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기본원리
- 타이완 타이뻬이, 아침법회
1979년 8월 16일
*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모든 사람은 빠라마 뿌르샤(Parama Purusa; 지고의식)를 사랑한다. 영적 구도자들이 빠라마 뿌르샤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영적 진보다. 그리고 이는 영적 방법의 실천에 의하여 성취된다.
최근 나는 태국에서 인생의 기본원리[팔정도]에 대하여 말한 바 있다. 인생의 기본원리는 인생을 지도하는 원리이므로 되풀이한다고 해서 전혀 해로울 것이 없다.
그대들도 알다시피 인생의 모든 국면에서 수행의 규범을 따라야 한다. 규범을 알고,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60%정도 성공한다. 지고존재인 빠라마 뿌르샤와 하나되는 것이 인간 안에 내재된 본성이다.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모든 사람들은 빠라마 뿌르샤를 사랑한다. 영적 구도자들이 빠라마 뿌르샤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영적 진보다. 이는 영적 방법의 실천에 의하여 성취된다. 올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규칙을 따라야 하며 이 나아감에 있어서 중요한 점을 알아야 한다. 영적 진보를 위하여 필수불가결한 항목에 대해서 일찌기 부처님은 팔정도(八正道)를 말씀하신 바 있다. 그대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는 삼약 다르샨 Samyak Darshan [정견]이다. 삼약[또는 삼먁]은 올바름을 뜻한다. 다르샨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산스크리트에서는 다르샨은 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영적 내지 정신적 측면에서의 다르샨은 철학자의 정신을 가지고 구도자의 마음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다르샨은 인생을 안내하는 철학을 의미한다.
한 사람이 걷고 있으나 명확한 목적지가 없다면 모든 노력과 움직임이 무의미한 것이 될 것이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목적이 무엇인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면 그 모든 것들이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인생의 철학을 알아야 하며, 그것이 없다면 어떠한 진보도 있을 수 없다. 인생의 올바른(Samyak) 철학(Darshan)을 아는 것이 첫 번째 삶의 원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는 삼약 삼칼파 Samyak Samkalpa [정사유]이다. 삼칼파는 결심을 의미한다. 삼약 삼칼파는 ‘나는 그것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 ‘나는 그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 라는 올바르고 확고한 결심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확고한 결심은 인간생활에서 성공비결이다. 확고한 결심이 없는 곳에서 어떠한 성공을 찾을 수 없다.
“나는 그 일을 해야 한다. 나는 지고존재와 하나된다. 나는 지고의식과 하나된다.” 이와 같은 마음이 확고한 결심이다. 그리하여 부처는 구도자가 따라야 할 두 번째 사항으로서 삼약 삼칼파(확고한 결단)을 들고 있다.
셋째는 삼약 박 Samyak Va'k[정어] 이다. 산스크리트에서 ‘박’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목소리(말)를 의미하나, 철학적인 관점에서는 ‘박'은 원심신경[5대 감각기관인 눈, 귀, 코, 혀, 피부와 5대 운동기관인 팔, 다리, 성기, 항문, 목 또는 성대를 작용시키는 신경]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보는 것, 만지는 것, 말하는 것 등등 이 모든 행위들은 ‘박’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삶의 측면에서도 자신을 통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감각기관과 운동기관을 통제해야 한다. 이것이 삼약 박이다.
부처님은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지만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모두가 다 잘 기록으로 보존된 것은 아니다. 시의 형식으로 말씀하신 것은 다르샨 파다 Darshan Pada 의 형태로 남아 있다.
여기서 부처님은 “오 수행자여, 오 비구여!, 오 헌신자여! 눈을 조심할지어다. Cakśuńá Saḿvaro Sádhu. 마음에 해로운 것은 보지 말도록 하여라 Sádhu Sotena Saḿvaro 오 수행자여! 마음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들은 듣지 말도록 하여라. Ghánena Saḿvaro Sádhu 그대들은 후각도 통제해야 한다 . Sádhu Jibháya Saḿvaro 그대들은 미각을 통제해야 한다. Káyena Saḿvaro Sádhu 몸[피부에 오는 감각]을 살피도록 하라. Sádhu Vácáya Saḿvaro 오 사두여! 말을 조심하라. 오 그대 비구여, 해탈을 원한다면, [영원하지 않는] 세상적인 족쇄들로부터 자유를 원한다면, 모든 면에서 완전한 자제를 하도록 하여라. Sarvatha Saḿvaro Bhikśu.” 이 세 번째의 올바른 방법[정도]가 삼약 박이다.
넷째는 삼약 아지브 Samyak Ajiiva [정명]이다. 도둑질을 한다거나, 술을 판다거나, [고리] 대금업을 하는 등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다.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나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인은 깨끗한 직업을 가져야 한다. 몸만 깨끗한 것이 아니라 마음도 깨끗하고, 순수하고, 청렴해야 한다. 생각하는 것도 선해야 하며 다른 선인들에게 해를 입히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네 번째 사항으로서 삼약 아지브[정명]이다.
다섯째는 삼약 뱌야마 Samyak Vyayama[정업] 이다. 소년들은 체력 단련을 위하여 운동을 한다. 이는 육체의 단련이다. 그러나 몸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몸과 마음과 영혼을 가진 존재다. 체력 단련은 좋지만 그대들은 마음과 영혼을 수련해야 한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과 영혼이 모두 강하게 단련되어야 한다. 일반인, 농부, 노동자, 교사, 모든 사람들이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있다. 체력 단련 못지 않게 정신 단련과 영적 수련을 해야 한다. 그대들은 아차리야가 가르쳐주는 수행방법을 규칙적으로 수련해야 하며, 먹고 마시고 목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영적 수련도 동시에 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다섯 번째의 삼약 뱌야마이다.
여섯째는 삼약 카르만타 Samyak Karmanta[정정진] 이다. 일단 일을 시작했으면 제대로 훌륭하게 끝맺음을 해야 한다. 일을 하다가 포기해서는 안된다. 끝이 좋아야 한다. 언제나 마무리 작업이 산뜻하고 깔끔해야 한다.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상, 중, 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급 사람은 어떤 일이라도 두려워 한다. “인생을 인류봉사에 바쳐서 일하는 다다와 디디들의 인생은 얼마나 많은 역경과 어려움으로 가득한가? 나같은 사람은 출가 수행자가 되어 도저히 이렇게 어려운 일은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인생에서 어떠한 일이라도 무서워한다. 중급인은 어떠한가? 이들은 일단 일은 시작한다. 도시의 신사가 농사하는 법을 모른다고 가정해 보자. 이 신사는 농사일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한다. 그러나 농사짓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곧 알게 되고는 중도에서 포기해 버린다. 이런 사람들은 시작한 일을 끝내지도 않고 중도에서 포기해 버린다. 상급인은 어떠한가? 이들은 “일단 일을 시작했으면 멋지고, 훌륭하게 끝맺음을 한다.”는 마음자세로 살아간다.
부처님이 삼약 카르만타라고 이미 말씀하셨듯이 일단 일을 시작했으면 끝맺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일곱째는 삼약 스므리티 Samyak Smrti[정념] 이다. 스므리티란 산스크리트어로 기억을 의미한다. 기억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구심 및 원심 신경을 통하여 보거나, 듣거나, 냄새 맡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그대들이 마음은 나뉘어지게 된다. 즉, 마음의 한 부분은 보는 행위를 하는 주관적인 마음[주관심: 아함: 개체의 에고]으로 남아 있고, 마음의 또 다른 일부는 외부에서 들어온 객관적 형상을 취하게 되는 객관심[칫따]이 된다.
호랑이를 본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마음의 일부분[아함]은 호랑이[칫따]를 보는 부분으로 되고, 마음의 다른 부분[칫따]은 호랑이의 모습이 된다. 그리하여 그대들은 객관심[칫따]에 만들어진 호랑이를 보고서 밖의 호랑이를 보고 있다고 [주관심]이 생각한다. 어느 날, 밖에는 호랑이가 없는데 주관심의 마음이 객관심[칫따]속에 호랑이를 떠올리게 되면 호랑이를 보게 되는데, 이 때 주관심이 만들어낸 객관심 상의 호랑이가 바로 기억, 스므리티이다.
그러면 삼약 스므리티, 올바른 기억이란 무엇인가? 그대들은 이스타 만트라(첫 번째 레슨의 만트라)를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대들은 통상적인 일은 언제나 한다. 그러나 이스타 만트라는 반복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이스타 만트라를 잊어버리고 반복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것은 마음(주관심)이 “이스타 만트라를 반복해야 한다는 기억”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기억력이 그다지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스타 만트라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삼약 스므리티를 말씀하셨다. 그대들 자신이 지고존재라는 사실[이스타 만트라의 의미]을 끊임없이 되새기는 이스타 만트라의 반복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그대들의 의무이다. 이것이 삼약 스므리티[정념]이다.
마지막으로, 삼약 사마디 Samyak Samadhi[바른 삼매: 정정]이다. 사마디란 주관심[아함]이 어떤 대상에 완전히 몰입되어 정지된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매우 아름다운 음악을 듣게 될 때 그대의 주관심[아함]의 목표(대상)는 그 음악이 된다. 주관심이 음악이라는(음악이 된) 객관심에 녹아 들어가게 된다. 주관심이 “들음” 속에서 정지가 된 것이다. 같은 식으로, 장미를 볼 때 그대의 주관심은 장미의 아름다움에 취한다. 그리하여 주관적 마음은 객관적 마음과 하나가 되어진다. 즉 주관심이 장미[객관심] 속에서 정지가 된다. 마찬가지로 지고존재인 빠라마 뿌루샤에 대하여 명상하게 되면 마음[주관심]은 지고존재인 빠라마 뿌루샤 속에서 정지가 된다. 이것이 올바른 사마디이며, 마음의 올바른 정지(합일)이다.
이것이 여덟 가지 길이며, 구도자의 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그대들은 최상의 행복이나 성공을 위하여 이 여덟 가지 길을 따라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늘 마음에 분명하게 새겨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