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주말
집사람이 강릉으로 바람쐬러 가자고 한다
보통 먼저 어디가자고 제안을 하지 안는 사람인데
그냥 강릉에가서 물회를 먹고 싶다고 한다.
그 말속에는 외로움이 묻어나고 있었다.
젊었을 때는 일에 미쳐 허구헌날 출장을 다녔다.
회사 초창기 어느해는 옆 직원이 출장 일수를 계산해 보았다고 하며
알려주는데 한해 동안 219박 240일 동안 출장을 다녔다는 기록이다.
1년을 계속 집에와서 옷만 챙기고 출장을 다닌 것이다.
그리고 살만하고 여유를 찾을 만 하니 해외에가서 시장을 개척하라고
베트남으로 발령을 내서 10여년 베트남 생활을 했다
물론 애들도 크고 학교도 다녀야하고 뒷바라지를 해야 했기에
같이 나가서 살지를 못하고 각자 도생하게 된 세월이 15년이 훌쩍 넘어섰다.
평생 같이 산 날이 얼마 되지 않는 것같다.
그리고 이제 쉴만하니 이곳저곳에서 일을 도와달라고 해서
해외 떠돌며 개발 도사국가 식량지원 사업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고 나니 한평생이 다 가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집사람의 제안이 강릉에가서 물회 먹고 싶다고 하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해 왔다.
나는 밖으로만 계속 나돌고
혼자서 애들 뒷바라지며 살림을 꾸려나가고, 굳은일헤쳐나가려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래서 두말 않고 강릉으로 출발 했다.
강릉에 온지 10년 만인것 같다.
강릉은 예전 인심은 온데간데 없고 바가지 요금에
가뭄으로 인해 경기가 썰렁하였다.
집사람은 예전에 강릉에 살때 지인들과 같이 다니던 물회집을 찾아 사천 조용한 바닷가로 가자고 한다.
사천 조그만 바닷가에 가서 예전에 방문했던 음식점을 찾지 못하고 좀 깨끗해 보이는 물회집에 가서
물회를 주문해서 먹었다. 옛날 물회 맛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물회를 먹고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가서 산 오징어나 살까하고
갔지만 가락시장, 노량진 수산시장보다 가격이 비싸다.
산 오징어 한 축 사다가 집에서 숙회도 해먹고 회도 해 먹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냥가자고 한다.
오는길에 소금강 입구 온천에서 온천욕을 했다.
집사람이 온천은 좋아하는 것 같다.
그것도 평생 부려먹은 몸이 고장이 나서 온천욕을 하고 나면 조금 개운한 것 같아서
그런지 온천을 좋아한다.
딸한테 전화해서 추운 겨울 12월달 정도
일본 온천여행 예약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인것 같다
첫댓글
읽으면서
괜시리 맴이 짠 합니다
예전에 울 엄마 말씀 사람은 타고난 팔자는 어쩔수 없다나
육남매 중에서 큰딸인 저를 시집을 빨리 못보내고
나이 잔득 먹도록 데리고 있었다고
하긴 일찍 갔으면 뭐 다를것도 없겠지만 ~~ㅎ
계방산방 님은 처음에 닉을 계방산방 이라서 더 잊어버리지 않은듯 합니다
계방산을 알기에
감자와 의 인연 때문에 그렇게 나가서 생활을 많이 하셨군요
진국인 아내 이십니다
일부러는 아니었지만 떨어져 사신만큼
남은 시간을 알토랑 같이 아껴주면서
여행도 하시고 사랑 많이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소담 운영자님
안녕하세요
사는 것이 다 그렇지요.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 것
얼마나 후회없이 사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행복한 9월 되세요^^*
집 떠나 타국에서 오래 계셨군요.
지금에라도 많이 많이 동행하십시오.^^
북앤 커피님
안녕하세요
정신없이 살아온것 같아요
이제 애들도 다컷고 하니 같이하는 시간을 많이 내봐야겟어요
감사해요
남자들의 생활이 다 대동 소이 한거 같습니다! 70대 남자들은
계방산방님 글에 동감이 갑니다! 이제 잘해주어야 하는데 마음 뿐이니
서글펴 지지요! 잘보고 갑니다!
암촌님
안녕하세요
일하다 보면 가정 일에 소홀하게 되더군요.
좀더 신경을 써야 될 시기라 생각이 돼요
감사합니다.
같이 하실수 있을때 자주 많이 하세요
한분이라도 아프기 시작하면 하고 싶어도 못 합니다
공인 수퍼맨님
안녕하세요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9월 되세요
이런 것이 인생이구나 다 살아 가는 방법은 달라도 결국은 종착역은 있을진대 부디 살아 있는 오늘 이 순간이라도 마음 상하지 않고 살려고 그냥 협조합니다.늘 고맙습니다.
미니셀님
안녕하세요
사는 것이 일차 방정식이 아니더라구요
맞추어 살아가야겠지요.
그리고 장점과 좋아하는 것을 늘 파악했다가 해주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씩 양보하고 내면 깊은 곳을 살펴 가면 서요.
집안 살피고 아들 딸 잘 키워준 공도 생각하면서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9월 되세요
강릉은 지금 물이 완전 고갈되었다 해서
안타깝습니다
2년전 제가 갔을때는 산불이 번져서 시가지 곳곳에 화마의 흔적이 있어서 안타까웠어요
오죽헌만 기억에 남습니다
물회도 드시고 온천도 하셨으니 몸이 좋아했겠어요 편안한 저녁되세요^^
하동선 님
안녕하세요
강릉은 명승지 닮지 않게 재난이 많이 발생하는 곳인가 봅니다.
겨울에는 폭설에 길이 끊기고, 지붕 천장이 무너지고
봄에는 양강지풍(陽江之風 양양과 강릉의 큰 바람)이 불고 산불이 많이 나고
여름에는 홍수에 가뭄에 재해가 많이 나네요
어떨 때는 안타까움이 많이 있답니다.
감사합니다.다. 행복한 9월 되세요^^*