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물, 불, 바람, 하늘이 모두 사람에게 모여 있었지요. 그런데 사람마다 서로 달라서 어떤 이는 땅 부분이 많은가 하면 어떤 이는 바람이 많고 어떤 이는 불 부분이 많아서 모두 제각각이었지요.
그래서 항상 세상이 시끄러웠어요.
그중에서도 눈에 잘 띄는 땅 부분이 많은 사람이 가장 으시대었지요.
그러자 땅, 물, 불, 바람, 하늘이 누가 가장 중요하고
강한가를 놓고 서로 토론을 해보기로 했어요
가장 먼저 거대한 땅이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였지요
“내가 없으면 사람이 먹어야 살 수 있는 음식을 누가 공급할까?
또 입고 있는 옷, 살 수 있는 집은 누가 공급할 것인가 모두 잘 생각해보게나.”
그러자 물이 얼른 나섰지요
“내가 더 중요하다고요! 내가 없으면 사람이 어떻게 생명을 이어갈 수가 있을까? 음식과 집과 옷이 없으면 살아도 아마 내가 없으면 살 수 없을걸”
그 말을 들은 즉시 햇빛이 말했어요
“무슨 말들을! 내가 없다면 사람이 어찌 될 것인지 생각해보았나? 나의 빛과 열이 없는 어둠뿐이라면 얼마나 끔찍하겠니? 아무것도 성장할 수가 없지”
바람이 얼른 앞으로 다가왔어요
“무슨 얼토당토없는 소리라니! 내가 없으면 누가 얼마나 견디겠어? 숨 쉬며 살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때문이라고!”
오직 눈에 가장 보이지 않은 하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요.
그러자 땅, 물, 불, 바람이 모두 한꺼번에 다그쳤지요.
“왜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너는 있으나 마나 아무 상관이 없으니 그렇지? 그렇지만 이왕 모였으니 한마디 해 보아”
그 말을 듣고 하늘은 그저 살짝 웃기만 했지요.
그러자 모두 약간 무시당한 듯 느껴져서 소리를 질렀지요.
“뭐라도 말해보라니까!”
하늘은 잠깐 고요하게 있다가 말을 시작했지요.
하늘이 말하기 시작하자 이상하게도 땅, 물, 불, 바람은 모두 자신들이 말을 한다고 느껴졌는데 하늘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말이 저절로 나오는 듯했지요.
“그래 난 아무 일도 안 한단다. 다만 너희가 있을 수 있는 바탕이 될 뿐이지. 난 그저 너희가 무슨 일을 하든 잘 하도록 지켜만 보는 거야. 다만 너희는 내가 있지 않으면 지탱해 있을 수가 없단다. 사실은 너희를 제각기 다르게 섞어서 사람의 몸뿐 아니라 만물을 만든 것이 나이기도 해. 내가 있으니 사람도 일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거란다. 내가 있으니 울 수 있고 내가 있으니 웃을 수가 있어. 그래서 내게는 너희가 전부 똑같이 소중하니까 누구도 자신이 더 크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로 잘 어울려서 만물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야.”
평상시에 땅과 물과 불과 바람은 자신들이 다른 이들과 다르고 서로 키재기를 하느라 늘 외롭다고 생각했던 터라
하늘의 말에 왠지 마음이 훈훈해져서 서로를 들여다보았지요.
그랬더니 모두 예쁘게 보였어요.
그들은 서로 얼싸안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지요.
바바남아 께발람아
바바남아 께발람아
첫댓글 서로를 들여다 보았더니 예뻐 보였어요.
바바남 께발람~♡
예쁨이 니띠야쁘레마, 나에게 늘 공감해주는 젊은 친구가 생겨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