좋아했던 Highlands의 "황량한 아름다움" 나도 기념사진 한 장 Glencoe 호수 해가 나오니 호수 경치가 아름답기 짝이 없다 호반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집 Fort William 근처 호수 경치 Loch Ness 호수가 시작되는 Fort Augustus Loch Ness 호수를 배경으로 찍은 기념사진 Loch Ness 호수는 폭은 2km 정도로 좁은데 길이는 거의 40km 이고 깊이는 수백 미터에 달한단다 Loch Ness 호수에서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 막 출발하고 있는 Loch Ness 호수 유람선 우리 그룹이 탄 유람선 한 시간 반 동안 유람선을 타고 나가봐야 별로 다른 경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유람선을 꼭 탈 이유가 없다 유람선에서 Loch Ness 호수를 배경으로 Loch Ness 호수에 Nessie라 불리는 괴물이 사는 것이 사실이라고 음파사진을 보여주고 있는 선원 어찌나 그럴 듯하게 얘기를 하는지 Nessie 전설이 사실인 것 같았다 유람선 창문에 그려진 Nessie 그림이 진짜 호수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