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너스인도자지침서 2017. 2.17일 이홍술 목사
성경: 요한 2: 23-25절 제목: 속마음을 주님께 드리는 믿음을 가집시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우리가 사는 데는 외형적인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외형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상대하면서 외형적으로 그 사람이 내 친구인 것 같고,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는 것 같아 좋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나타나는 말과 행동으로 나와 가까운 것처럼 계산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지나갈 때에는 크게 상처가 되지 않지만 만약 그것을 알아버리게 되면 크게 실망하게 되고 상처를 많이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나는 마음으로 그 사람을 사랑했지만, 그 사람은 나를 껍데기로만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실제 마음은 나에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우리는 이용당했다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는 그런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외형적인 것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진정한 마음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욕을 하는 사이라면 얼마나 슬프고 고단하겠습니까? 또한 달면 빨고 쓰면 내뱉어 버리는 사이라면 그것 또한 얼마나 힘든 일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진심을 담은 마음을 주고받으며 대화하고 사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믿음의 일에서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섬겨가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바라시고 기뻐하시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예수님 당시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고 자기들이 무엇을 건질 수 있는 상황에서는 주님을 따르고 주님과 함께 하였지만 자신들에게 인간적인 당장의 유익이 없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주님을 떠나버렸습니다.
주님께서는 그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사실 주님은 사람들을 위해 계산하지 않고 진심을 담아 사랑했고 희생했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행해주셨습니다. 당신이 피곤하고 지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주님은 그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그들을 먹여주셨고 그들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고 위로 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에게도 인내하며 사랑으로 대하셨고 그들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결국에는 자신의 목숨까지 주시면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계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의 그런 마음과 달리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계산하면서 살았습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그런 부분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말씀을 보면 유월절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면서 많은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을 보고 예수님의 이름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좋아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사랑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유익을 위하여 행하신 표적을 보고 주님을 믿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믿음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믿음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24). 왜냐하면 주님은 모든 사람을 다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와 예수님의 사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고 주님을 따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개가 없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런 신앙은 젖먹이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때 열광적으로 동조의 뜻을 표시하지만 시련을 당하면 신속하게 후퇴해 버리는 어린 신앙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자신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의탁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의 뜻은 ‘마음을 주지 않으셨다’는 의미인데, 무리들의 얇은 신앙이 두터워지기를 기다리며, 그들에 대해 계속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셨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전지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이미 그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비록 그들이 주님께로 마음이 향한 것 같았지만 주님은 그들의 중심을 아셨기에 그들에게 자신을 의탁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의 마음을 읽으셨던 분이십니다. 그 분은 그 때 그 사람들의 마음도 다 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다 읽으시고 계십니다.
중심을 보시는 주님의 눈을 속일 수 없습니다. 누가 무엇이라고 말을 해도 주님은 이미 그 속마음을 다 아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으신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보아야 하겠습니다. 내 안에 주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채워가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마음을 주실 수 있도록 믿음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진정한 믿음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우리가 바로서기까지 주님도 우리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를 다 아신 주님께 마음을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